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바 2004-01-27
가을바람이 머리카락에 스칠때... 통근버스를 타려고 줄지어 늘어선 틈에서 가을을 만났다. 버스가 두고간 뿌연 매연만큼이나 불투명해 보이던 미래와 무표정이 사람들의 얼굴에서.. 그리고, 다소 두꺼워진 옷차림에서.. 가을이 서 있다. 구름으로 가려진 하늘위에서.. '책이야","책을 사랑해야지","책을 사랑해야돼" 하는 작은 다짐이..전철 안의 중절모 아저씨의 PDA안에 적혀있음이 보였다. 마주 서서 「한강1」를 들고 있는 저 여학생도 그러하겠지...? 처음만큼 쉬운것도 없겠지만 처음만큼 어려운 것도 없을꺼란 생각이 드누나. 마지막(끝맺음)이 있다는 것은 '처음'이 있었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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