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도서관엘 갔다. 아차. 읽으려고 했던 책이 없어서 두 눈이 방황하던 시점에. 신간 책꽂이에서 궁금증이 모락모락 샘솟는 책을 발견했다! 조금만 읽어볼까 하고 생각하며 펼쳤다가 그만. 궁금한 마음에 다 읽어졌다는 전설이..ㅎ 두껍지도 그다지 크지도 않은 이 책은. 안에 글도 몹시 간결하다. 삐뚤빼뚤 그림과 글씨도 왼지 모를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알라. 기린부터 이름도 생소한 투아타라, 구아나코까지.요즘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품고 있어서 인지.. 드라마나 영화에선 몰입이 쉬운데, 이상하게도 책에는 집중하기가 힘들었던 1인으로서, 이 심플함..칭찬한다. 맨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도 없다. 내가 마음에 드는 곳부터 펼쳐서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책 내용을 살짝 적으려고 보니, 스포같기도 하고. 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으나, 멍~때리기에 열중했던 나를 책으로 깨워준 이 책을 잠깐 소개하자면. 이렇다. 토끼를 키우면서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토끼의 오줌의 산성도가 높아 엉덩이를 들지 않고 오줌을 누면 ‘분뇨에 의한 열상’을 입기도 한다고 한다. 흠..그래서 그렇게 냄새가 지독했군.(새롭게 토끼상식+1점 획득) 뭉친 똥을 일직선으로 굴린다는 쇠똥구리. 과학자들은 여전히 아직도 쇠똥구리의 행동방식을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했다고. 그렇구나. 쇠똥구리하면. 라바의 쇠똥구리만 떠오르는 과학무식자로서 ‘사람이 쇠똥구리가 아니니까...’하면서 그 페이지를 넘겼다. 몸이 불편해 사냥을 하지 못하는 범고래를 무리에 받아들여 먹이를 나누어 먹는다는 범고래의 사회생활을 보며 나도 모르게 ‘캬~ 사람보다 낫네.’ 하며 감탄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골절극복기도 다른 사람의 일기를 옅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 좋았다. 한국 사람들은 글을 쓰려고 해도 음성녹음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음성인식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말로 표현하는 기술이 는다고.. 나를 표현하는 방법은 많을수록 좋다고 써보라 권해주신 작가님. 생각의 전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러고 보니, 나 나이가 들어서인지. 단순한 생활 패턴 때문인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다른 이의 것을 수용하게만 되지 ‘나를 표현 한다’는 삶에서 좀 동 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 평소 같았으면 읽고 잊어버렸을텐데.. 간만에 각성하고 책리뷰를 다 쓰고있음. 모쪼록 나처럼 미디어에 홈빡 빠져서 요즘 책과 멀어진 친구들..이거 한번 읽어봐요.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권해 보아요.
모든 예방교육의 목적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130p쪽
'내 아이만 안전하면 된다'라는 인식은 매우 위험하다.사회는 무인도가 아니며 내 아이는 혼자서 자랄 수 없다. 242 -242p쪽
"아침부터 밤까지 누군가 항상 곁에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어린이 안전의 시작이다." 274P -274p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