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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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의 작품들 중에서 이렇게 동시대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삼은 것이 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크리스티, 하면 떠오르는 것은 100년전 혹은 그보다 좀 뒤의 영국 풍경을 담은 다정하면서도 치밀한 추리소설인데 말이다.

이 소설은 제목이 문학적이다-- 문학을 놓고 ‘문학적이다’ 하니 좀 우습지만, ‘무슨무슨 살인사건’ 하는 종류의 제목과 느낌이 다르다는 얘기다. 내용도 그렇다. 고대 이집트라니. 하긴, 이것도 정말 ‘영국적인 설정’이라 할수 있겠다(카이로 힐튼호텔이 ‘나일 살인사건’의 배경이라는데 나는 그곳에 가보지도, 소설을 읽지도 못했다). 여하튼 소설의 배경은 고대 이집트이고,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제법 이집트스럽다(돈 많은 묘지관리인 이름을 고대 이집트 최고의 재상 이름인 ‘임호테프’로 붙인 것은 좀 오버였다고 본다).

임호테프 젊은 부인 노프레트 묘사한 구절 같은 곳, 군데군데 조금씩 튄다 싶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시나 재미있게 읽었다. 날마다 추리소설을 한권씩 보면 인생이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애써 돈들여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 필요가 있나 싶어 그만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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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