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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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읽었어요.
필사하면서.. 감탄하면서..열광하면서 읽었죠.

왜 이제서야.. 데미안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그동안 <데미안>을 포함해 헤르만 헤세의 책을 여러번 읽었는데..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유독 이번에는 구절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의 울림이 크게 다가와요.
아마도 제가 지금 ‘초월성‘ ‘자기실현‘ 등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일거 같아요.
(또, 그냥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닌 ‘필사‘를 하면서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문장들의 깊은 의미
싱클레어에게 ‘데미안‘ 그리고 ‘피스토리우스‘ 마지막 ‘에바 부인‘이 얼마나 소중한 ‘스승‘이었는지..

왜 아프락시스여야만 했는지..
왜 이마의 표지가 있고, 이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인지.

특히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할 때 전혜린님의 번역본으로 읽었는데요..

너무나 갑갑했던 인습과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살아있는 ‘싱클레어‘였던 전혜린님이기에 더 문장 문장의 울림이 더 컸던거 같아요..

독문학자이자 독일문학 번역가인 고 전혜린님은 1934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절대로 평범해져서는 안 된다˝는 집념으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생을 살았죠.

31살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녀에게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으로서의 삶은 ‘장벽‘ 그 자체였을 겁니다.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같은 이 공간과 압박속에서 싱클레어는 그녀에게 희망의 불씨가 아니었을까요.

˝당신은 당신 자신이 믿고 있지 않은 소망에 몸을 맡기지 마십시오. 나는 당신이 무엇을 바라는 가를 알고 있어요. 당신은 이 소망을 포기할 수 잇거나, 또는 완전히 올바르게 소망해야 합니다. 실현이 자기 내부에 확실하게 느껴지게 빌 수 있다면 실현이 정말로 있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은 소망을 하고는 또다시 후회를 하고 공포를 느낍니다. 그 모든 것은 극복되어야 해요.˝(262쪽)

에바 부인의 이같은 충고는 ‘초월 의식‘ 속에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침이 되는 말입니다.

우리는 소망한다고 하면서도 진짜 자신의 소망이 맞는지 의심합니다.
만약 진실로 소망한다면 확실하게 실현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두려워하죠.

매일 아침 확언을 하고, 소원을 쓰면서도 ‘과연 될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툭 찌르는 말이기도 했어요.

완전하고 지속적인 깨어있음의 삶.
초월적인 삶..

현실과 이상, 선과 악,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각성과 도취, 존재와 당위, 일상과 초월 등등 대립되는 두 세계를 통해서 우리의 방황과 헤맴을 그대로 표현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

왜 헤르만 헤세인가를 이제서야 깨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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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 장르
연여름

2692년 8월 23일, 생애한도가 연장될 수 있따는 소문이 병원을 도는 중이었다. 이번에는 41세였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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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양자중력이론을 통해 화이트홀의 생성과 작동을 설명

관점과 관계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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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에 대한 이론적 설명
양자론에 대한 ‘관계론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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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
카를로 로벨리가 파악한 시간
시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방법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것

왜 과거는 떠올리면서 미래는 떠올리지 못할까?
우리가 시간 속에 존재하나, 시간이 우리 안에 존재하나?
시간이 ‘흐른다‘는 것의 의미
무엇이 시간과 우리의 주관적 본성을 연결할까?

1부 : 현대 물리학상 시간에 대한 이해, 시간의 베일
2부 : 시간이 없는 세상
3부 :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회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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