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 단편집 - 신과 귀신의 이야기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 단편집 1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모로호시 다이지로 선생의 작품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다만 저작권으로 인해 듣도 보도 못한 괴상한 구성의 책이 됐다는 것만 이야기해야겠다.



1.

   먼저 이 책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신과 귀신의 이야기』는 2001년 1월에 슈에이샤(集英社)에서 출간한 『諸星大二郎自選短編集I 汝、神になれ鬼になれ』를 저본으로 한 책이다.



2.

   이 작품에는 총 12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이 중 4편이 저작권 문제로 제외되었다고 한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요괴헌터 1 : 지(地)편(妖怪ハンター「地の巻」)』 「생명의 나무(生命の木)」, 「해룡제의 밤(海竜祭の夜)」, 「어둠속에서 온 손님(闇の客人)」

『요괴헌터 3 : 수(水)편(妖怪ハンター「水の巻」)』 「육복신(六福神)」

   이들 네 작품들은 시공사에서 올해(2013년) 5월에 출간된 작품들이다.



3.

   그럼 총 8편이 남는데, 이 중 5편이 기출간된 작품과 중복되어 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나랑 후리오랑 교정에서(ぼくとフリオと校庭で)』「진수의 숲(鎮守の森)」, 「연못의 아이(沼の子供)」

『제괴지이 1 - 이계록(諸怪志異「異界録」)』「모가의 괴담(毛家の怪)」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栞と紙魚子の生首事件)』「살아있는 목(生首事件)」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진귀한 이야기(諸星大二郎 ナンセンスギャグ漫画集・珍の巻)』「역립원인(逆立猿人)」

   이 중 2편이 수록된 『나랑 후리오랑 교정에서』가 미우에서 2012년에 출간됐고,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진귀한 이야기』는 2011년에, 『제괴지이 1 - 이계록』은 2008년에,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은 2000년에 시공사에서 출간됐다.



4.

   그러니까 처음 읽는 작품들은 「복수 클럽(復讐クラブ)」, 「어린이의 놀이(子供の遊び)」, 「꿈꾸는 기계(夢みる機械)」이렇게 세 편인데, 이런 구성이 민망했던지, 곧 출간될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아득한 곳에서(諸星大二郎自選短編集II 彼方より)』에 수록된 「도원기(桃源記)」를 끌어왔다.



5.

   정리하자면,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신과 귀신의 이야기』에는 원본에는 총 12편의 작품이 실렸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4편이 누락되고, 다음 권에서 1편을 끌어와 총 9편의 작품이 실렸다. 

   그 9편 중 5편은 중복된 작품이고, 출간한지 채 1년도 안 된, 같은 출판사에서 낸 작품이 2편 실렸고, 나머지 3편 역시 절판되지 않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6.

   옛날, 어렸을 때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앨범과 유투의 「Joshua Tree」앨범이 들어왔을 때 각각 4곡씩 금지곡 처분을 받았었는데, 그 때 라이선스 앨범에는 싱글 B트랙 곡들을 채우거나, 진귀한 리믹스 곡들을 채워서 발매를 했었던 상도덕이 있었다. 이거 중복되는 것은 추려서 한 권으로 발매했으면 안 되는 것이었나? 그게 안 되면 원본대로 수록이 되던가... 뭐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었겠지만... 진짜 이도저도 아닌 괴서(怪書)가 나온 것 같아 씁쓸하다.



7.

   이 목록들을 정리하니까 곧 출간할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아득한 곳에서』도 어떤 작품이 누락되고, 어떤 작품이 중복될지 너무나 뻔한데... 아마도 구매를 건너 뛸 수 없을 것이다. 「생물도시(生物都市)」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8.

   모로호시 선생님, 여기 호구 있습니다. 제발 책 좀 많이 내주세요.



*ps:

『모로호시 다이지로 자선단편집 아득한 곳에서』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아마도 취소선 표시는 누락될 작품들일 것이고, 밑줄 친 작품은 중복 작품이다.


「生物都市」(失楽園)

「海の中」(不安の立像)

「天神さま」(妖怪ハンター「天の巻」、天孫降臨)

「ぼくとフリオと校庭で」(ぼくとフリオと校庭で)

「ど次元世界物語」(ナンセンスギャグ漫画集「珍の巻」、天崩れ落つる日)

「ヨシコちゃんと首たち」(コンプレックス・シティ)

「桃源記」(中央公論社版「マッドメン」)

「男たちの風景」(失楽園)

「カオカオ様が通る」(夢の木の下で、壁男)

「砂の巨人」(巨人譚、中央公論社版「マッドメ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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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08-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런식으로 편집하면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새로운 책일줄 알았더니 다른곳에 있는 내용이라면 참 허탈하지요.
예전 추리소설 앤솔로지의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돈주고 산 책이지만 확 찢어버리고 싶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암만 돈이 좋아도 독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러지 못할텐데 말이죠ㅡ.ㅡ

Tomek 2013-08-09 09:17   좋아요 0 | URL
모로호시 선생이 장편보다는 단편을 부정기적으로 많이 발표해서 이렇게 두서없이 묶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자선 단편집도 일본에서 2000년에나 발표된 것이고 그 이후에 완전판 형식으로 모로호시 선생의 대표작들이 재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구성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정확히는 2010년에서야 경쟁하듯이 책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누군가 교통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해결이 안되고 이렇게 책이 나와 정말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 제가 참... ㅠㅠ

암튼 생물도시가 나오면, 이제 모로호시 선생의 수상작들은 다 발매가 되는 것이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려고요... ㅠㅠ

펭귄 2013-08-1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 하나만 더 안읽어본 이야기가 들어있었으면 망설임 없이 지를텐데, 미묘하군요 ;;;

Tomek 2013-08-17 10:02   좋아요 0 | URL
모로호시 선생 작품 중 유일하게 손이 안 가는 작품이예요.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읽어봤던 작품이 끼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도원기」가 묻히기엔 너무 아쉽긴 하지만요...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봐야죠~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