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3월까지 알라딘 신간평가단 인문 B팀에서 활동하면서 굉장히 많은 책을 힘겹게 허겁지겁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총 12권, 1주에 1권 꼴로 읽은 셈이네요. 의외로 헐거운 독서 능력에 가슴이 메어지지만(흑..ㅠㅠ) 제때 좋은책을 여유있게 읽었다고 자평합니다.
5기 결산은 다른 페이퍼에서 하기로 하고, 마이리스트에는 인문 B팀에서 읽은 책을 나열하겠습니다. 왠지 시원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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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는 것은 투표와도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태도에 따라서 가까운 세상 혹은 먼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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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긴. 그의 저서가 어디 쉬운 게 있었던가. 그나마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이진경의 필로시네마』조차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뺀다면 거의 철학서에 가까운 책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이 책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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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글들은 신랄하고 날카로우며, 때로는 모골이 송연해질정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비판하지만, 이 각각의 글들을 한데 모아 생각해보니, 어쩐지 저자의 깊은 한숨과 탄식이 들리는 것 같다. 저자가 본문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해가 져야 비상을 시작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언제나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사후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평가만하는 지식인의 무력함이 글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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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상한 철학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철학과 시 따위는 특출난 사람들의 것이지 우리에겐 TV나 어울려"하는 현실에 지친 고단한 우리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저자는 21개의 시와 21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야기하며, 이 모든 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우리가 사는 삶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시는 우리의 현실을 시인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노래한 것이고, 철학은 우리의 현실을 여러 철학자들의 개념을 빌려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로 풀어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와 철학은 우리의 삶에 밀접한 것이다. |
![](https://image.aladin.co.kr/product/640/28/coversum/8958284528_1.jpg) | 리영희 프리즘- 우리 시대의 교양
고병권.천정환.김동춘.이찬수.오길영.이대근.안수찬.은수미.한윤형.김현진 지음 / 사계절 / 2010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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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의 저자들이 얘기하는 담론들- 생각하기, 책 읽기, 전쟁, 기독교, 영어, 지식인, 기자, 사회과학, 청년문화, 자유 -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진단할 수 있는 열쇳말이기도 하다. 이 담론들이 '리영희'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이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의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에겐 당연한 중언부언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리영희'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놀라움과 경의감을 느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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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 책은 종교서적으로 볼 수도 있다. 인간의 뛰어난 과학으로 우주는 커녕, 인간조차 설명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위에서 말한 우스갯소리처럼, '창조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책은 "회의적 유신론자"의 책이 아니다. 제임스 르 파루는 지금의 과학이 우주와 생명을 설명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설명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 맹신하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부터 부정하고,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고 역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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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미국인의 삶의 방식이나 태도를 싼 유가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느 정도 무절제하고 풍족하고 낭비하는 미국인들의 삶은 '갤런당 2달러'라는 저유가에서 비롯되어 왔다. 정책적으로 싼 유가 덕분에 미국인들이 누릴 수 있는 삶이자 '아메리칸 드림'으로 불려져 왔다. 저자는 이렇게 싼 유가 덕분에 그들이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지만, 이제 오일 피크를 겪게 되면서 유가는 점점 더 오르게 될 것이고, 미국인들의 삶은, 올라가는 유가에 따라 삶의 방식이나 가치가 바뀌게 될 것이라 예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