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의 주인공이 누구냐 하면,바로 최근에 'Music is my life'라는 노래로 차트에 등장했던 임정희다. 그녀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듯한 솔직한 가사로도 화제가 되었던 첫 타이틀 곡은 곧바로 삼성의 'Yepp' 엠피 쓰리 광고의 BGM으로 쓰이면서 그녀가 모델로까지 등장했다. 보기 드문 가창력을 가지고 있고,거기에다 소울적인 울림까지 지닌 음색의 주인공이다. 음반계가 계속되는 침체 현상을 보이는 지금,그래도 쓰러져 가는 이음반계를 일으킬 수 있는 뮤지션을 찾으라면 난 주저 없이 그녀를 꼽을 터이다. 그런데,들어보니까 임정희는 결코 갑자기 등장한 신인이 아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여러 가수의 음반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오며 자신의 색깔을 꾸준히 찾고 있었던 보석 중의 보석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첫 앨범을 발표했다. 그녀의 음색은 소울틱하며,락 적이다. 가히 폭팔적이면서도 서정성을 잘 조율해낼 줄 아는 진귀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 주석이 자신의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인 '힙합 뮤직'에 피쳐링으로 임정희의 목소리를 깔고 신나는 힙합을 선보인 걸 보면 그녀는 가히 힙합 쪽에도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음색을 찾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언제 한번 김윤아가 진행하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비스무리한 프로그램을 본 적 있었다. 그 때 임정희가 나와서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겨울연가의 OST였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자신의 색깔로 불렀었는데 그 때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감미로운 음색이며,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연주부터 그녀의 감정까지. 임정희의 음색은 저 미국의 천재 뮤지션인 '알리시아 키스'를 닮았다. 특히 고음 부분에서 허스키하게 갈라지면서,동시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재능은 가히 그녀와 비슷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보기 드문 아티스트다. 그와 동시에,우리 나라에서 이렇게 '떡잎이 좋은' 여성 뮤지션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모두들 섹시 코드로 나간다 어쩐다 하는 이 태세에,그녀는 자신있게 락을 들고 나왔다. 시원스러운 부분에서는 켈리 클락슨의 펑 터져나가는 매력과도 같다. 아아…간만에,우리나라에서 진짜 기대되는 아티스트 하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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