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6
박선민 지음, 박준우 그림 / 리잼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책이라그런지 글씨도 많지 않고 한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지루하지 않고 쭉~단숨에 읽혀져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책 읽은 후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나는 그녀가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나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아나운서가 되었다는 것도 멋지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가를 더 생각하게 했던 책이다.
엄마를 대신해 따뜻한 사랑을 주셨던 할머니를 비롯해 버논과 젤마(오프라의 새엄마) 의 희생과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사랑, 엄격한 지도가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의 토스쇼계의 오프라 윈프리도 없었지 않았을까. 지금의 토스쇼의 발전조차도 생각지 못했을 수도 있다. 자칫하면 되물림 될 수도 있었던 버니타와 오프리 모녀의 닮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삶이 꼭 거울에 비춰진 닮은 모습인것 같아 흠칫 놀라하기도 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거해지는 폭력들 (언어폭력과 신체폭력, 정신적 폭력까지 다 포함해) 과 그 폭력들을 견디지 못하고 가정을 뛰쳐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현실의 모습은 아닐까.
이혼이 많아지는 요즘. 어떤 이들은 이혼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잘못된 아이들이 거리를 병들게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고, 부모의 이혼에 결정권이 없는 것도 아이들임을 기억하자. 하지만,한부모 가정이라고 모두들 버니타처럼 생활하진 않을것이다. 한부모이기때문에 '더 부족하지 않게' 해주려 노력하고 물질과 사랑의 균등을 맞추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부모들도 많다. 한부모이거나 두부모이거나 재혼가정의 부모이거나 "내가 누구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있는데... " , "네가 나한테 이럴수 있어?" 하면서 내 자녀에게 생색내지 말자. 부모는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야 한다. 충전기 코드를 꼽으면 무조건 전기가 통해 충전히 되듯이 그저 무조건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부모가 되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부모는 아이를 탓하는 부모도 있다고 하는데..아이가 성폭행을 당해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등돌리지 말자. 등..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반성과 다짐을 동시에 했던 것 같다.
오프라는 불행하다고 말할수 있는 어두운 어린시절을 보내고도 자신의 꿈을 이뤄냈으니,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기도 하지만, '난 그렇게 비범하지 않아'하고 쉽게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서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보냈지만, 학교에서는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공부잘하는 학생이었다기 보다 자신의 생각을 딱 부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었다.
" 너희가 생각하는 인종차별이란 게 뭐니? 자신의 모든 생활을 다 포기하고 분노만 드러내는 것이 인종차별 철폐니?" 103p
"난 인간을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자신으 능력을 키우는게 바로 인종차별을 없애는 힘인 거야." -중략 -
" 네가 아무리 잘난 체를 해봤자 인종차별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어. 두고 보라고!" ------------ 106p
자기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만 있어도 가능성은 열린것이다. 꿈을 갖어라. 꿈은 갖은 자만의 것이다. 하지만, 꿈은 누구나 다 꾼다. 꿈을 꾸기만 하고 나를 넘어서지 않으면, 꿈은 그냥 꿈일 뿐인것이다.
매일 밤 오프라는 텔레비전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을 눈여겨 보았다. 특히 오래전부터 존경해 오던 바바라 월터스는 더욱 주의 깊게 보았다. 오프라는 뉴스가 끝나면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바바라 월터스의 입 모양, 목소리, 자세, 심지어는 작은 몸짓까지 흉내 냈다. 107 p
오프라는 무던히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그녀에게 등돌린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발전없이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인기도 지금의 그 자리도 없었을것이다.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것이다.
"오프라, 당신 쇼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정자들이 저에게서 진심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하자. 이 책은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 미래의 나의 자녀를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마무리로 조금 아쉬운점이 남았다면, 이 책의 주인공은 1954년생인 오프라윈프리인데.. 한국인 저자가 어떻게 에피소드를 모아 이런 책을 엮게되었는지에 대한 글이 한 줄도 없다는 점이다. 꿈과 희망을 주려고 했겠지만, 참고서적이나 방송내용을 참고했다는 식의 글이 있었다면 이 책의 내용이 더 믿음이 가지 않았었을까 싶다. 아이들의 꿈을 뒤흔들 오프라가 되었으면 좋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