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 -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강재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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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대화법이 궁금했어요!

작년에 독서모임에서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을 연속으로 읽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드로스 등.. 해당 글들을 읽어나가며 '사랑'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신기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처음에는 짜증이 났습니다.

약간 말꼬리 잡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들었고, 모든 것을 부정하는데 그 부정 자체도 부정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아니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대체 소크라테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거지 .. 라는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한 편 , 한 편 '소크라테스의 대화록'들을 읽어나가며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 그리고 이렇게 설득할 수 있다니' 하며 "대단하구나" 라는 경외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번에 동양북스에서 '엘커비스'가 지은 원제목 Socrates op sneakers 를 잘 번역하여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이란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응? 제목을 왜 이리 실용적인 책 처럼 바꾼 것일까요?

원 제목이 말하는 '소크라테스'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책 내용의 핵심은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 7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응용해보는 것인데.. 살짝 아쉽습니다. '소크라테스 돌아와요~~'

(표지 그림에만 살짝 등장해주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7가지 질문법

제목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본문'에 들어가면 저자 엘커 비스가 어떻게 하면 질문을 통해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여기서 핵심은 질문의 목적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상대를 제압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궁금한 점을 질문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 인간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이 책은 '공감의 대화법' '비폭력 대화법'이 아닙니다. '그래 니 말이 옳아' '그래 니 생각은 그렇구나' 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창과 같은 질문, 비수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위로와 공감의 대화가 아닌 지혜와 성찰의 대화를 하자는 것이 이 책 [질문의 기술]의 핵심입니다.

만약 나는 그런 대화는 상처받기도 쉽고, 아는 것도 없어서 하기 싫은데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책이 살짝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토론 자체를 좋아하고 대화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것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의 토론 스킬을 한단계 upgrade 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창과 같이, 비수와 같이 질문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소크라테스처럼 질문하는 법을 "나를 버리고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라"라고 말하며 7가지를 제시합니다.

1️⃣지혜는 놀라움에서 시작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합니다. "지혜는 놀라움(wonder)에서 시작한다"

질문하는 자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놀라움'입니다. 놀라움은 선택입니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 놀랄 수도 있고 놀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놀라움을 유지하고 질문한다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을 때도 이 놀라움이 없으면 책이 재미없고 집중이 떨어집니다. '놀라움'을 가지고 신기하다 하면서 책을 읽을 때 책에 몰입하고 이해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책에는 놀라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급부터 중급의 과정을 거쳐 '놀라움'의 스킬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2️⃣호기심을 유지하라

유쾌한 대화의 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대한 관심'입니다.

현대사회는 점점 자신 외에는 무관심해지는 사회입니다. 대화를 할 때도 자신이 해야 할 말에만 관심이 있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 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TV토론을 보더라도 각자하고 싶은 이야기, 준비된 이야기를 하기에 급급합니다.

여기서 호기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뭔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급하게 결론 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즉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해야 합니다.

자신의 경험은 일단 제쳐둔 채 상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호기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책에서 등장한 '비행기 연착'과 관련하여 '시간이 지연됨'에 짜증낸 것이구나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이 박탈된 것'에 짜증을 냈음은 '대화'하지 않고는 알수 없는 사실입니다. 질문을 통해 상대의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관심을 가지면 상대방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광고 문구일뿐 우리는 서로 대화해야만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3️⃣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질문하라

그런데 문제는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불편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질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질문하고 답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니..질문 하나에 무슨 불굴의 의지까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해보면 질문 할까 말까 하는 상황에 질문을 안한 경우가 더 많으실 겁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낙하산 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고 저자가 말합니다. 연착륙할지, 착륙 후에 환영받을지 등 어떻게 착륙하게 될지 전혀 모릅니다. 좋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연착륙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좋은 질문을 통해상대방과 대화를 계속하고 생각을 깊게 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보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 비록 순간은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질문해야 합니다.

불편함을 극복하고 질문하기!가 실전연습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4️⃣판단하되 집착하지 마라

우리의 인생은 판단의 연속입니다. 빠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판단 그 자체가 아닌 정확한 판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정보로 너무 빨리, 너무 단순하게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문제는 우리가 한번 내린 판단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확증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판단이 형성되면 좁아진 시야로 자꾸 확인하려고 하고 그 반대 증거는 모두 무시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또 판단에 있어서 부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어려워 하는데 종종 우리는 부정적 판단과 비판을 혼동합니다. 비판은 비난과 거절이지만 판단은 추론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부정적 판단이 비난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부정적 판단을 내리는 것에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하려면 이 판단과 비판을 분리해야 합니다.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도 판단을 해야 하기에 판단을 미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판단을 내리고 그 사실을 인식하고 판단과 거리를 둘 수 잇습니다. 자신의 판단을 기록하고 그 판단을 대화에서 표현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또한 문제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한 것으로 우리는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고 관찰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현대 작가인 마시모 피글리우치의 다음 말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결론은 사실(관찰로 확인된 동의할 수 있는 사실)과 판단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인데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잠시 생각을 멈춘 후 사실과 판단을 구분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스토아학파가 될까요] by 마시모 피글리우치 중에서


5️⃣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가정해보자

소크라테스 문답식 대화 연습을 위해서는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소크라테스 대화편들을 읽으며 여기서 여럿 깨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생각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때 질문이 터져나오는 것이지요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를 훈련하고 싶다면 데카르트를 통해서도 영감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먄약 의심하기 위해서 당신의 모든 확신을 되짚어보면 거의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질문하고자 하는 순간 의심해야 합니다!! 무엇을 절대적인 사실로 확신하는지. 그 확신이 '정말 사실일까'라고 말이죠.

6️⃣연민하되 공감하지 마라

공감은 좋은 것이라고 배웠는데 공감하지 말라니.. 저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에 호의적입니다. 그러나 공감은 거리를 유지하고 도덕적이고 객관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는 최악의 적이라고 말합니다. [공감의 배신]을 쓴 폴 블룸 교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면 공감은 나쁜 상담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의 사람들에게 더 크게 공감하는데 이렇듯 공감이 엄청나게 편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도덕적 판단처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감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 .도덕적 판단은 공감이 아니라 합리적 성찰을 통해 얻어야 하는데 '공감'한다고 해서 편향된 결론으로 도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몇 몇 법제도가 생각이 납니다.

블롬은 정서적 공감의 대안으로 비공감적 연민 또는 공감하지 않는 연민을 주장합니다. 거리를 적절히 두고 도움과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에 덜 끌려다니고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듣고 분석할 수있다고 말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공감 제로 상태'로 질문합니다. 거리를 유지하고 비판적인 질문을 하려면 공감하고 함께 고통을 느끼는 성향의 스위치를 꺼야 합니다. 공감 제로 상태는 감정과 표현을 확정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토론 중에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공감제로상태'인 듯 합니다.

공감제로 상태 훈련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 표현에 대해 공감하거나 나의 감정을 확인하지 말고 '침묵'을 지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고 또 침묵하고 다시 또 질문합니다. (아마 감정적 동조를 원한 상대방은 짜증을 낼지도... )

7️⃣상대가 짜증을 내도 마음에 담지 마라.

그래서 바로 이어서 짜증을 내도 마음에 담지 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대화의 목적이 무엇이냐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서로 끝없이 질문하면서 함께 지혜에 도달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옹호하려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생각속에 숨겨진 전제와 지혜를 찾아내어 '무엇이 어떻다는 것인지'를 공개적으로 탐구하는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하고 있는 필로어스 철학토론이 추구하는 바입니다)

생각속에 숨겨진 전제 그리고 그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이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기에 감정이 끼어들어서는 안될 것이고, 여기에 설득이 들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니까요.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논박 혹은 수줍음, 수치심을 의미하는 '엘렝코스(Elenchus)'가 있습니다. 이 개념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뭔가에 대해 다른 사람이 반박할 수 있고 그래서 당혹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이 생각에 의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질문하는 자세를 발전시키고 명백한 사실을 질문할 때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모순을 발견하고 상대방은 '엘렝코스'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대화는 종종 '모르겠다'는 의미의 '아포리아(aporie)'로 끝납니다. 질문은 여전히 질문으로 머물고 만족스러운 답변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 문답식 대화의 목표는 답을 찾는 게 아닙니다. 대화에서 찾은 모든 '답변'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질문을 해야만 생각이 계속 움직이는 것입니다.




💬다음 독서토론이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나서 다음 철학토론때 과연 나는 얼마나 발전된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도 '어떤 질문'을 던질까 하면서 책을 읽으니 책이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확실히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토론을 잘하고 싶으신 분

🔮질문을 통해 배움을 얻고자 하시는 분

🔮공감이 아닌 질문의 스킬을 얻고자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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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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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게되었나요?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참 재미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연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행동'으로 어떻게든 표출됩니다.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분명 내 마음이고 내 생각인데도 불구하고 어쩔때는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책 제목처럼 내 마음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이 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다 알거 같은데, 그 안에는 나도 미처 알지 못하는 '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은 재미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임상실험, 관찰결과를 토대로 인간들이 가지는 몇가지 심리법칙들을 발견했습니다. 이 법칙들은 거의 Rule처럼 들어맞습니다. (그러니까 법칙이라고 했겠지요..)


우리가 이런 법칙들을 알게 된다면 '내 생각과 달리' 행동하는 '내 마음'을 만나게 되었을 때 '아.. 내가 지금 이런 심리법칙에 휘둘리고 있구나' 하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야오야오의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에서도 어떠한 심리법칙을 알게 될 것인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울증'과 관련하여 깊이 있는 작가의 해석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왜냐면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너무나도 복잡다단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심리적 질병을 조명해 본다. 왜 우리는 뜬금없이 바닥에 들러붙은 껌처럼 고집스럽게 동굴 속에 숨어 우울감을 호소하는지, 왜 잠 못들고 뒤척이며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하는지, 왜 나도 모르는 의식 너머의 세계로 인해 나도 원하지 않았던 미친 짓을 불쑥불쑥하는지 말이다."


이제는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한동안 저도 이유없이 눈물이 나고, 이유없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던터라.. 궁금했습니다. 과연 나의 잠재의식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나의 내면 상처는 무엇인지..

그동안 여러 '내면치유'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기에 완전 생소한 분야는 아니지만 '우울증'을 테마로 한 이 책에서 들여다보는 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읽고 나니 어떤가요?

책에서는 총 5파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잠재의식, 우울증, 수면장애, 최면 그리고 마지막 '죽음' 입니다.

각각의 주제들이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라 자칫 잘못하면 '무겁게' 이야기가 진행될 수도 있었는데 저자는 이 이야기들을 적절한 사례와 함께 '이론'으로 설명해가고 있습니다.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덕분에 조금더 이해가 수월하고,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최면이라는 부분은 매우 생소한 영역이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이 부분은 읽어나갔습니다. '최면은 사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혹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그동안 여러 책들을 통해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던 심리학 이론들을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고, 주변에 우울증을 보이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무엇보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우울증이나 수면장애가 있으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최면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최면에 입문할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책 속으로 ...

(23) 잠재의식은 우리 삶의 온갖 '극악무도'한 것들을 혼자 감당하면서 우리의 의식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척 해준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잠재의식이 의식을 보호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성적본능이나 공격성을 거침없이 표현하면 물의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애초부터 그것이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한다.

🤔 잠재의식이 보호를 한다는 것은 즉 사회속 프레임이 이미 정해져있고 그 프레임을 벗어나는 생각들은 통제를 해준다는 것, 그렇다면 사회가 없는 '야생'에서 살아가는 이에게는 잠재의식이 없게 되는 것인가??


(25)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를 하거나 지각을 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정말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는 것인가? 결과를 놓고 원인을 찾아보니 그렇지만 처음부터 원인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다는 생각 때문에 '신화'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신의 뜻'이라고 설명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잠재의식'도 설명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해석' 방법을 그냥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60) 당신이 간절히 원하면 정말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달라지고 싶다고 기대하는 만큼 진짜로 달라질 것이다. 일이 척척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반드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이와 반대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 안될 것이라고 확신하면 정말로 장애물이 생겨날 것이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긍정적인 암시는 빠른 속도로 그 사람을 발전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는 부정적인 암시는 그 사람이 자포자기하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 긍정적 암시는 워낙 많은 자기계발서, 마음챙김에 등장하는 것.. 이것은 결국 잠재의식을 조정하는 방법이었다!!


(136) 사실 '가위눌림'은 발작성 수면증의 또 다른 특징인 '수면성 마비'로 잠에서 깬 직후의 짧은 시간동안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무척 섬뜩한 경험이며 특히 처음으로 이런 수면성 마비를 겪으면 지옥에 온 것처럼 두렵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또 깨어난 후에는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느낌도 든다.

🤔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최근에도 겪은 가위눌림. 워낙 자주 가위눌림이 있다보니 자포자기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수면의 문제였다니!!!


(156) 어떤 일이 진짜로 발생하기 전에 꿈은 때때로 한발 앞서 경고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는 동안 겪게 되는 여러 재앙에 대해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잠재의식의 조기 경보는 늘 있어왔다. 다만 우리는 곧 발생할 재앙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동물이 알아차리듯, '의식'이 감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예민한 '잠재의식'이 미리 알아차려서 꿈을 통해 사람들에게 경고해준다.

🤔 그렇다면 매일 꿈을 기억하고 이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185) 최면은 외부의 생각을 어떤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심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에 원래 존재하는 자원을 끌어내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최면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떤 것.. 그렇다면 잠재의식 자체에 없는 행동은 유발할 수 없는 것이군..


(254)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음 1초가 인생의 마지막 1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죽음이 찾아와 그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만약 평생도록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기 싫다면, 또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떠올리기 싫다면 무엇을 더 기다리는가?

지금 바로 여기, 이곳, 그리고 당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 오늘 지금 이순간!!!


잠재의식은 우리 삶의 온갖 ‘극악무도‘한 것들을 혼자 감당하면서 우리의 의식이 정상적으로 보이는 척 해준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잠재의식이 의식을 보호한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성적본능이나 공격성을 거침없이 표현하면 물의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애초부터 그것이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한다. - P23

‘세상에 우연한 일은 없으며, 단지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모든 일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말실수를 하거나 지각을 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등의 작은 실수 역시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실수를 부르는 결정적 단서와 그 다양성은 모두 ‘잠재의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P25

당신이 간절히 원하면 정말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달라지고 싶다고 기대하는 만큼 진짜로 달라질 것이다. 일이 척척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반드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이와 반대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 안될 것이라고 확신하면 정말로 장애물이 생겨날 것이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긍정적인 암시는 빠른 속도로 그 사람을 발전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는 부정적인 암시는 그 사람이 자포자기하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 P60

사실 ‘가위눌림‘은 발작성 수면증의 또 다른 특징인 ‘수면성 마비‘로 잠에서 깬 직후의 짧은 시간동안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무척 섬뜩한 경험이며 특히 처음으로 이런 수면성 마비를 겪으면 지옥에 온 것처럼 두렵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또 깨어난 후에는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느낌도 든다.
- P136

어떤 일이 진짜로 발생하기 전에 꿈은 때때로 한발 앞서 경고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는 동안 겪게 되는 여러 재앙에 대해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잠재의식의 조기 경보는 늘 있어왔다. 다만 우리는 곧 발생할 재앙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동물이 알아차리듯, ‘의식‘이 감지하지 못하는 부분을 예민한 ‘잠재의식‘이 미리 알아차려서 꿈을 통해 사람들에게 경고해준다. - P156

최면은 외부의 생각을 어떤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심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에 원래 존재하는 자원을 끌어내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P185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다음 1초가 인생의 마지막 1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죽음이 찾아와 그 끔찍한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만약 평생도록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기 싫다면, 또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떠올리기 싫다면 무엇을 더 기다리는가?

지금 바로 여기, 이곳, 그리고 당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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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빛나는 책장 - 도쿄 독립 서점 Title 이야기
쓰지야마 요시오 지음, 정수윤 옮김 / 돌베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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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서점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도쿄 도립서점 title을 가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 이런 서점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이곳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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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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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색감이 좋다거나, 색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깔 무지개를 아는 정도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 리드리드에서 출판한 [컬러애물들다]를 보면서 색깔의 엄청난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색이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특정 색채가 가지는 의미가 단순 색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까지..

정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가지 색에 얽힌 교양과 상식을 소개해주는 책 [컬러애 물들다]

처음에 저자가 왜 이러한 책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색에 대한 글이라는 것이 생소하기도 해서 저자가 화가나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했는데.. 역시나, 그래픽 디자인 회사의 창업자이며 <뉴욕타임스>와 <타임>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분이었습니다. 컬러스터디라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는 분이라.. 당연히 색에 대한 관심이 다른 사람보다는 많을 터..

자신이 아는 분야에 대해서 정보를 전달하고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한 글쓰기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타인의 감정을 건드리는 책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담담하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 훨씬 읽기 편합니다.

이 책은 정말 컬러와 관련해서 어떻게 색깔의 이름이 붙었는지 색과 연관된 재미있는 역사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각 색깔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색깔의 역사'라고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색깔의 역사 중에 '백악관'이라는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는 1792년 지어지는데 건물 외벽의 자재로 사암을 사용해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합니다. 외관에는 석회로 된 백색 도료를 표면에 칠하였는데 주변 빨간 벽돌 건물들과 대조되는 흰색 건물 외관으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백악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1814년 영국군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를 점령하고 '대통령의 관저'도 태워버립니다. 영국군의 퇴각 이후 미국은 '대통령의 관저'를 복구하며 검게 그을린 자국을 지우기 위해 외벽을 흰색으로 칠합니다. 그로부터 백년 뒤,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통령 서한에 'White house-Washington' 이라는 문구를 새기라고 지시한 이후부터 별칭에서 정식 명칭으로 '백악관'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청와대'는 2층 화강암 석조에 청기와를 덮어 청와대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 역사를 살펴보면 일찍이 고려시대 남경으로서 별궁이 있던 터였다가 조선시대에는 궁궐 후원의 역할을 합니다. 그 후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안에 청사를 신축하면서 총독 관저를 이곳에 짓는데. 청와대 본관은 바로 이때 건축된 것입니다. 광복 이후 미 군정이 시작되며 군정 장관의 관저로 사용되었으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며 '경무대'라고 불렸습니다. 그 후 1960년 4.19 혁명 후 민주당정권이 들어서고 윤보선 대통령이 취임하며 '경무대'에서 '청와대'로 명칭을 바꿉니다. '청와대'가 원래 '총독 관저'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조금 충격입니다. 일제 청산을 외치면서 왜 '이 건물'은 그냥 사용한 것일까요?


색깔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감정과도 연결이 됩니다. 색깔일 뿐인데 그게 무슨 감정, 심리와 연결될까 싶지만 실제로 '색'에 따른 느낌, 감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합니다. 특히 '빨간색'이 주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대학 소속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빨간색 잉크'는 경고, 분노, 주의, 당혹감과 같은 단어들로 연결되고, 빨간색으로 지적을 받게 되면 학생은 위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빨간 색 잉크가 아닌 '초록색'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고서 수정을 받을 때 '연필'로 수정을 받은 것과 '초록색' 플러스펜으로 받은 것, '빨간색' 플러스펜으로 받은 것. 세가지 중 '빨간색' 플러스펜으로 지적 받을 때가 가장 위축되고, 실수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 책상을 보니, 저도 후배들의 보고서를 수정할 때 '빨간색'을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제 딴에는 잘 보이니까 잘 수정하라는 의미였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마음에 새겨질 수 있으니.. 바로 '빨간색' 플러스펜은 치우고 '파란색' 플러스펜으로 채워놓았습니다.

저자는 아직 '색'에 대한 심리학적 연결고리, 사회학적 의미 분석등은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켓팅에서는 분명히 색깔별로 주는 효과가 분명하기에 '효과'를 노리고 색을 사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색'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더 강하게 수립되는 것 같습니다. 최초 무지개 색깔이 '퀴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그저 무지개 색일 뿐이었는데 '퀴어'와 연결된 이후는 그 이미지로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

색은 그렇게 원래 가진 속성에 사회에서 부여한 의미가 더해지며 '색깔'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읽는 내내 배우는 재미가 있었던 '컬러애 물들다' 출판사 지원으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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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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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이후에 어딘가 모르게 나사 빠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새로운 일을 하나 시도하는 것도 힘들고, 막상 하던 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기 일쑤였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게을러진 것일까~~

안그래도이제는 행동습관을 바꿔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이 책 [게으른 뇌에 행동스위치를 켜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제는 더이상 게으름피지 말고 행동하자!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어나갔습니다.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37가지 행동패턴을 이야기해주는데...

진짜 이 책 덕분일까요? 거의 몇 주간 미루고 미루던 서평들을 죽죽 써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심지어 몇 달간 읽지 않았던 책도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오히라노부타카

저자는 말합니다. 누구나 바로 행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그런데 이 바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는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선택을 안한거라고 생각했는데..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선택한 행동인 것이지요.. '행동을 안하고 있어'와 '안하는 행동을 선택했어'는 같은 결과이지만 느낌이 확실히 다릅니다. 저자인 오히라 노부타카는 행동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이유가 정답이 확실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상황을 지켜보는 이 수동적 상태에 머물기 때문에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죠.

그것에 대해 저자는 말합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행동해야 한다고, 그래야 희망의 씨앗과 모종이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말이죠.

뻔한 이야기 아닌가요? 맞습니다. 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사실입니다 . 이 책은 완전 새로운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잠시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파트 2에서는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파트 3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행동 마인드를 갖추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파트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파트 4는 바빠서 움직일 수 없다는 핑계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파트 5는 꿈과 목표를 정하는 것으로 행동사고를 익힙니다.

이 파트 파트사이에는 컬럼을 하나씩 이야기하는데, 이 칼럼 내용 또한 매우 유용합니다. 이 중 두번째 칼럼이었던 '소리'와 '자세'를 의식한다는 주제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평소 나의 자세가 움츠러들어 있거나 구부정하지는 않았는지, 내가 무심코 내었던 소리가 주변을 불쾌하게 하고 흐름을 깨는 소리는 아니었는지 말이죠.

사실 책에 나온 여러가지 방법들을 보면서 이 방법들을 적용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인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높은 자기 긍정감입니다. 이 자기 긍정감을 올릴 수 있는 다섯 가지 행동이 있습니다.

먼저 자기를 부정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알아, 알아'라고 하며 추임새를 넣습니다.

나는 왜 게으르지~ 하는 생각이 들면 거기에 바로 '알아' '알아'라고 추임새를 넣는 것이죠.. 그러면 조금은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스스로에게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 말을 건넵니다. 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토닥이거나 머리를 쓰다음으며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셀프쓰담을 해주는 것이지요


세번째는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특히 오감이 자극되었던 음식을 떠오르면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오감을 쓰게 되면서 서서히 몸이 움직이게 됩니다.

네번째는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를때마다 입꼬리를 1mm 올립니다. 억지로라도.. 꼬리를 잡고 올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지막 방법은 피곤하고 지칠 때 위를 바라보고 크게 기지개를 켜는 것입니다. 감정은 몸과 이어져 있어서 몸이 해방된다면 감정 또한 해방됩니다.

이러한 방법외에도 진짜 행동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딱 한가지라도 바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나 취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동스위치 하나가 켜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개 두 개 행동스위치가 켜지다보면 어느새 나의 행동파워력은 쑥 성장해있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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