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공주 - 우리 공주가 달라졌어요!, 엄마아빠와 나는 수다 친구 4
민유빈 지음, 윤윤경 그림 / 느낌표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얼짱공주, 몸짱 왕자. 시리즈로 나온 모양인데, 누군가에게 선물 받아 두 권을 모두 갖게 됐다.

얼짱 공주, 몸짱 왕자. 우선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여자는 얼굴 남자는 몸, 느무나 도식적이다 못해 딸 가진 엄마 입장에선 외려 거부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얼짱몸짱 이런 유행어들 써놓아 아이들 책 치고는 가볍다 못해 뭐랄까 헤퍼보인다는 것,
그림은 만화풍에 컴퓨터로 그린 듯 붓질 기분이 안 난다는 것.

그런데 의외로 둘 다 재밌었다. 어쩌면 결점이랄 수 있는 저런 요소들이
희한하게도 이 책 두권에서는 결점이 아니고 장점이 된달까.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류의 교훈적인 책은 싫다-- 하지만 적당히 동화책 이용해서
아이한테 너도 이렇게 해봐라, 이렇게 하지 말아라, 가르쳤음 좋겠는 것이 엄마의 마음.

안 씻어 더러워진 얼짱 공주, 많이 먹어 뚱뚱해진 몸짱 왕자.
아주 미묘하게, 남녀 성적 구분이 전복돼 있다. 공주가 뚱뚱하고 왕자가 지저분했더라면
진짜 고리타분 구태의연했을 터인데, 그게 살짝 뒤집히면서 유쾌한 그림책이 됐다.
교훈을 너무 순박하고 촌스럽게 실어놓지 않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면서도
아주 명랑하게 다뤄놔서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큰 바램 없이 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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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1-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궁금궁금합니다. 저도 확실히 마음에 들 듯 합니다.ㅎㅎㅎ

딸기 2007-01-1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그러니까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재밌다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