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여, 나뉘어라 - 2006년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정미경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한창 많이 읽을 때였던 90년대말 2000년대초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었던 거 같은데 그새 이름이 바뀌었다. 표지도 2012년 김영하, 2013년 김애란, 2014년 편혜영, 2015년 김숨, 2016년김경욱 때 꽤 크게 바뀌었다가 올해 초 구효서 때는 다시 전통적 표지디자인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니까.

 

한창 열심히 나오는 대로 읽다가 어느 때부턴가 통 안 읽게 됐는데 동두천시립도서관에서 이 책이 신간도서로 나온 걸 보고 가져왔다. 수상작가인 정미경이 올해 초 병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인 쉰여덟에 세상을 떴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보고 또 요즘엔 발길을 끊으셨지만 한때 인기 서재를 꾸리셨던 성수선님 책 어딘가에서도 정미경의 '내 아들의 연인' 독후감이 있었기에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는데 신간도서 모아 두는 데 마침 이 책 있길래 뽑아들었다. 나온 지 10년도 넘은 책이지만 2015년에 찍은 12쇄였나 15쇄였나 그랬다.

 

모두 일곱 작가의 여덟 작품이 담겼는데 내가 이미 읽어본 작품은 김영하의 '아이스크림' 하나였다. 이 작품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였나 문학동네에서 나온 김영하 소설집 가운데 하나에서 만났었다.

 

작품 수준은 대체로 높았고 그 해의 수상작가 정미경 두 작품과 김경욱 다시 만난 김영하 작품이 좋았다.

 

재미 삼아 조사해 보니 이 해 작품집에 실린 후보작 작가 6명 가운데 셋이 나중에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그러고보면 넓고도 좁은 게 문단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