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이슬람세력이 에티오피아군의 공격으로 수도를 빼앗기고 후퇴했다. 미국은 `이슬람과 싸우는 기독교 보호세력'을 자처한 에티오피아를 편들고 나섰지만 아프리카 주변국들은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공에 반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이슬람세력에 장악됐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가 곧 에티오피아군 및 에티오피아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의 통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0월부터 소말리아 이슬람세력과 과도정부 세력간 분쟁에 개입하고 있으며 지난 24일과 25일에는 모가디슈 공항 등을 폭격하고 지상군을 투입시켜 교전을 벌였다.

에티오피아는 며칠간의 전투에서 소말리아 이슬람법정연대(UIC) 전투원 1000명 이상을 사살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UIC는 올들어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친에티오피아계 과도정부를 무력화시켰었다. 미국과 에티오피아 등은 UIC를 `아프리카의 탈레반'이라 부르며 비난해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든 드로 대변인은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을 우려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침공을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국무부도 26일 성명을 내고 "에티오피아의 행동은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미국은 소말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개입은 피하면서 에티오피아를 지원, 이슬람세력과 사실상의 대리전을 치르게 하고 있다. 미국은 1993년 소말리아 이슬람세력을 잡는다며 미군을 투입했다가 호되게 당한 바 있다. 영화 `블랙호크다운'으로 널리 알려진 당시의 전투는 아직도 미군의 악몽으로 남아 있다.
에티오피아의 침공과 미국의 지지에 대해 소말리아 주변국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수단을 비롯해 소말리아에 이웃한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에티오피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회의기구(OIC)도 `제2의 탈레반사냥'처럼 이뤄지는 에티오피아의 공격행위를 비난했다.
전쟁 때문에 구호활동을 중단하게 된 유엔 세계식량기구(WFP) 등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에티오피아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하고 마구잡이 살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단과 에리트레아 등이 에티오피아에 이어 이번 사태에 끼어들기 시작, 국제전으로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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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신문들이, 에티오피아 입장에서 기사를 쓴 것 보고 놀랐다.

그러다가 알카에다한테 맞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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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마다 화나요.

마법천자문 2006-12-2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엔과도정부와 미국은 정의와 민주주의 수호자, UIC는 악의 무리, 대략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이제는 늙어서 그런지 그런 사람들하고 토론하고 싶은 마음도 안 들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라, 나는 나대로 살테니' 뭐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요즘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