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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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아니겠소? 사람은 매일 조금씩 늙는 게 아니오.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늙지 않고 지내다가, 어느 날 별다른 이유 없이 두 시간 만에 이십 년이나 늙어버린 걸 탓하게 된단 말이오. 두고 보면 알겠지만 당신도 마찬가지일 거요. 어느 날 저녁, 거울을 들여다보며 속엣말을 하겠지. '맙소사, 한나절 만에 십 년을 늙어버렸네.'"-163쪽

"불쌍한 사람 같으니. 당신은 말이오, 지극히 당차고 지극히 사려 깊지만, 아직도 어떤 면에서는 막 태어난 어린 양과 같다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른단 말이오? 아무한테나 이름을 불러대고 싶을 것 같소? 아니고 말고,이 양반아. 그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은 욕구가 폐부 깊숙이서 치밀어 오르는 건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라오."-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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