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빌 - [초특가판]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니콜 키드먼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 (공동체 안에서의) 인간은 고작 거기까지라는 것을 미국인 그레이스(American Grace)는 온몸으로 증명해내고, 깨끗이 청소한다. 인간에 대한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린 라스 폰 트리에의 지독한 염세주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바이 2013-01-1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면서 줄곧 치가 떨렸어요. 그나저나 벌써 초특가판이 되었군요ㅜㅜ

Seong 2013-01-19 06:11   좋아요 0 | URL
독특한 영화이긴하죠. 배경을 지우니 현실성이 떨어지는 동시에 인물과 상황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이 끔찍한 영화를 견디며 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평을 찾아보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저는 그레이스였습니다"라는 고해성사들이 평보다 더 많고요. 물론 저도 그 중 한사람이지만요. :)
어쩌면 도그빌의 분란은 그레이스가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레이스가 가진 사람에 대한 믿음, 희망, 뭐 그런것들 때문에 도그빌 사람들이 그렇게 변한 게 아니었을까. 내가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선의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착각.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그것을 "오만함"이라고 얘기했죠. "너의 오만함이 이 마을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물론 영화가 이렇게 말하고 끝났다면 분개했겠지만요. :)

"You should be merciful, when there is time to be merciful. But you must maintain your own standard. You owe them that. You owe them that. The penalty you deserve for your transgressions, they deserve for their transgressions."
아마도 이 대사는 제게 꽤 중요한 대사가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