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7일 일요일.

   

     우와~벌써 8월도 한 주가 다 갔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다.

     내일은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는데 좀 특별하다. 이제 일주일 부로 방학이 끝나서

     내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보충 수업이 학교에서 시작되기 때문!

     물론 학원도 어김없이 착착 가게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니 좀 싫긴 한데 마냥 집에서

     놀고 먹는 것도 그렇고. 역시나 사람은 활기찬 곳에 가야 한다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두 명은 실업계로 갔고,한 명은 인문계인데 예체능

     계열이고 또 한 명은 인문계 이과고,또 한 명은 나와 같은 인문계 문과다. 다들 좋은 친구지만,

     아무래도 긴 공백 기간은 어쩔 수 없었는 듯. 예전처럼 말도 많이 안하고,그냥 밥만 먹고 나는

     슬며시 빠져나왔다. 그렇게 보고 싶고 놀고 싶었는데 막상 보니까 영 아니었다. 나 뿐만 아니고

     친구들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씁쓸했다. 집에 올 때 친구 하나한테 문자 왔는데 자기도

     예전보단 아닌 느낌이라고 해서 그냥 그렇구나,하고 말아버렸다. 어제는 학원에 갔는데,걔를

     봤다. 그것도 집에 가는 학원 버스 안에서. 내 뒤에 옆에 앉아있었는데 난 모르고 있었다.

     근데 이사를 갔나? 원래 나보다 한 정거장 전에 내리는데 웬일인지 안 내렸다. 그냥 자리에

     앉아있다가 지가 원래 내리던 정거장 전전부터 갑자기 일어나서 멀뚱멀뚱 서 있는거다.

     뭐지,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봤는데 눈이 살짝 마주쳐서 그냥 내가 먼저 피했다-_____-;하하

     그리고 내가 친구랑 내릴 때까지 그대로 멀뚱히 서 있었다. 내리기 전에 한번 더 돌아봤다.

     그때는 내가 더 확실히. 비가 부슬 부슬 내려서 기분도 안 좋았는데,더군다나 난 우산도 갖고

     있지 않았다. 친구랑 헤어져서 집에 가는데 자꾸 엉뚱한 생각만 들었다. 결국 난 집까지 걸어가는데

     괜히 눈물이 나서 엉엉 울면서 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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