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은 잘 안 읽는 편인데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이 꽃혀 있는 걸 봤다. 책이 꽃혀 있는 걸 본 건 몇 달 전이었는데 읽기 시작한 것은 불과 며칠 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 두 권 중에 먼저 봐야 할 '상'권이 누군가에게 빼돌려져(?) 있어서 대출 기간인 일주일을 훌쩍 넘겨서 드디어 학교 도서관에 컴백한 것을 내가 잽싸게 가로챘다. 그래서 상권은 지금 내가 거의 반 정도 보고 있고,하권은 나중에 상권을 다 읽고 나면 볼 생각이다. 김탁환씨의 소설인데,김탁환씨를 알게 된 것은 그의 작품 중에 하나인 '나,황진이'를 읽고 나서였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보다 더 섬세한 문체라 생각했었는데,이 '방각본 살인사건'에서는 그렇지 않다. 옛 말투를 구사하고 있는데 강인한 느낌이 치고 들어온다. 내가 읽고 있는 부분은 청운몽이 무고하게 사형되고 나서 백탑파에 속해있는 실학자들이 주인공 이명방(맞나 모르겠다. 지금 책을 옆에 끼고 있지 않아서.)과 대면하고,또 다른 주인공인 김진과도 만나는 부분을 읽고 나서 기생 하나가 다시 살해되어 발견된 장면으로 넘어갔다.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서양 소설과는 다른 또 다른 묘미가 우리 나라의 이 추리 소설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실존 인물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 하나 만으로도 벌써 좋은 평점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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