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일자 최신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을 `영웅과 개척자들' 분야의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꼽았다. 배우 니콜 키드먼은 최근 전 세계 여성들 3명 중 1명은 폭력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을 근절해달라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팝의 제왕' 리키 마틴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인신매매와 아동노예 밀매를 막기 위한 `인권 핫라인' 전화망을 개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얼마전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을 찾아 진흙탕에서 아이들과 축구경기를 했다.

Actress Angelina Jolie speaks at a meeting about education for Iraqi children held by the Council on Foreign Affairs
in Washington April 8, 2008. Jolie is a co-chair of the Education Partnershship for Children of Conflict.
(Kevin Lamarque/Reuters)





Nicole Kidman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United Nations Headquarters in New York April 22, 2008.
Kidman, a Goodwill Ambassador for the United Nations Development Fund for Women (UNIFEM),
called for greater support for an online petition aimed at eliminating violence against women.
REUTERS/Brendan McDermid

 

세계의 그늘 비추는 스타들

앞서 언급한 이들의 공통점은 첫째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인사들이라는 것, 둘째 유엔 산하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발한 인권 옹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졸리는 세계에서 가장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할리웃 스타 중 한명이지만 특이하게도 그의 이름은 연예면보다 국제뉴스 쪽에서 더 많이 등장하는 분위기다. `안젤리나 졸리'라는 이름에서 액션영화 `툼레이더'의 섹시한 여전사 라라 크로퍼드의 이미지는 사라진지 오래이고, 이제는 캄보디아의 지뢰밭과 아프리카 슬럼가를 찾아다니거나 제3세계 어린이들을 입양해 키우는 여성의 모습이 더 먼저 떠오른다. 졸리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유니세프 양쪽에서 친선대사 활동을 하고 있다.
키드먼은 유엔여성기금(UNIFEM)을 위해 활동하면서, 고국인 호주 내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일하고 있다.

기금 마련 한몫하는 스포츠 스타들

`테니스의 황제'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유니세프, 마리아 샤라포바는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대사다. 하지만 스포츠 종목 중에선 축구 선수들이 가장 많이 국제기구 활동에 참가를 하고 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UNDP 아동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캠페인 광고에 같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으며, 2004년과 2007년에는 각기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지단과 친구들'`호나우두와 친구들' 팀을 이끌고 기금 마련 친선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나우두는 며칠 전 사생활 문제;;로 친선대사에서 짤렸음)
영국 웨일즈 출신인 라이언 긱스와 나이지리아 출신 카누, 코트디부아르 태생으로 영국에서 뛰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도 유니세프와 UNDP 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 가장 많고 오랜 역사

친선대사라는 역할은 1954년 미국 배우ㆍ코미디언 겸 가수였던 대니 카예가 `무임소 대사'로서 유니세프의 홍보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친선대사의 역할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은 1988년부터 1993년 숨질 때까지 기아 선상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돌보며 세계를 돌았던 배우 오드리 헵번. 헵번은 지금도 스타들의 구호활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하게 되는 이름이다.
특히 유니세프는 글로벌 친선대사와 지역별, 국가별 친선대사들을 따로 두고 있어 이들의 수가 총 280여명에 이른다.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는 배우 안성기씨, 작가 박완서씨 등이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으며, `국민 캐릭터' 둘리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UNDP는 글로벌 친선대사와 지역별 대사, 명예 인간개발대사, 명예 스포츠ㆍ개발 대사, 청소년 특별대사를 두고 있다. 현재 요르단의 바스마 공주가 인간개발대사를, 콩고계 미국 농구선수 디켐베 무톰보와 세네갈의 기타리스트 겸 가수 바아바 마알 등이 청소년 특사를 맡고 있다.
개인이 아닌 단체가 국제기구 친선 홍보를 맡기도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니세프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친선대사로 협력하고 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8-05-0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이애나 전 영국 황태자비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가 이것 때문이라지요..

딸기야놀러가자 2008-05-07 10:54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다이애나가 지뢰제거운동 등 열심히 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어요
그 전남편은 지금도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하던데...

누에 2008-05-0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엠마뉴엘 베아르는 집 없는 사람, 체류증이 없는 사람들의 운동, 그밖에도 여러방면의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배우이더라구요. 종종 텔레비젼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딸기야놀러가자 2008-05-08 14:1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대학교 때 '마농의 샘' 본 이후로 본 적이 없는 배우인데...
다시한번 들여다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