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h Carey - Charmbracelet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머라이어 캐리는 10여년 이상 팝계의 역사를 갈아치운 사람 중에 하나이고 또한 '디바'라는 호칭을 어김없이 붙일 수 있는 몇 명 되지 않는 가수 중에 하나입니다. 이전에 냈던 앨범들이 전성기에 냈던 앨범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머라이어는 심적부담을 많이 겪었겠지요. 소속사도 옮기고,여러 스캔들도 터지고 하여간 머라이어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나날들이 지나간 후 어렵사리 나온 앨범이 바로 이 앨범입니다.그런 만큼 공백기도 길었고 저는 이 앨범을 들어보기 전에 과연,머라이어의 자신감 넘치던 목소리가 이번 앨범에도 어김없이 발휘되었을까,하는 의문에 그녀의 음반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결국은 그녀의 베스트앨범을 한번 다 듣고나서야 이 앨범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앨범의 전 트랙들은 대체적으로 다 들을만 했습니다.멜로디들도 이쁘고,머라이어의 목소리도 조화를 이루고 그냥 무난히 들을만하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정말 아쉬운건 그녀의 바뀐 창법입니다.먼저 리뷰를 남기신 분의 글을 보니 그분도 이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더군요. 예전의 확 뚫린 듯한,그런 시원한 창법이 이 앨범에는 없습니다. 그녀의 장점이라고 말하는 높은 옥타브도,그저 겉멋부리기 위한 기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clown'이라는 노래는 미국에서 잘나가고 있는 백인 랩퍼 에미넴의 최근 앨범 수록곡인 'superman'의 가사에 맞대응한 후문이 있다던데,아..(-_-)

어쨌거나 그녀가 힙합 쪽과 교류[?]하는 음악을 받아들이면서 창법과 노래 스타일의 변신을 꾀한 시도는 좋지만,저는 자꾸만 그녀가 자신의 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길을 억지로 걷는 것같은 인상을 자꾸 받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점에서,그녀의 이번 앨범은 제게 조금은 실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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