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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즐거움 -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는 나만의 행복 찾기
사라 밴 브레스낙 지음, 신승미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웬만해선 사기 싫은 베스트셀러..(사고 보면 늘 후회한다. 재미가 없거나 소장가치가 없다. 메스컴 광고에서만 베스트이고 막상 읽고 나면 아닌경우가 다수 실망을 많이 했었다. ) 궁금하긴 한데, 어떻게 읽지? 도서관에 신청을하고 기다리니 책이 왔다고 연락이 왔다.
베스트셀러들이 늘 그렇듯. 이 책도 그닥 흡수력이 낮았다. 책장이 잘 넘어가지지 않았다. <혼자 사는 즐거움>이란 제목이 잘 못 붙여진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 이 책은, 혼자 살아야한다고 독려하는 책이 아니다. 생각하며 살아라..하는 것 같은데.. 함께 살고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한다. 평소 '혼자놀기의 진수'에 빠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진정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는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책일까'나는 이 책에서 누구와도 함께 나눌수 없는 비열한 출판 세계의 늪에 빠져 마음이 너무 어려웠었다.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
묘원산책하기, 소중한 추억 수집하고, 정지하는 법 배우기,. 넋을 잃고 아름다움 바라보기, 발견일지 만들기, 거울 앞에서 명상하기 등..우리가 잊고 지내기 쉬운 일들을 한번씩 찝어가며 해 보며 살아가기를 권장하고 있다. 왜 거울앞에서 명상을 해야하는것일까. 저자는 그렇게 하면 본인의 영혼을 최고로 잘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책내용을 인용하자면, '당신의 내면에 살고 있는 완변한 자아의 화신이며 당신의 길을 밝혀줄 사랑을 보내준다'고 한다. 왠지 한번쯤은 누구의 나'가 아닌 '나만의 나'로서 거울속으로 들어가 겉모습과 속모습(내면)을 들여다 보고 나르시스에도 빠져보고 자기스스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자라는 의미일까.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에세이쪽인가? 자기계발쪽인가..뭘말하려고 하시는 것인지 전혀 와닿지가 않았다.
내가 제일 호감있게 읽었던 것은 '행운 심어놓기/두려운 용 없애기/빛났던 시절 발굴하기/나만의 안식일 정하기 /몸에 대한 예의 갖추기/달란트 얻기 /"안돼요"라고 말하기'였다. 이 많은 것을 다 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또 맘에 드는것이라고 뽑아놓고 보니, 또 너무 나다운 욕심만 다 모아놓은 것 같다. ㅋ
이 책의 장점은 이런 소소한 것들을 나열해 줌으로써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데에 의의를 갖게 되고 고마운 마음이 들게 했다. 하지만, 소제목 나열은 참...그럴듯한데, 그 짤막짤막한 내용들 속에 그것을을 왜 갖어야 하며 어떻게 나를 변화시키는것에 대한 타당성이 무척이나 부족해보인다. 그리고, 구체적인 목차에 비해 책의 내용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처음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렵게 하는 이상야릇한 책이었다. 한번쯤은 뒤돌아봐야겠지만,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될것이고, 그것들을 추억할때는 빚났던 시절을 발굴해 추억해보는것도 좋을테지? 내가 성직자도 아닌데.. '왠 안식일?'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일상에 지친 일주일중 하루는 휴식을 취하며 보내라는 이야기인것 같다. 하루정도는 나만의 안식일을 정해 안식일에는 행복감을 주는 활동과 다가올 한 주를 버틸 영감을 주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아 어렵고,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의 말들을 인용해와서인지 내용이.. 무슨내용인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산만한 나로서는, 이 책을 온전히 읽어내는데 너무 힘들었다. 읽긴 읽었는데.. 기억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이 책에서 뭔가 건질만한걸 건져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할수 있어 참 다행이다. ㅎ (힘들게 읽었는데.. 흐지부지 되는것 싫어~)
뭔가 발전된 나를 위해 읽어주고 싶다는 분이 있다면, "일기를 쓰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서 말한 모든것을 만날 수 있게 될것이다. 나도 오늘부터 다시..써볼까한다. 명상과 달란트찾고 나에게 힘을주고 행운도 심어주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