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ney Spears - My Prerogative : Greatest Hits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다른 건 다 몰라도 1990년 대 말 즈음의 팝 음악을 거론하자면 어김없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틴 팝의 불길을 다시 맹렬하게 타오르게 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일 것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곧바로 미국 팝 음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다시 한번 10대들을 음악에 미치게 했으며,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아시아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향상했습니다. 우리 나라에 있는 아무리 팝에 대해 모른다 하는 10대와 20대들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 한 곡 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그 파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1999년에 첫 싱글과 동명인 'Baby one more time'을 들고 나온 직후로 그녀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 입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새 7년의 시간을 넘어 단지 네 장의 앨범을 가지고 이렇게 베스트 앨범을 냈습니다. 겨우 네 장의 앨범인데,벌써 베스트 앨범을 내다니-이거 정말 서두른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몇몇 있으실거라 생각되지만 그녀가 팝 음악계에서 이루어낸 역사에 비하면 이 베스트 앨범은 너무 늦은 것이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네 장의 앨범을 다 살 수 없는 경제적 위기(?)에 처하신 분들이나,아니면 그녀의 7년 간의 활동을 명료하게 정리해놓은 것을 찾고 싶으시다면 이 앨범은 더할 나위 만족스러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베스트 앨범에 두 곡의 신곡이 실려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트랙 'My Prerogative'는 첫 싱글로 커트되어 빌보드 차트와 UK 차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발매되는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80년 대에 활약했던 바비 브라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것을 음악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는 면모를 드러낸 큰 성과를 보여줍니다. 아직까지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준 셈이죠. 마지막 트랙에 실려있는 'Do somethin' 또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그녀의 탄탄가도를 더욱 매끄럽게 닦아놓았습니다. 신나는 펑키 리듬과 어우러지는 맛깔스러운 브리트니의 래핑이 클럽 이미지를 더욱 더 확연하게 보여줍니다. 두 번째 트랙 'Toxic'은 4집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써 영국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섹시한 전라의 모습을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며 섹스어필 이미지를 완전하게 굳힌 노래입니다. 빠르게 오락가락하는 멜로디에 그녀 특유의 가성을 발휘합니다. 세 번째 트랙은 'I'm a slave for you'인데요. 3집의 첫 싱글로 커트 되어 그녀가 틴 팝 스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겠다고 선언을 한 업비트 리듬의 노래입니다. 1,2집에 비해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어린 나이의 그녀가 이런 대변신을 감행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이 노래에 빼곡히 녹아있습니다. 네 번째 트랙인 'Oops!...I Did It Again은 2집 앨범의 동명 타이틀 곡인데요. 1집의 'Baby one more time'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1집의 돌풍이 식기도 전에 바로 '웁스' 신드롬을 일으키며 또 한번 빌보드 차트를 단박에 점령했었습니다. 다섯 번째 트랙은 바로 세기의 만남이라고 할 수도 있는 'Me against the music'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팝 계에서 20년 동안 변함없이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마돈나가 피쳐링을 하고 브리트니가 그 간의 이미지를 모두 던져버린 시도를 한 '대작'의 노래입니다. 빠른 리듬과 매치되는 노래와 신나는 음악이 브리트니의 4집의 이미지를 일목명료하게 압축되어 있습니다. 여덟 번째 트랙과 열 한 번째 트랙에 있는 'Baby one more time'과 'Sometimes'은 전형적인 틴 팝 이미지의 노래로써 각각 1집의 첫 번째,두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동시 다발로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소녀다운 보컬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노래이죠. 일곱 번째 트랙에 있는 'Everytime'은 4집의 세 번째 싱글로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자살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 때문에 많은 논란에 휩싸인 발라드 노래인데 간만에 듣는 청아한 브리트니의 보컬이 성숙미를 들려줍니다. 열 네 번째 트랙은 'Outrageous' 또한 4집의 노래인데요. 알 켈리가 참여했다고 해서 주목을 받은 노래입니다. 저는 알 켈리가 참여했다는 소리에 처음에는 좀 느릿느릿한 곡을 예상했었는데 왠걸,오히려 파격적인 가사와 멜로디에 섹시한 브리트니의 보컬이 감미된 노래라고 말씀드립니다. 열 번째 트랙에는 3집의 히든 트랙 'Boys'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브리트니의 낮게 깔린 섹시한 래핑이 마음에 듭니다.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패럴과 같이 부른 노래가 더 마음에 들어서 새삼 그 노래가 있기를 바랬는데 이 베스트 앨범에는 브리트니가 솔로로 부른 버전이 실려 있네요. 그 외에 열 일곱 번째 트랙은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크로스로드'에 OST 음악으로 실려 그녀의 내면의 심리를 보여준 발라드 노래이구요. 아홉 번째 트랙인 '(You drive me) Crazy'는 1집의 두 번째 싱글로 커트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리믹스 버젼이 더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 버젼이 실려 있어서 더욱 더 좋습니다.

현재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닮은 백댄서 출신의 남편과 결혼하여 어느새 몇 개월만 있으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 때문에 활동을 접어 그녀의 모습을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그녀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인터넷 뉴스에서 접하게 되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음악적 활동에 성공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이제 막 20대 초반의 어린 아가씨가 할리우드의 문란한 사생활에 찌들고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을 볼 때면 1집 초기의 풋풋했던 그녀의 모습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제 그녀에게 좋은 일들만 있기를,그리고 이 베스트 앨범으로 말미암아 다음 앨범에서는 더욱 더 성숙한 음악을 들고 전 세계를 다시 '브리트니 돌풍'으로 감쌀 수 있기를 그녀의 수 많은 팬 중에 한 사람으로써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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