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nem - The Eminem Show: Explicit Version
에미넴 (Eminem)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에미넴의 팬까페에서 보니 랩퍼들이 기록한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놓은 자료가 있더군요. '세계 10대'라는 제목까지 붙여 기록해놓은 것을 보니 과연 쟁쟁한 랩퍼들이 10위까지 공공연하게 쓰여져 있었습니다.힙합의 전설이라고도 불리는 투팍이 440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매고를 올려 1위에 올라있었고, 그다음 2위에 에미넴의 이름이 300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적혀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에미넴은 제가 생각하기에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미국이 탄생시킨 최고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물론 그는 저런 수식어를 자신에게 붙인다는 것을 싫어할지 모르지만 저는 그를 볼때마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그는 적절한 천재성과,끈기있는 성격,잘생긴 외모를 갖추고 주로 흑인들이 독점한다는 힙합계에 당당하게 뛰어들었습니다. 백인 랩퍼라니,저는 그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갸우뚱했습니다. 그의 저력을 몰랐을 때였으니(당연히 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할 뿐더러 이름조차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저는 그냥 백인인데도 랩을 저렇게 잘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만 잠깐 했을 뿐 별다른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요.

하지만 대망의 3집이 나오자 에미넴을 아는 제 친구들은 온통 난리를 쳐댔습니다.얼떨결에 그 물살에 휩쓸린 저는 친구들을 따라 '에미넴 쇼'라고 이름 붙여진 음반을 사서 들었지요. 그리고 음반이 나오고나서 팝 프로그램들을 보니 온통 에미넴의 첫 싱글인 'without me'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고 있더군요. 그제야 저는 에미넴의 장난스러운 퍼포먼스를 보며 그의 능력을 새삼스레 실감했습니다.(물론 차트 상위권도 다 석권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그의 이번 앨범은 정말 모든 트랙을 놓치지 않고 들어도 된다고 말씀드릴만큼 꽉꽉 차여져 있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노래 가사,멜로디,피쳐링한 사람들까지 보면 뭐 하나 놓치면 이거 정말 아쉽겠구나,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개인적으로 'sing for the moment'라는 노래가 제일 마음에 와닿습니다.노래의 분위기와 에미넴의 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이 노래가 세번째 싱글로 지목되어 빌보드와 UK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도 뺄 수가 없지요.비록 첫 싱글만큼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에미넴의 노련한 랩 실력이 드러난 노래라고 생각한 바입니다.

2002년,2003년은 에미넴이 영화도 찍어 흥행에 성공하고 그리고 여러 모로 인정받은 해입니다.물론,폭력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 있는 힙합 세계에서 그에게 꼭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은 이 앨범과 그가 주연으로 활약한 '8마일'의 OST곡 'Lose yourself'가 2월 9일에 열릴 2004년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었다는 사실은 이제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성을 보증하는 것 같아 팬의 입장으로써 기쁩니다. 얼마 안 있으면 에미넴의 새 앨범이 나온다던데 이제 막 기지개를 편 새해에도 장난꾸러기 같은 그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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