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傳 4 - 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 한국사傳 4
KBS 한국사傳 제작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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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모두 10부로 돼 있다. 아마 한국사전 5권이 권마다 모두 10부로 돼 있는 거 같다.

전임과 후임 백제왕을 다룬 2,3부는 거의 같은 시대를 다루고 조선 영조,정조 때 혜경궁 홍씨와 한중록을 다룬 8,9부도 같은 주제를 다뤘다.

 

1부 주인공 조선 광해군을 여기선 백성을 사랑하고 명과 청 사이에서 실용외교를 펼친 억울하게 폭군 누명을 쓴 현군 내지는 성군으로 그린다. 참 재밌는 게 역사적 평가에도 유행이 있어서 광해군 평가는 ㄱ)폭군에서 ㄴ)억울한 현군이 됐다가 다시 ㄷ)외교는 잘 했지만 전체적으로 말썽 많았던 인물로 바뀌었다. 2018년 현재는 ㄴ)과 ㄷ)이 경합을 벌이다 ㄷ)이 살짝 앞서는 걸로 아는데 한국사전 4권과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선 ㄴ)으로 평가했다. ㄴ)의견이 가장 강세였을 때가 대략 1995년에서 2015년 사이까지 스무 해 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2,3부는 유적발굴 중요성을 다룬 부분이기도 하다. 백제왕 무덤이 아주 좋은 상태로 발굴되며 역사의 빈칸이 채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4부는 고구려 우왕후를 그리는데 남편이던 왕이 아이 없이 죽자 계승권1순위자인 남편 바로 아래 시동생에게 접근했다 쫑코 먹은 뒤 둘째 시동생에게 접근해 죽은 남편의 뜻이라고 하며 둘째 시동생을 고구려왕으로 만들고 다시 왕후가 된 사람이다. 이런 일 있었던 거 첨 알았다.

 

5부는 신라왕자로 태어나 당나라로 건너가 스님이 된 김교각 얘기.

 

6부는 조선 순조의 아들로 안동김씨 세도정치와 맞서다 병으로 일찍 죽은 효명세자 얘기. 효명세자가 오래 살았으면 조선이 기사회생했을까? 역사의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다.

 

7부는 고려말 왕 공민왕과 노국공주 사랑 얘기다. 203쪽 공민왕 초상이 조선 마지막에서 둘째 왕 고종 초상같아 보여 웃겼다.

 

8,9부는 혜경궁 홍씨의 롤러코우쓰터 같은 삶과 <한중록>이 주인공이다. 정말 꽤나 팔자 사나운 삶이다. 219쪽 아래서 넷째줄 閑은 恨이여야 하는데 글쓴이나 한겨레출판 편집부가 실수했다.

 

10부는 조선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부자갈등이다. 2018년 현재에도 태극기 대 촛불 갈등이 있듯 세대갈등은 사람이 사는 한 늘 있는 일 같다.

 

도서관에서 한국사전 1권도 빌렸는데 2권과 5권은 대출가능하다고 도서관 검색용 컴퓨터가 말하긴 하지만 제 자리에 없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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