향료전쟁 가일스 밀턴 시리즈 1
가일스 밀턴 지음, 손원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두껍고 영양가 없는 책이었다. 신문 북리뷰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데 지면을 할애한 이유가 대체 뭐지?

영국은 어떻게 식민지를 개척했나.아시아와 아프리카인들은 얼마나 비열하고 미개하고 야만적이었나.그들에 맞선 영국인들은 얼마나 담대하고 용감했으며,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었나. 영국인과 경쟁한 네덜란드 놈들은 얼마나 잔인하고 멍청한 것들이었나. 대체 내가 왜 이런 책을 보고 있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절로.

식민주의 예찬이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 차원의 문제점들은 논외로 한다 하더라도, 향료니 茶니 마닐라삼이니 하는 것들을 놓고 <바로 이것 때문에 식민지 경쟁이 일어나 오늘날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세계의 역사는 무엇무엇의 역사였다> 식으로 침소봉대 하는 책들 맘에 안 든다. 역사를 <재미있게>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 않고서야, 저런 식의 무리하고 성급하고 주제넘은 일반화를 시도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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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004-07-0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그렇져...?? 영국인 입장에서 쓴 편향적인 시각은 한없이 거슬리긴 한데,
그래도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되요. 그 시각 말고, 내용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