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이 가장 먼저 익히는 단어는 '복잡'이다. 이 말을 빨리 익히는 까닭은 그 발음이 영어 'pork chop폭찹'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쉽게 익히다보니 갑자기 모든 정신없는 상황이 생기면 교통 체증이나 어려운 시험 문제 등을 설명하는 것처럼 부적절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복잡하다'는 말을 쓴다. 학습자가 이런 상황을 다른 어떤 한국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가 쓸 수 있는 말은 '복잡하다' 뿐이다. -77쪽


나는 이 말이 왤케 웃긴 거지. ㅎㅎㅎ

머릿속에 돼지고기 요리를 떠올리며 폭찹해요 폭찹해... 를 뇌까리는 외국인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리얼하다.

외국어를 배우는 게 고난의 연속이고 자존감 자폭 시퀀스의 무한 재생인 건 그네들이나 우리나 똑같은가보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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