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pvkM8-Q1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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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타트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어떤 집의 특정한 층에 머물러 있는 그런 작가였다. 참고로 같은 층에 리처드 도킨스도 함께 산다. 한마디로 아직 내가 만나보지 못한, 만나야한다고 생각만 하고 가끔 창가를 올려다보기만 하는 그런 작가들의 집. 여하간 처음으로 거길 올라가봐야겠다 마음을 제대로 먹고 빌려온 게 이 책인데... 이었는데... 이 소설에 대해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아직은 생각이 안 난다. 아 딱 하나 있다. 전혀 선생다운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적어도 내 기준에선) 선생을 보느라 힘들었다는 거... 정도...? 


밤에 침대에 누울 때마다 나는 이 지겨운 소형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객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 영화가 개인의 견해를 무시한 충실한 다큐멘터리인 데, 섬세한 장면까지 남김없이 담고 있는 데, 감정이 깡그리 배제되어 있는 데 자주 놀라고는 한다. 바로 이런 식으로, 내 머릿속의 이 영화는, 내가 체험한 것을 독자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세하게 거울에 되비쳐내고는한다. 시간의 흐름과, 되풀이되는 상영은기억에다 원래의 경험에는 없었던 위험한 요소를 덧붙여서 경험을 살찌운다. -(2권)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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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이라는 장르가 갖는 정서적 품이 어느 정도 되는걸까 문득 알고싶다. 

어떤 책들은 그저 개인사의 토로에 지나지 않기도 하고(개인사가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걸 도무지 모르겠는 책들이 의외로 많다는 의미다) 어떤 책들은 그냥 산문집이라고만 부르기엔 너무 아까운 것 아니야, 이런 마음이 절로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기는 매한가지인데 어떤 글들은 오랫동안 몸 속에 머물러 이곳저곳을 흔들어 깨워놓고 홀연히 떠나기도 한다. 작가가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라고 하는데, 전혀 아는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런 책일 것만 같다. 



내가 순간적으로 이 책을 이 리스트에 올린 건, 지금 내 마음이 이 책의 기획의도에 100% 동기화되기 때문일거다. 코로나가 여러가지로 사람들을 우울하고 괴롭게 만들었는데 부모들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 결국 나도 폭발하고 말았는데, 아이를 셋씩이나 낳아 키운 게 죄인지 뭔지 둘째와 셋째가 이번 주 온클에 걸렸다. 참말 재수가 지지리 좋게도 -_- ... 전면 실시간 수업이 진행된 첫주인데, 와이파이 문제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결국은 두 놈이 다 거실에서 해야겠다고 전쟁을 벌이기에 이르렀고 하는 수 없이 방으로 밀려난 2호는 시스템 불안정으로 몇 번을 들락날락하는 꼴이 되어 선생님에게 한소리를 씨이게(...) 들었던 모양이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왜 중학생인 자기가 초딩 동생한테 공부 공간을 양보해야 하는 거냐고 울고불고 짜증바가지. 어째저째 중재해보려던 나는 결국 대낮부터 숨만 붙어있는 산송장이 되었다. 온클주간에 엄마들은 살아있는 좀비가 되겠지. 빌어먹을입니다. 와씨... 아 그냥 녹화수업 하면 안되냐고요. 진짜 이 100% 실시간 수업 사람 잡아요. 우울증 와서 진짜 정신의학과 돈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월요일. 책 얘기 쓰다가 뭔 사설이 이렇게 길다지... 아무튼, 정말, 그런 것도 이야기가 될까요? ㅎㅎㅎ 얼마나 정신이 나갔으면 이런 헛소리를 다 끼적이고 있는 건지. 



전작에까지 관심을 갖게 하는 강렬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소녀가 범상치 않은 심리를 갖고 있는 아이인건 대강 알겠고 뭔가 사건을 만나면서 내면의 그것을 죽여없앨지 쭈욱 키워버릴지, 그런 시기를 맞게 된 듯. 내면의 그 무엇이 사회적으로 환영받을 수 없는 자질 내지는 특성, 그런 것인 듯하고. 사이코패스 이야기는 이래저래 많이 쓰여지고 읽혔지만 과연 이 책에선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을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 

AF가 뭘까? AF는 Artificial Friend로 어린아이들의 친구로 팔리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중에서도 유난히 인간에게 관심이 많았던 AF 클라라가 아마도 이 소설의 주인공일 것이다. 어느 날 다가온 인간 여자아이는 클라라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고 클라라는 그 아이가 약속을 지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어떻게 될지는 소설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가즈오 이시구로니까, 이시구로니까... :)



헐... 이 소설 속 배경 정말 딜레마적이다. 꿈에서라도 이런 상황에 처하고 싶지는 않은데. DNA매치 시스템이라는 발상도 너무 디스토피아적이지만 (우연성을 소거하는 삶이 도대체 무슨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 위험과 불확실성을 기피하고자 하는 것도 인간 본능의 일환인지라 소설 속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꽤나 신봉하나보다. 그러다보니 운명의 상대로 짝지워진 바로 그 상대가 도무지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일 경우에 인물들이 일으키는 내적 갈등은 생각보다 심각하거나 때로는 생각없이 맹목적일 거다. 이런 복잡한 시추에이션 너무 괴로운데 재미는 엄청 있을 것 같아 고민됨.



띠지 보고 빵 터짐. 내가 오랫동안 알고 싶었는데 아무도 대답해주지도 않았고 어디서 답을 구할 수도 없었던 바로 그 문제가 아주 명쾌하게 박혀 있었다! 바로 이거다. 

"왜 잘 나가는 상권은 모두 '리단길'이라고 부를까?" 

로컬 비즈니스에 대한 책도 꽤 쏠쏠히 나오고 있는데, 동네 장사를 잘 해보고 싶은 걸 넘어 그 '리단길' 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꼭 읽어볼 만 하겠다. 



'그렇다면 사람이란 무엇인가?'의 6챕터에서 '사람만이 권리의 주체가 될 정당성의 근거는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존재론적 근거 찾기' '질문하는 사람', 7챕터의 '인공지능에는 동기와 의미가 없다' '인간다운 노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하기'가 가장 읽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어떤 책이 내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를 판별하는데 목차 살펴보는 것만큼 빠른 길은 없다.



아주 오랫동안 학교 교육과 홈스쿨링 사이에서 고민해 온 1인으로서, 학교 교육에 여전히 불만투성이인 불평분자로서, 학교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내가 팔 걷어부치고 집에서 애들 가르쳐서 사회에 내놓겠다! 고 다부지게 출사표를 던졌던 바 있는 일인으로서(물론 남편의 강력한 제지에 무릎을 꿇었... 기도 했지만 맨날 애들 싸워대는 소리에 꼬리내린 것도 있다.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하기가 보통 힘겨운 게 아니었음) 학교를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는 책들을 항상 챙겨 본다. 당장 바뀔 것은 거의 없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음을 알리고 싶어서다. 거기에 제일 쉽게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은 그런 책을 사서 읽는 것이고. 



이 책의 기본 셋업도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시작한다고. 아이고... ㅎㅎㅎ 이놈의 전염병. 

여하간 그런데 그 뒤의 배경상황이 진정 엽기적이다. 이런 건 정말 다른 데서 나올 수 없는 상상력이다. 그래서 먹을 것도 딱히 없는 이 세상에서 먹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고 하니 클론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클론이다... 실로 읽기 쉽지 않은 설정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롭지 아니한가... 도대체 이 엽기의 극치같은 설정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신간 정리하면서 문득 깨달았는데 내가 요새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긴 받았나보다 싶었다. 고른 책들이 왜 다 이래 무서워... 뭔가 음울하게 폭력적인 감정이 내면에서 스물스물 불어나는 미역처럼 증식하고 있던 모양. 아주 그냥 정신이 산산조각날 책을 하나 읽고 다시 깨진 이성을 조각조각 모아 땜질해 잘 붙여두면 다시 쓸만해질 것 같다. 그런 목적에 잘 부합할 것 같은 책이다. 세 여자가 만나는 한 남자. 시작부터 이게 평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암시가 주룩주룩 끈적하니 엉겨 붙어있다. 아, 재미있겠네.



평범한 일상을 유리처럼 크게 깨어버릴지도 모르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충만하네... 진짜 이번 주는 왜 이런 책들만 고르는거지. 아... 다음주는 좀 더 평범하고 아름답고 고즈넉한 책들을 골라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는... 



오오오 드디어 나왔습니다. 예쁘고 지적이고 진정효과마저 있을 것 같은 책. 어쩐지 새 도감, 내지는 새 사전, 같아 보이지만.



엄마와 나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라던 사람들은 참 많이 봤는데 사실 나는 반대다. 엄마하고는 세상 좋은데 나는 내 딸들하고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 내가 우리 엄마한테 아무 불만이 없으면서 왜 이런 책을 읽으려드냐면... 아무래도 나중에 내가 우리집 지집애들과 이런 관계가 될 가능성이 아주아주아주 높기 때문이다. 미리 예습을 해 두면 딸들이 엄마의 어떤 면에 지긋지긋해하면서도 떨치지를 못하고 그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 사전방지 효과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너무 컸나... 



예약기간인데도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아주 오래전에 그림 그리는 분이 쓴 책에 되게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작가의 책도 만만치 않은 여운을 남길 것 같아서, 일단은 예약구매. 



역시 책을 읽는 것도 그렇지만 책에 대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대는 것도 읽는 것 이상으로 힐링효과가 있네요.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분노와 좌절과 우울로 널을 뛰던 감정들이 몇 분만에 이토록 잠잠해진 것을 보면... 이 기세로 남은 책을 마저 읽으러 갑니다, happy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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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자연스러워지는 쿠킹 클래스 - 요리에 서툰 사람들과 함께한 '진짜 요리' 이야기
캐슬린 플린 지음, 최경남 옮김 / 현암사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일단 하고싶은 말.


캐슬린 플린의 글을 읽으면 이 사람의 요리를 맛보고 싶어진다.

요리로 치면 과한 재료나 특별한(그래서 호불호가 아주 뚜렷하게 갈리는) 향신료 없이 담백하고 그냥 누구나 집에서 일상적으로 만들어 먹는 아주 평범한 것인데 그 평범함은 아주 단단히 다져진 기본기 밑에서 우러나오는 생활에 익은 평범함이다. 그런고로 아무나 이렇게 쉽게 쓰겠다 싶겠지만 이렇게 직업일상적으로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그런 맛이 있는 글이라고 해야할지도. 

요리하면서 글도 쓰는 사람들의 문장에는 공통적으로 칼로 도마를 균일하게 두드리고 지나가는 소리와 강불에 시어링하는 소리가 배경음으로 앉아있는 바람에, 몇 장 읽지 않았는데도 허기가 져서 뭔가를 입에 집어넣고 와삭거리는 배경음을 자체삽입하고 읽는 때가 종종 생긴다. 맛있는 책을 맛있게 읽는 비법이라고나 할까.


플린은 어느 날 마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모녀의 카트에 온통 마음을 뺏겨 은밀히 그들을 스토킹하며 무엇을 카트에 집어넣는지 면밀히 관찰한다. 그 카트 안에 들은 것으로 말하자면 굳이 주워섬길 필요도 없이 온통 인스턴트 식품. 이를테면 인스턴트 매쉬 포테이토라든가 냉동 라자냐라든가, 한마디로 초가공식품이다. 요리를 업으로 하는 플린의 가치관으로 판단할 때 '음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카트였던 것. 그러다 드디어 그 쇼핑객이 닭가슴살 한 팩을 집어넣으며 '비싸다'고 중얼거리는 순간 플린은 잽싸게 '한 마리를 사는 게 훨씬 더 싸요' 라고 참견할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마트에서 만난 그 여성도 요리를 할라치면 자신감도 기술도 부족한 것이었다. 그녀는식재료를 저녁으로 바꿀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고 그 결과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요리를 할 수 없다고 하면, 이익을 최대한 많이 남기는 데만 관심을 보이는기업들에 휘둘리도록 자신을 몰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39쪽


플린이 제정신이 아닌 여자라고 생각했던 모녀 쇼핑객은 그녀의 오지랍에 감사하며 마트를 떠나고 이 만남을 통해 어떤 아이디어를 얻게 된 그녀는 결국 자칭 요리무능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아 무료 클래스를 연다. 와우... 이쯤되면 보통 오지랍은 아니고 사명감을 등에 둘러업은 혁명가라도 봐도 되겠다. 


적어도 초가공식품에서는 탈출해 보겠노라 원대한 야망을 품은 아홉 명의 여성이 팀이 되어 칼질부터 배운다. 아줌마 경력 16년차인데 나도 이 첫날의 기본 수업에서 칼을 다루는 기본 중에 처음 배운 것이 있었다. 하루 세 번 밥상 내고 치우는 게 주요업무인 나조차도 이랬는데 부엌일과 친할 시간이 없었던 분들은 어떠하리... 


"이렇게 해보세요. 여러분의 냉장고를 열고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은 재료 세 가지만 골라보세요. 여러분이 신뢰하는 요리법 사이트에서 그 세 가지 재료를 넣고 검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물이 끔찍하다고 한들 그냥 한 끼일 뿐이랍니다." -321쪽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들... 소중하다... 내 경우엔 부추라든가 상추라든가 여하간 대략 어마무지한 양으로 사게되는 채소들을 구입하기 전엔 그것들로 응용가능한 음식이 뭐가 있는지 얼마의 끼니 간격을 두고 그것을 상에 올릴지 미리 밑그림을 쫙 그려본다. 이를테면 오징어를 채썰어 넣어 부친 부추전이라든가 양파채와 함께 버무린 겉절이라든가 오이와 서걱서걱하니 버무린 송송이같은 김치라든가 그러고도 남으면 바지락 한 봉다리 부어넣고(해감 필수) 도로록 끓여 부추를 종종 썰어 휙 흩뿌려서 삼남매에게 돌리면... 끝난다. 드디어 그놈의 부추를 (쳐)부수는데 성공하는 것이다... 이 사전계획이 귀찮기 짝이 없지만 굳이 이러는 건 매번 새들새들해진 부추 반 단을 버리는 데 이골이 났기 때문이고 양심의 가책도 더불어 따라왔기 때문이다. 너 부른 적 없는데... 그런데 이걸 보는 순간 유레카 했다. 이런 건 생각 못해봤는데!


요리는 그저 한 가지 행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들이 아플 때 가져다준 치킨 수프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보살핌이다. 생닭을 사서 처음부터 만들었을 때 전해지는 메시지는 통조림과는 완전히 다르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회복을 돕기 위해 시간을 들일 정도로 당신에게 마음 쓰고 있습니다." 웃음과 마찬가지다. 통조림 속에 박제된 수프의 의미는 다르다. -342쪽


누구나 다 알지만 선뜻 가까운 '남'을 위해 기꺼이 요리해주기가 쉽지 않은 시대여서 그런가, 이 집 식구들 먹이는 것도 고달픈데 뭘 남의집까지 살펴...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가까운 이웃들을 위해 원래도 큰 손 더 넉넉하게 써서 뭔가를 만들어 나누는 일은 기분이 썩 좋다. 고마워해주고 맛있다 해 주면 더 좋고. 다행히 내겐 친언니같은 인심 좋은 이웃 언니가 있어서 곧잘 된장이라든가 김치라든가 이런 걸 얻어먹기도 하고 나는 대신 간식거리를 만들어 나누는 식으로 되갚기도 하는데 이런 나눔의 식문화가 많이 사라진 건 좀 아쉽다. 나만 아쉬운 것 같기도. 


예측가능한 결말이지만 캐슬린 플린의 수제자들은 다행히도 모두 그럭저럭 끼니 연명을 위한 생존 부엌일의 레벨을 넘어서서 제법 요리를 즐기고 손님 초대도 그럴듯하게 해낼 정도로 레벨업을 한다. 뿌듯하시겠지만 왜 나는 여전히 그 비용이 걱정되는 것인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끝까지 기억나는 것 두 가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생산적이거나 건설적인 활동이 있을 때 인간은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할 수 있다는 거. 

요리 교실을 열었던 장소가 에어컨이 없어 너무 더운 나머지 스탭들이 종종 워크인 냉장고에 틀어박혔다가 나오곤 했다는 거... 이거 너무 신박하지 않습니까? 일반 가정에는 택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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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uaHhHX6wDk


화면을 굳이 보실 필요는 없... 뭘 만드는 매뉴얼도 아닌데다 책을 쓸어보거나 넘겨보거나 그런 거 말고는 별 게 없거든요. 목소리가 그다지 또렷하지 못해서 문제긴 하지만 아마 한국어가 모어이시면 알아듣기 힘들지는 않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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