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트렌드 CES 2022 - 한 권으로 끝내는 미래 혁신 기술 대전망
매일경제 CES 특별취재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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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독서모임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아무리 메타버스 시대가 온다고 해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처럼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놀이적 요소'에 그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놀이를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기에 굳이 놀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갈 필요가 없는 기술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빅테크 트렌드 CES2022]에서 김욱성 교수가 이야기하는 메타버스는 단순 놀이공간으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현실세계와 거의 동일하게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3차원 객체를 공유하고 실재감과 몰입감을 느끼는 것. 특히 사용자의 접속 여부와 상관없이 가상 세계가 지속되면서 현실에서 가능한 사회, 문화, 경제적 활동이 영위된다는 것이 점점 이분법적 분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메타버스가 처음 정의된 것은 1992년 미국의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라고 합니다. 
2003년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한 가상 현실 시물레이션 플랫폼 '세컨드 라이프'가 출시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기술과 소통 방식의 한계로 인해 점차 소멸해 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신기술의 발전과 몰입형 가상 현실의 등장,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진화로 인해 다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은 가상현실(VR)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상호작용 가능한 3차원 가상 세계를 제공하는 플랫폼, 그리고 확장현실(XR)이 필요합니다. 많은 시장 예측 기관들은 스마트폰의 미래 모습이 안경 형태의 혼합 현실 또는 확장현실 기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향후 메타버스 사용자는 한정된 공간이 아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생활과 연계해서 사용 가능한 기기를 사용해 메타버스에 접속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저자가 고글과 장갑을 통해 가상세계에 접속했던 것처럼, 멀지 않은 미래에 안경과 손에 착용하는 어떤 기기를 통해 가상세계에 어디서나 접속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가상현실이 게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패션 업계에서 실감기술의 성장을 통해 의류판매를 높이는 것과 군사 분야에서 모의 전투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실제 사격과 기동 훈련의 필요성을 줄이는 것, 교육현장에서 의료 현장에서도 여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게임이 아니라 정말 실생활에서도 제한된 자원과 시간, 공간을 절약해주면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급 궁금해지고 기대됩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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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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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종종 '과학 저널'에 나왔는데 "00"을 먹으면 살이 빠진대'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 상식, 물리 상식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들에 대하여 '어느 어느 저널'에 등록된 이야기라고 한다면 그 주장은 신뢰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그 저널이 '검증'도 안해보고 그 주장을 저널에 실었겠어?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종 뉴스에 우리나라 과학자의 논문이 '네이처'지에 실렸니 '어느 어느 유명 저널'에 실렸니 하면서 기사를 내기도 합니다. 무슨무슨 인명사전에 등록되는 것만큼이나 유명 저널에 실리는 것은 과학자, 사회학자들에게는 자신의 성과에 대한 인정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성과에 대한 인정으로서 '저널'에 등재되는 것은 중요한 평가기준입니다.

그런데 그 저널에 등재되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보다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 충격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이와 관련된 큰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황우석 교수의 사기사건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2004년 황우석 교수는 인간배아를 성공적으로 복제했다는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합니다. 다음 해 같은 저널에서는 그 해당 배아들로부터 최초의 인간 복제 줄기세포 라인을 만들어냈다고 보고합니다. 줄기세포는 무한히 증식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능 세포'입니다. 황 교수가 논문을 위해 만든 11개의 복제 줄기세포 라인은 사람들의 손상된 조직을 고치고, 다치거나 병든 장기를 재생하는 개인 맞춤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같은 해 황우석 교수는 세계 최초로 스너피라는 사냥개의 복제견을 탄생시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황우석 열풍이 불었습니다. 언론에 매일 매일 언급되는 것은 물론이고, 2005년 그의 연구를 기념하는 특별 우표까지 발행합니다.


생각해보니.. 참.. 온 나라가 미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마어마했던 황우석 열풍은 내부 고발에 의해 진실이 밝혀집니다. 각기 다른 환자에서 채취한 개별 세포라인이라던 두 장의 사진이 사실은 같은 사진, 즉 조작된 사진이었습니다. 실제 세포라인은 11개가 아닌 2개를 만들었으며, 복제 배아에서 나온 것도 아니라는 것. 그런데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황교수의 사기사건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황교수를 옹호하는 집단과 비난하는 집단으로 나뉘는 분열이 일어납니다. 이미 그를 너무나 숭배했던 사람들은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의 사무실에서 항의하고, 그를 옹호하는 수천 개의 게시물로 신문사 홈페이지를 도배하기 까지 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징일까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것,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고 이렇게 까지 반발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믿음 체계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어떠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 )

실제 황우석 박사의 연구 중 복제견 스너피는 진짜 복제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황우석 박사에 대한 신뢰는 바닥 아니 지하로 떨어진 상태.. 과연 그가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이러한 과학저널 속 오류들이 생각보다 만연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몰라서라기보다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조작하거나 편향시키거나, 실수함으로써 엉터리 연구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오류들이 일으키는 문제들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이로 인한 '신뢰'를 무너뜨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도 언급된 백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마치 언론에서 허위 보도를 해놓고 아님 말고~ 라는 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첫 기사에서 받은 인상을 지우기 위해서는 부단히 많은 반대 기사를 읽어야만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첫 기사, 첫 전달이 제대로 된 전달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지금의 과학 출판 시스템이 각성하고, 더 정교하고 치밀하고 세심학, 냉철하고, 사심없이, 정직하게 평가를 해서 '논문'을 실어야 하고, 출판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야만 과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인기, 지금 당장의 유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제대로 된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것.. 과학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필요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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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렌드 CES 2022 - 한 권으로 끝내는 미래 혁신 기술 대전망
매일경제 CES 특별취재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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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시작한지 약 2년이 조금 안된 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그저 차트 보기에 급급했고, 정보가 있다고 하면 그것에 따라서 부화뇌동하며 종목을 사곤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자체를 읽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국제 정세와 국내 정세를 읽으며 시장의 움직임을 한번 읽어보자 하는 시도도 해보았습니다.(쉽지는 않습니다)

그러한 노력 가운데 하나가 '과연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에 대한 추측이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연초, 연말에 트렌드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올해의 경우도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필두로 해서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등을 읽으면서 과연 2022년에는 무슨 산업이 뜰 것인가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 [빅테크 트렌드 CES2022]는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한 IT분야에서의 트렌드를 눈으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저 이럴 것이다라는 뜬 구름 잡기식이 아닌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이 실제 상품화시키고, 실제 구현까지 시킨 그 제품들을 볼 수 있는 자리 CES의 현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술은 우리 세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거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정치적 리더들은 명확한 가이드 라인 없이 기업들의 자유를 제한하곤 합니다. 이들이 인류를 위한 특별한 혜택, 즉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계를 지원하고 협력하길 바랍니다."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CES에서 게리 샤피로 소비자기술협회 CEO는 위와 같은 발언을 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습니다.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기술. 그 기술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현장이 바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행사 입니다.

CES가 처음시작된 것은 1967년으로 무려 50년이 넘은 오래된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가 이렇게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전시회보다도 소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술 발전에 있어서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할 만한 기술이 무엇이 나왔는지 먼저 선보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이 서로 앞다투어 전시회 부스를 가져가고 자신들의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소비자들은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조금더 편리하게,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자들은 그렇다면 내가 어떤 기술,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CES특별취재팀은 행사 열린 라스베가스의 LVCC 센터에서 센트럴홀, 웨스트홀, 노스홀을 돌며 각각에서 가장 메인이 되었던 전시가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현재의 강자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미래 강자로 예상되는 기업들까지 하나하나 관심갈만한 전시회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그러한 전시회를 본다고 해서 '아! 이거다' 라고 뭔가를 딱 떠올리긴 어렵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인지 각 전시회 속에서 도출할 수 있는 인사이트들과 학자들이 바라보는 기회와 미래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소개를 합니다.

내용 하나 하나가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다고 느껴진 것은 푸드테크 대체육을 넘어 대체 해산물로 나아간다는 부분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곡물 및 축산물 생산'의 과정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며, 소비자 건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음식 생산 방식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비다.'임파서블 푸드'를 만든 창업자 팻 브라운 박사는 "2035년까지 비효율적으로 소를 잡아먹는 시대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때가 되면 동물을 잡아먹는 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 개발이 공기중의 질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 재미있는 것이 소고기의 대안에 치중했던 푸드테크가 '새우'를 대안으로 삼는 기술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우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해산물 중 하나로 매년 미국인들은 참치(인당 2파운드), 연어(인당 2.55파운드)보다 많은 1인당 4.6파운드의 소비를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왠만한 볶음 요리에는 새우가 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뉴에이브푸드는 해초와 녹두를 활용해 모양과 맛, 질감 모두 머리를 떼어낸 새우살과 비슷한 대체육 세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소피스키친은 곤약을 활용해 새우와 게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후지오일홀딩스는 식물성 기름과 콩을 원료로 하는 성게소인 '우니'를 아방미트는 세포배양육 제조방식으로 생선 부레와 해삼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육류보다는 해산물을 선호하기에 이러한 해산물 푸드가 더 많이 개발되고, 이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더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이 기사가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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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 과학은 어떻게 추락하는가
스튜어트 리치 지음, 김종명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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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것의 목적은 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인데도 종종 가장 기본적인 오류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번 책 [사이언스 픽션]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얼마나 많은 오류들이 돌아다니며 과학 문헌을 어지럽히고 있고, 심지어 현실 세계의 실질적인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것들이 실제로는 진실이 아닐 수 있다라는 것을 아는 것..
과거 언론에 대한 글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입니다. 

저자는 조금은 지루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적 진실 편향의 문제들을 이야기하면서 좀 더 지루해져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지금 문제시 되고 있는 과학적 관행들을 변화시키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과학적 활동들을 통해 치유할 수 있노라 말합니다. 무엇보다 과학적 관행을 이상적인 가치와 맞추기 위한 노력들이 수반될 때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너무 이상적인 생각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연구하는 방식과 연구실과 저널을 포함한 과학문화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혁을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과학계 전반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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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 내 삶에 변화를 끌어내는 핵심 전략
배정환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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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새벽기상에 실패하고 '하.. 왜 이러지~' 하는 우울한 상태에서 서재에 내려왔습니다.

전날 계획한 대로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책인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를 펼쳐들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최근 나의 실망스런 모습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는 심정으로 '이 책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 ' 난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하지!'를 찾으며 책을 읽다보니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정말 간만에 초집중해서 책을 읽은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책을 읽고 난 이후에 '어쩌라고~ '라는 느낌이 아니라 '그래, 나도 다시 시작하면 돼!'라는 어딘가 모르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조금씩 차오르고 있습니다.

진짜 이 책 안 읽었으면 어쩔~ 이라는 느낌!!

#책소감

처음 책 제목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가만이)]를 봤을 때는 인간관계에 대한 책, 의사소통에 대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는 모두 ACT, 즉 행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즉, 내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제일 첫 장에 나오는 "숙고할 시간을 가져라. 그러나 행동할 때가 오면 생각을 멈추고 뛰어들어라 - 나폴레옹"의 격언대로 어떻게 숙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행동할 때가 되면 어떻게 뛰어들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소개

사실 블로그 이웃들과의 소통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은 저에게 배정환(하늘혼) 저자님은 처음 만나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가서 살펴보니 <꿈의 도서관>이라는 브랜드를 확고하게 확립하시고, 독서를 통한 자기변화와 실천을 이루어가시는 행동하는 독서가였습니다. 여전히 미적미적 독서에만 그친 비행동하는 독서가인 저에게는 엄청난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에 함께 책을 읽던 지인분들중 상당수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수익창출까지도 이뤄나가는 것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여전히 '공무원'이라는 제 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한계를 지어놓고 이정도면 되었다~ 하고 안주하고 있던 중입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책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는 제가 행동하는 것이 두려워 그냥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분명 행동할 수 있었음에도 ... 지금까지 그냥 이정도면 되었어~ 라는 생각에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죠...

이렇게 저에게 마치 망치로 내리치는 듯한 충격을 준 책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어떤 분들에게는 뻔한 자기계발서 아니야~ 라고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지식을 전하기 위한 책'이 아닌 '가슴을 울리기 위한 책'인만큼 그 가슴 떨림을 느끼신다면 정말 가치있고, 소중한 책으로 다가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책속좋은글귀들

제가 도대체 어떤 부분? 어떤 이야기에서 그렇게 가슴 떨림을 느꼈을까요? 워낙 많은 부분에 밑줄을 긋고 생각들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몇 군데만 소개해보겠습니다.

(p.41) 많은 자기계발서나 세마나에서 흔히 '간절한 꿈을 가져라!'라고 말합니다. 간절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간절함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수준을 알려면 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도전을 반복해서 성취해내면 그 간절함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에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중략) 의식적으로는 '도전해야지'라고 하면서도 무의식에는 '어려운 일'이라는 두려움을 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안 될 일이니까 마음을 굳게 먹고 도전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미 마음속에 힘들고,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죠.

어느 순간부터 '간절하게'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하게 되어 있으니까 하고 '독서'도 그냥 습관처럼 읽고 습관처럼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기는 읽었는되, 남는 건.. 습관처럼 써내려간 서평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정도까지만 나는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는 것은 힘들다.. 라는 무의식적 생각이 저에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도서분야 인플루언서가 된 이후로 .. 그래 이거면 됐어.. 하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 기상도 천일이 넘게 성공했으면서도... 그래 한번 해봤잖아... 뭐~ 별거 없는데 또 해봐야 뭐하겠어..라는 마음과.. 굳이 보는 사람도 없는데 해서 뭐하겠어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내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혹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버린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p.66) 핑계를 대자면 누구나 한 보따리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 치고 성공한 인물은 없습니다. 가고자 하는 길이 생겼다면 일단 행동해야 합니다. 다음 길은 시작하고 나면 하나씩 보입니다. 지금 생각지도 않은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길을 걷다 보면 가고 싶은 목적지가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걸어보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는 길도 있습니다.

이 핑계대기가 저의 최고 특기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아예 처음부터 시작을 안했으면 모를까.. 어느 정도 시작을 해서 행동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고는 해봤는데 안돼~ 이전에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뒤에 언급되는 박학다식하지만 이룬 것은 없는 전형적인 사람이 바로 '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과연 나는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가? 또 생각해봅니다.

(p.111) 어디선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5가지에 대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첫째, 많이 하라. 둘째, 많이 하라. 셋째, 많이 하라. 넷째. 평균의 법칙을 활용하라. 다섯째, 평균 비율을 높여라. 이 말은 '많이 하라. 많이 만나라. 많이 도전하라. 그러면 평균이 나오고 그게 실력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 문구를 읽으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분명하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바로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만나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많이 쓰고, 책을 기반으로 많이 소통하는 것. 그것이 지금 나에게 필요하고, 이것을 하다보면 나의 실력이 되며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많이 하는 것'이라고 One Point Pick!에서 다시 한번 결론짓습니다. 그러면서 숫자로 정확하게 몇 번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해야 하는지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여기를 읽으면서 잠시 제 서재를 둘러봤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책을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수두룩한 상태. 우선 이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올해 목표를 제 서재에 있는 책들에 대해서 다 읽고, 서평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것. 일명 서재파먹기를 시작해봅니다.

(p.178) 목표에서 한참 부족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초조해집니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러곤 쉽게 목표를 포기해 버리죠. 사실 포기한다고 해서 엄청난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도 습관이 됩니다. 저는 제 인생을 그런 습관들로 채우고 싶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을 울리는 문장,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 다음에 보고 싶은 책 등이 다오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위 문장을 읽고는 처음으로 별표를 쳤습니다. 포기가 습관이 된다는 말... 정말 당연한 거였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제 생활을 돌아보니 포기가 습관이 된 게 정말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몰랐던 제 습관을 이렇게 책을 통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Never give up' 그래 포기하지 않으면 되는 거지.. 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이미 제 몸은 포기를 습관으로 만들어버린 거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쿵~ 하고 저를 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p.185) 행동하고 사색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던 습관 그대로 살아갑니다. 무언가 삐걱대고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처음 마음 먹었던 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금전적 손해가 큽니다. 그러나 저는 강하게 마음 먹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 '포기가 습관'이 되어버린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이 문장이었습니다. 쉽지 않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래도 행동하고 사색하며 '기본'으로 가라고 합니다. 저에게 기본은 '새벽 기상'을 통해 아침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질좋은 책들을 읽으며 사색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술 마시고, 늦게까지 흥청망청 놀고 하는 것은 저의 기본이 아닙니다. 제가 꿈에 그리는 이상적인 삶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기본을 잊어버리고 그렇게 행동했던 것인지.... 다시 한번 반성을 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p.211) 브랜드는 이미지로 존재합니다.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보여 주고 싶은 것을 통제하지 못하면 내가 원하지 않던 이미지로 다가서게 됩니다. 이미지화할 것을 정했다면 일관성 있게 꾸준히 보여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 제가 별표를 친 문장입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스마트하며 카리스마 있고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보여준 모습들 중에는 '어리버리한' 모습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어리버리한 애'라는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제가 보여주고 싶지 않던 이미지를 저도 모르게 많이 노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일관성 있게 꾸준히 입니다. 그나마 책 읽는 모습은 꾸준히 보여주었기에 '책 읽는' 사람이란 이미지는 있지만 거기에 또 '술 마시고 실수하는 모습' 또한 꾸준히 보여주었기에 '술 잘 마시는 '사람이란 이미지 또한 굳어져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갖고 싶었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내가 버려야 할 이미지, 버려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행동을 계속해왔던 것은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이제라도 내가 구축하고 싶은 이미지를 뚜렷하게 그리고 그 이미지를 만드는 행동들을 일관성있게 해나가겠습니다.

정말 가슴 뛰는 기분을 느끼며, 많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결심을 하게 만들어 준 책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아마 읽으시면서 가슴이 뛴다~ 행동하고 싶다~ 하는 생각을 가지시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 지원으로 읽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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