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발효 이야기 파랑새 풍속 여행 3
이이화 원작, 박남정 지음, 백명식 그림 / 파랑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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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이야기라고 된장이나 김치에 대한 이야기일거란 생각이었는데.. 우리의 식생활에 그렇게 많은 음식들이 발효식품이었다는 것에 놀랍고 옛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덮고 나니 입맛다시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지역별로 계절별로 담가먹는 김치와 술들, 젓갈, 된장,고추장, 간장과 같은 장맛이야기가 구수~하게 들리니 움직임도 없는 이 겨울~ 식욕 바짝 땡겨주신다. (안그래주셔도 되는데..ㅋㅋ 침질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입담도 과히 꼬숩다. ㅎ 짧은 문장들로 이야기를 서술해가고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고 입맛이 서구화된 우리 아이들에게 조상들의 지혜가 가득 담긴 장맛에 대한 <발효이야기>전문은 아이들과 어른들과의 음식문화를 소통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려서부터 먹지 않아버릇해서 김치를 못먹는아이, 된장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와 동시에 흥미유발가능한 장맛의 세계~아니..발효의 세계~빠져보실까요?  

맛은 좋은데, 냄새때문에 집안에서는 거의 끓여먹기 힘든 청국장찌개~ 청국장의 숨겨진 비밀~
그 꼬리꼬리한 냄새가 발효의 증거란다.  마른 풀에서 많이 자란다는 고초균으로 만드는 청국장은 먹으면, 녹말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고초균은 번식하면서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 콩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만든다. 고초균이 만드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엉긴 피를 녹여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피를 깨끗하게 해 온몸 구석구석 잘 돌도록 도와준다고. 그 지독하도록 꼬리꼬리한 냄새가 다른 잡균들의 번식을 막고 청국장을 상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정말 사랑스럽고 기특한 꼬리꼬리냄새나는 고초균이 아닌가. ㅎㅎ

젓갈하면 명란젓,새우젓,오징어젓..그런것들로만 생각했었는데, 조기젓,가자미젓,갈치 젓등은 그것들이 맛이 있을까..싶을 정도로 좀 이상하게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이 만든 최초의 조미료는 뭘까요?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잘 익은 과일을 오래두면 술이 되고,  그 술이 오래되면 신맛이 난다는 걸 우연히 발견했어요. 왜 생겨났는지 이유는 몰랐지만, 신맛이 나는 이 액체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식초란다.'  소금에 절인 채소에 맨드라미꽃으로 빨간 색을 내고 여뀌라는 풀로 매운맛을 내 최초의 김치를 만들고,  된장이나 간장뿐만 아니라..즙장, 팥장, 두부장..비지장등.. 이름도 생소하고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음식들..을 만들어낸 조상들이 지혜로움에 감탄을 금치못할지경이다. 그리고, 이름나열하기에도 수많은 장들은 죽기전에 꼭 먹어보고 싶은 봐야겠다는 희망을 갖게도 해주었다. 아..참 꼬숩고 맛갈나는 발효이야기였다~흠냐~흠냐~ 정말 버릴게없는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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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
고정원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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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들이 문제아, 문제아,하고 하니 그냥 막 살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210p쪽

'모든 것이 금지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이 오히려 더 폭력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억압의 기억이 사실 마리화나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237쪽

아이들이 소년원 등에 들어가면 편지를 하거나 면회를 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누군가 곁에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 246p -246쪽

맞벌이 부모라 낮에 어른들이 없을 때, 형이나 오빠가 야한 동영상 등에서 본 행동을 장난삼아 남동생이나 여동생에게 저지를 수 있다. 비행이 심한 청소년의 경우 더 자주 성폭행의 위험에 노출된다. 밤에 술을 마시고 같은 방에서 여럿이 자면 성추행이, 둘만 있으면 성폭행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긴다.

비행이 심한 남자아이들은 피임에 대한 상식도 부족하고, 성에 대한 인식도 왜곡돼 있으며 '데이트 강간'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따라서 여자아이들이 자기 옆에서 술을 마시거나 같은 방에서 잠을 자면 성관계를 허락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알려지면 가해 학생보다 피해 학생에게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여자가 정숙해야 한다는 잘못된 놀리 때문이다. 따라서 비행 집단 아이들은 좀 더 현실적이고 시급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254p-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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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
고정원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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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보기 전까진 나는, 몰랐다.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제목 그대로 교실 밖에서 만난 아이들에 관한 에세이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제아(?)들의 이야기다. 듣는 문제아이들 기분나쁘겠지만, 문제의 부모밑에 문제의 아이들이 생기는 거니까 부모인 우리가 더 문제인거다. 너무 기분나빠하지말아줘,얘들아,  

학교에서 만나는 평면적인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관계가 아니라,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또 때로는 엄마처럼 아이들을 보듬고 품어주려고 하는 따뜻한 심성의 선생님일꺼란 생각이 든다.  나도 종종 고민상담을 해오는 동생들과 어린 친구들이 있긴한데, 고선생님처럼 책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던것 같다. 자신감을 키워주는 책, 생을 끝내고 싶은 아이에게 권하는 죽음에 관련된 책, 책 속에 숨은 아이를 현실로 이끌어 내는 책등 개개인의 사례들에 따라 권하는 책들이 있어 좋았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내가 막연하게나마 꿈꿨던 '독서지도사'라는 꿈을 송두리채 뽑아주신 책이 되시겠다. '하고싶지 않다'가 아니라, '설랭설랭 할 것이 아니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해보고 많이 준비해서 해야겠구나~'하는 깨달음을 주었다. 정말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밖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다가가 부모보다도 더 살가운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는 이 선생님(고정원선생님)께 존경을 표하고 싶다. 정말 대단하시다.책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고선생님(이 책을 읽으면 '선생님'이란 말이 절로 붙게 될것이다.ㅎ ) 의 탁월한 내공에 무릎꿇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 있을때에는 "이 책.. 읽어보라"고 말하는 대신, 아이들이 앉을 만한 곳에 읽히고 싶은 책을 놓아두어주는 센스는, 책을 통해 다른사람을 이해하게 된 (주위가 만든 문제아) 문제아였던 아이가 또 다른 친구를 위해 그 책을 권해주고...권해주는 연속사슬을 만들어주었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얻어진 내공이 아닐까..싶으면서도 끊임없이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모습에서 그런 능력도 생기는 것일꺼란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자꾸만 들었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모두가 해야할 일임에도 하지 못하고, '우리아이'만 생각하느라 다른아이에겐 무관심한 나 때문일런지도 모르고, 학교에만 보내면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시겠지..'고 방임했던 부모 때문일런지도 모르는데..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해주기보다는 어른들의 관점에서만 생각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게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책을 함께 공유해 준것이 아닐까? 비법이라 하기엔 좀 뭣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이 비법들을 가르쳐주셨다니..감사할따름이다. '이거 다 꼭 읽어봐야지..' 다짐을 하고 보니... 소개한 책 중 내가 읽은 거라곤 딱 한권 뿐이네..ㅋㅋ (이런..씁쓸한 경우가 있나)  여러 아이들의 사례와 아이들의 생각을 읽다가 문득 울컥해지는 나를 발견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가정이란 울타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곳인지..생각하고 더 생각하고 생각하게 했다. 

우리집은 물고기를 키운다. 내가 키우는것은 아니지만, 사람보다 하찮은 그 물고기도 새끼를 낳으면 호호 불어주고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키우던데. 하물며 아버지란 사람이 '부모'라는 권력으로 딸 둘에게 칼을 휘둘르며 자신의 정욕을 해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징그럽고 경악스러웠다. '아버지에게서 떼어 내야 했던 아이'를 읽으면서는 욕을 싫어하는 내 입에서 절로 '미친..X' 이 나왔다. 이런 부모가 진짜 있긴 한가부다. 정욕은 무서운 거구나 이성을 이기다니.. 이런건 남자가 아니라 짐승인 게 아닌가? '싫다'라는 말을 무서워하지못하고 자신을 만지는게 싫어 거들과 졸띠를 꼭 입고 잔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런 무슨 X같은 경우인가. 같은 부모인게..같은 어른인게 너무 부끄러웠다.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내 생을 마감한 아이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마음이 뭉클..가슴이 저며왔다. 어느날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없는것 같다. 학교 졸업한지가 언제인데 여전히 후배들 일이라면 밤이고 낮이고 따지지 않고 나가는 남편에게 '오지랖 넓다'고 탓하곤 했었는데... 그게 한 사람을 살리는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자신의 이상신호를 감지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기꺼이도와줘야겠다.

가출,왕따,우울증,성정체성 등으로 고민하는 아이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지역사회교육전문가'라는 이름도 생소한 호칭으로 아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고 지금도 어디에선가 계속 그 일을 하고 계실 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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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바이블 - 아이들이 좋아하는 21가지 성경 이야기
줄리엣 데이비드 지음, 사라 피트 그림 / 두란노키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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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딱 알맞은 성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그 동안 나름의 시간과 발품을 좀 팔았다.
그러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 어른들의 성경은 종류도 다양하고 한데 반해, 미취학 아동들의 성경을 비치하고 있는 서점도 그렇게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퍼즐이나 천로역정등의 유사책들은 있는데 그 아래 아이들의 성경이 없다니.. 그렇다고 어른들의 성경을 읽어주자니~너무 어렵지 않겠나 싶고, 처음엔 아이에게 엄마표 성경을 만들어읽어줄 생각까지도 했었으나 게으른 몸이 한 몫을 하셔서 그 마저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우리 꼬맹이를 위해 읽혀줄 성경이 없다니...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에 빠졌던 나에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성경책이  절실했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야 하는것은 무엇일까. 우선 성경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문장이 짧으면서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6개월즈음이 되어  물고빨고 하면서 책에 관심이 생겼을 즈음  샛*성경이라는 성경을 첫 성경으로 선물했고 책이 찢어지도록 열심히 읽히고 또읽혔었다. 하지만, 원색의 그림이 화려한 반면 내용은 너무 함축적이었고 많은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지 않음에도 어른인 내 손에도 다 잡히지 않을정도의 공포의 두께감.. 아이가 들고다니다가 발등도 여러번 찍어서 위험하기까지 했었다. 아이에게 그 책을 읽히면서도 뭔가 부족함을 발견했었다. 그뒤로는 스*리바이블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혔었는데 아이가 책에 관심이 있어서였는지, 한동안 열심히 잘 읽어보았다. 그러다 두란노에서 이야기성경이 나와서 그걸 구매해 열심히 읽혔는데, 두란노 이야기성경은 아마도 7살은 넘어야 읽을수 있는것이었는데, 엄마의 욕심에 또 무리하게 읽어주어서 였을까. 잘 듣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시점이 되어서는 이젠 그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전 꼭 책을 읽어주었었는데..엄마가 읽히려는 책과 아이가 읽고싶어하는 책이 달라 서로 갈등도 생기고 했었는데, 엄마가 권수를 정해주면 아이는 읽고픈 책을 골라오는걸로 합의를 봤더니, 아이는 이야기성경을 가져오는대신 일반동화나 동물책들을 가져오면서 차츰 성경과는 거리가 멀어진 아이를 발견하게되었다. 간간한 그림과 빽빽한 글씨가 아이에게 흥미롭게 다가서지 못했던것 일까.  그 동안의 노력은 고사하고 성경마저 멀리하게 되다니.. 부모의 자질을 살짝쿵~ 의심하는 가운데, 3~5세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맞춤 바이블이 생겼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서둘러 읽힐수 있게 된 것이 드림 바이블이 되겠다~  

'드림 바이블'은 성경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문장자체가 짧아서 이해하기에도 좋다. 그래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읽힐수 있을것 같다. 궁금한 것이 많은 우리집 꼬맹이같은 경우에는 이것저것 자기가 아는 내용을 집어넣어가며 엄마에게 도리어 설명을 더 해가며 "엄마, 예수님이 다니엘을 지켜주시니까 사자들이 귀여워진거지~?" 하면서 흥미로워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어느 날 아이들이 예수님께 왔어요.
"예수님은 바쁘세요. 아이들을 만날 시간이 없으세요."
제자들이 고개를 저었어요. 
그러나 예수님은 아이들을 축복하며 말씀하셨어요.
"아이처럼 하나님께 나아오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단다."


수많은 사람을 먹이신 예수님
들판에 가득 모인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어요. 
저녁이 되자 모두 배가 고팠답니다.  한 소년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드렸어요. 예수님은 축복 기도를 하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어요.    - 중략 -  
 

소제목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간혹 이렇게 짧아도 될까 싶은 것들도 있지만,  문장들이 따딱따딱 이어 있는것이 아니라 한 두페이지에 걸쳐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호흡하기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샛*성경의 단점중 하나인 간결함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책이 쉽게 손상되었던 것이었는데, 이 성경은 같은 페이퍼북임에도 귀여운 그림을 포함해, 글로 많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두껍지않아 아이들이 만지기에도 촉감이 좋다는 게 장점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신 이가 너무 귀엽고 깜찍한 그림으로 아이들과 성경과의 소통을 더 원활히 도와주는것 같아서 참 좋았다. 나부터도 마음이 가니 말이다. ㅎ 

내 욕심같지만, 아이들의 성경은 어렵기만 하기 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처럼 구수하고 달달함이 느껴지는 행복한 느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 맛을 기억하기위해 또 읽고 그 맛을 또 먹기위해 또 읽고 친구처럼 늘 가까이에 할 수 있는 습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부터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또 아이를 통해 나를 깨닫게 하시네..ㅎㅎ
 

 

 

 

 

 

 

 

 


이야기성경은 글이 많아서 '꼭 엄마가 읽어줘야 읽을 수 있다'고 하더니, 이건 용감하게 빼와서  "엄마 내가 성경책 읽어줄게요"하며 자신있게 읽어내려간다.  부쩍 한글에 관심이 많아진 우리 꼬맹이는 보름만 있으면 6살이 되는데... 그 동안 우리말성경도 읽혀보고 했던 나름의  빛을 발하는것  같아 괜시리 마음 한켠이 뿌듯했다.  '헹..좀더 일찍 만났더라면...'하는 뒤늦은 욕심도 생겼다. 나처럼 이리기웃 저리기웃대고 있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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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6
박선민 지음, 박준우 그림 / 리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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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책이라그런지 글씨도 많지 않고 한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지루하지 않고 쭉~단숨에 읽혀져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책 읽은 후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나는 그녀가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나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아나운서가 되었다는 것도 멋지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가를 더 생각하게 했던 책이다. 

엄마를 대신해 따뜻한 사랑을 주셨던 할머니를 비롯해 버논과 젤마(오프라의 새엄마) 의 희생과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사랑, 엄격한 지도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의 토스쇼계의 오프라 윈프리도 없었지 않았을까. 지금의 토스쇼의 발전조차도 생각지 못했을 수도 있다.  자칫하면 되물림 될 수도 있었던 버니타와 오프리 모녀의 닮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삶이 꼭 거울에 비춰진 닮은 모습인것 같아 흠칫 놀라하기도 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거해지는 폭력들 (언어폭력과 신체폭력, 정신적 폭력까지 다 포함해) 과 그 폭력들을 견디지 못하고 가정을 뛰쳐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현실의 모습은 아닐까.  

이혼이 많아지는 요즘. 어떤 이들은 이혼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잘못된 아이들이 거리를 병들게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고,  부모의 이혼에 결정권이 없는 것도 아이들임을 기억하자.  하지만,한부모 가정이라고 모두들 버니타처럼 생활하진 않을것이다. 한부모이기때문에 '더 부족하지 않게' 해주려 노력하고 물질과 사랑의 균등을 맞추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부모들도 많다.  한부모이거나 두부모이거나 재혼가정의 부모이거나 "내가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있는데... " , "네가 나한테 이럴수 있어?" 하면서 내 자녀에게 생색내지 말자.  부모는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한다. 충전기 코드를 꼽으면 무조건 전기가 통해 충전히 되듯이 그저 무조건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부모가 되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부모는 아이를 탓하는 부모도 있다고 하는데..아이가 성폭행을 당해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등돌리지 말자.  등..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반성과 다짐을 동시에 했던 것 같다. 

오프라는 불행하다고 말할수 있는 어두운 어린시절을 보내고도 자신의 꿈을 이뤄냈으니,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기도 하지만, '난 그렇게 비범하지 않아'하고 쉽게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서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보냈지만, 학교에서는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공부잘하는 학생이었다기 보다 자신의 생각을 딱 부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었다.  

 

" 너희가 생각하는 인종차별이란 게 뭐니? 자신의 모든 생활을 다 포기하고 분노만 드러내는 것이 인종차별 철폐니?" 103p

"난 인간을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자신으 능력을 키우는게 바로 인종차별을 없애는 힘인 거야." -중략 -

" 네가 아무리 잘난 체를 해봤자 인종차별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어. 두고 보라고!"  ------------ 106p

 

자기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만 있어도 가능성은 열린것이다. 꿈을 갖어라. 꿈은 갖은 자만의 것이다. 하지만, 꿈은 누구나 다 꾼다. 꿈을 꾸기만 하고 나를 넘어서지 않으면, 꿈은 그냥 꿈일 뿐인것이다.  

매일 밤 오프라는 텔레비전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을 눈여겨 보았다. 특히 오래전부터 존경해 오던 바바라 월터스는 더욱 주의 깊게 보았다. 오프라는 뉴스가 끝나면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바바라 월터스의 입 모양, 목소리, 자세, 심지어는 작은 몸짓까지 흉내 냈다. 107 p  
 

오프라는 무던히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그녀에게 등돌린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발전없이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인기도 지금의 그 자리도 없었을것이다.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것이다.   

"오프라, 당신 쇼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정자들이 저에게서 진심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하자. 이 책은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  미래의 나의 자녀를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마무리로 조금 아쉬운점이 남았다면, 이 책의 주인공은 1954년생인 오프라윈프리인데.. 한국인 저자가 어떻게 에피소드를 모아 이런 책을 엮게되었는지에 대한 글이 한 줄도 없다는 점이다. 꿈과 희망을 주려고 했겠지만, 참고서적이나  방송내용을 참고했다는 식의 글이 있었다면 이 책의 내용이 더 믿음이 가지 않았었을까 싶다. 아이들의 꿈을 뒤흔들 오프라가 되었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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