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행복한가요? - 살아있는 모든 순간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특별한 방법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원 마리엘라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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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Are you happy?  : 어때요, 행복한가요?>의 저자 '알베르트 에스피노사'는 스페인 작가, 영화감독이라고 한다. 1973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으며, 14살부터 10년간의 암 투병을 했다고 한다. ( 그 와중에 한쪽 다리, 폐 일부, 간 일부를 잃었다고 하니,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은 단지 읽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감을 주기 위해 씌였다"라고 말한다. '영감'을 위하여, 이 책의 '빈 공간에 마음껏 낙서를 하거나, 자신의 글을 써놓으라'고 조언한다.

책에서는 '준비운동만 하는 선수', '발리를 구사하는 선수'를 구분하고 있다.
'준비운동만 하는 선수'는 모험의식이 없고, 소극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을 말하고, '발리를 구사하는 선수'는 그와 대비되는 적극적인 사람을 말한다. ( 저자는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발리를 잘 구사하는 선수'라고 칭하고 있다. )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일 행복해지기 위한 영감 /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영감 / 배를 간질이는 23가지 달콤한 가위질"이 그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1장은 순식간에 써내려간 글이며, 거의 수정하지 않은 글이라고 한다.

1장에서는 '행복'에 대해서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암투병으로 많은 고통과 고난을 겪었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ㅡ 오늘도 살아있다.
ㅡ 오늘도 함께 살아있다.
라고 외치며, 매일 하루를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 아마도, 저자의 하루 시작이 그러한듯한 느낌이 든다. )

"계획하지 말라 / 오늘을 살아라, 내일이 없는 것처럼 / 날마다 즐겨라 / " 등, 하루 하루, 24시간이라는 기준을 말한다. 하루 24시간이 기준이므로, 언제나 '오늘 하루'를 알차게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 바로 저자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인가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하루, 하루가 모여서 애인과의 교제기간이 10일, 1달, 1년이 된다는 것이다.
 

추측컨대 죽음을 앞둔 경험이 있었기에, 현재 / 지금 / 바로 여기 /  에 집중하는데 조금 더 용이했을 것이다.

책의 크기는 A4 용지의 절반보다 작다. 380쪽이 넘는 분량이며, 책의 곳곳에 큰 글자들, 그림들,  여백 등이 있다.

내일, 미래를 위한 삶보단 오늘, 현재, 지금의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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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르소, 살인 사건 - 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
카멜 다우드 지음, 조현실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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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뫼르소, 살인사건> 내게 상당히 까다로웠다. 읽다가 멈추고, 읽다가 멈추고 하면서, 여러 날에 걸쳐 완독하게 되었다. 이제 한번 읽었으니, 아마도 두번째는 처음보다 조금 더 쉽게 읽혀질 것 같다.

책이 읽기 까다로웠던 이유는, 화자 ( 하룬, 알제리인, 무싸의 어린 남동생, 1942년도에 7살, 1962년도에 27살 ) 의 중구난방에 가까운 화법 때문이리라.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책이다.  이 책은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책이며, "이야기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기 때문에,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아야 한다. 
<뫼르소, 살인사건>의 화자는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이며,  형의 이름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을 받은 사람이다.



화자인 하룬은 2012년 현재(?) 77살이 된 노인이며, (아마도) 술꾼이며, 대화상대를 찾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자신의 생각이 가는 대로여서,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느낌, 과연 진실인가 술주정뱅이의 망상인가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무런 증거도 증인도 없는'  "무싸" 살해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고 있는데,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룬의 말만 존재할 뿐이다. 하룬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독자(우리, 나)이며,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젊은 청년이다. ( 나는 잠시 이런 생각도 들었다. 화자인 하룬, 청자인 젊은 청년이 동일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즉, 나이든 하룬젊은 청년 하룬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도 무척이나 이해가 어려웠다. 아마도 "실존, 허무, 존재"등 어려운 개념들이 가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난해한 개념을 제외하고) 단순한 살인 사건에 대한 부분만 살펴본다면,
<이방인>이 프랑스인 '뫼르소'에 의해 벌어진  '이름없는 어떤 아랍인'  살해 사건이라면,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아랍인 '하룬'에 의해 행해진 '프랑스인' 살해 사건인다.


하룬이 7살 되던 1942년, 그의 형 '무싸'는 살해된다. 그러나 무싸의 시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룬의 엄마, 하룬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무싸'의 죽음에 대해 관심이 없다.
어린 하룬은  형의 실종(살해?)이후,  '이상해진' 엄마로부터 무싸의 죽음에 대한 비난을 받는다.  아버지처럼 따르던 형의 부재로 인한 고독, 어머니의 비난, 비난, 비난...
ㅡ 하룬은 무싸가 죽고, 자신이 살았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가진다. ( 이러한 죄책감은 엄마에 의해 더더욱 강화된다. )
형에 대한 죄책감, 엄마에 대한 숨겨진 분노와 증오속에서 자라는 하룬은,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다.


1962년 27살의 하룬은 새벽 2시 즈음, 달빛 아래에서 한 프랑스인 ( 조제프 라르케 )를   '우물에 빠뜨린다'.  ( 책속의 화자 노인 하룬의 우회적인 표현이다. )


뫼르소와 하룬의 공통점은,  엄마로 인해 살인을 했다는 것이고, 재판을 통해 증오받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점은 오후 2시 ( 주드)와 새벽 2시 /  햇빛과 달빛  등의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피해자의 '이름'에 관심을 두는가 아닌가 일것이다.
뫼르소는 자신의 범행에 의한 피해자의 이름을 모른다. 관심도 없다. 다만, '어떤 아랍인'일 뿐이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나이는 어떤지 전.혀. 관심이 없다. ( 햇빛이 눈부셔서 그러했다는 뫼르소는 햇빛살인자이다. )
가해자와 재판정(프랑스인들)은 피해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러한 '무관심'으로 인해 엄마와 하룬은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 ( 심지어, 하룬은 1963년에서야  미리엄에 의해서 '그 책'을 접하므로써, 살인자가 책을 썼음을 알게 된다. )

그에 반해, 하룬은 자신의 범행 피해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특히 하룬의 엄마는 프랑스인 조제프에 대해서 속속들이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엄마의 조제프를 향한 증오는 어이없을 따름이다. )

우발적인(?) 혹은 계획적인(?), 아니 국가간의,  민족간의 증오로 인해 벌어진 살인사건일지도 모른다.  아니다, 한 가족 ( 엄마와 하룬)의 해소되지 못한 욕구( 형, 무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나?)로 인한 사건일 것이다.

실제 살인은 하룬이 행했지만, 하룬의 의식 90% 이상을 장악한 사람은 하룬의 엄마이다. '프랑스인 조제프 살인 사건'에서 하룬은 도구에 가깝다. 물론, 하룬 역시도 형 무싸를 죽인 뫼르소(프랑스인)를 죽이고 싶었을 것이다.

책은 목차도 없고, 소제목도 없다. 각 장의 시작마다 번호 number가 있을 뿐이다.
한군데 특별한 챕터가 있는데,  그곳은 번호 number로 된 것이 아니라 "미리엄"이라는 소제목이 존재한다. 

하룬에게 미리엄은 무척이나 큰 의미를 지닌듯하다. 그것도 긍정적으로.

15살에 학교에 가게 된 하룬은 "살아남기 위해",  "엄마의 언어와 다른 언어"를 배우고자 한다.  그렇게 배운 언어 덕분에 28살의 하룬은 미리엄과 '그 책 <타인> (이방인)'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하룬과 미리엄의 러브스토리(?)는 추측컨대 하룬만의 짝사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이방인>에 대한 논문, 자료 준비를 위해 늙은 하룬을 찾아온 대학생 청년(?)처럼, 미리엄 역시 그러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하룬의 중구난방, 어수선함, 횡설수설에 가까운 말 등은,  7살 하룬이 형의 사망(실종) 이후로 제대로 된 보살핌없이, 혼자, 스스로, "생존해야"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룬의 엄마는 사실상 하룬의 정서적 측면에서는 '엄청난 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해당 언어 (프랑스어)를 배운 후로,  하룬은 언제나 엄마에게 신문을 읽어주어야 했다. "오후 2시 아랍인 살인 사건 ( 일명, 주드 - 아랍어로 오후2시라고 함 )".  엄마는 '주드'가 자신의 아들 무싸일거라고 100% 확신하지만, 어디에도 증거는 없다. ( 게다가, 지배국가 재판정에서는 피해자 관련 인물 조사조차 전혀 하지 않는다. )

사건 당시는 1942년이었고,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지배국가의 국민 "프랑스인 - 뫼르소"가   알제리에서 "어떤 아랍인"을 죽였기에, 그들(프랑스인, 프랑스 재판)에게 그다지 큰.범.죄.는 아니었을 것이다.  ( 피해자가 프랑스인이 아니라,  피지배인 아랍인이었기에 더더욱 )
해당 (지배국가) 재판정에서 '아랍인 살인'에 대한 죄보다,  뫼르소 엄마 장례에 대해 더 집중한 것에서 그러한 점을 느낄 수 있다.

 

 
1962년 7월 5일이 알제리 독립기념일이라고 한다. 하룬은 프랑스인 살해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싶고, 증오를 받고 싶다. ( 마치, 뫼르소처럼 ).

'주드 살인사건'에서 당시 프랑스 재판정은 뫼르소 엄마의 장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피해자인 '아랍인'에는 관심이 없다.  "왜, 엄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는가?" - 하는 질문이 그들이 하고픈 말이다.

'조제프 살인사건'에서 당시 알제리 재판정(?)은 범행 '시기'에 관심을 더욱 기울인다.   "왜, 알제리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는가?" - 하는 질문이 그들이 하고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7살의 어린 하룬에게 '엄마'외에 다른 누군가 1명이라도 있었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룬의 엄마는 왜 그렇게 무싸에게 집착했던 걸까 ㅡ 하는 의문도 생긴다. 하룬의 아버지의 부재 역시도 궁금하지만, 엄마는 아무런 말이 없다. 다만 무싸의 죽음에 대한 비난만 있을 뿐.

 

알제리ㅡ프랑스 /  식민지배환경에서의 재판과정은  조선ㅡ일본이라는 식민지배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오후 2시 아랍인 살인 사건 - 주드 '라는 불평등하고 이상한 재판,  피해자의 이름도 없는 이상한 일.

재판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에 본 영화 <박열>이 생각났다.  박열의 재판도 식민지배국가의 이상하고 일방적인 주장에 의한 재판이었기 때문에 연상이 되는 듯하다.

책을 읽는 내내, 하룬은 불신론자 , 무신론자, 신성 모독자(?)라는 느낌이 무척이나 강하게 들었다. ( 신, 코란 등 )

저자 '카멜 다우드'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으로, 이슬람 종교재판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떤 종교든지) 독실한 신자라면, 화자 하룬의 화법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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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 - ANA WITH YOU
박나경 지음 / 청림Life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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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책의 저자 박나경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해당 블로그의 글을 1개 읽어보고, 또 몇 개를 읽어보니, 계속 읽고 싶어졌다. 그러던 차에, 저자가 싸이월드 /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책으로 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의 삶,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에세이인 것이다.  


한글제목은 <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이며, 영어로 Ana with you 라고 적혀있는 저자의 '에세이'이다. ( Ana는 저자의 세레명 아나스타냐의 줄인 이름이며, 저자의 영문이름이다. 스페인어로는 아나스따시아 / 아니따라고 한다. )

저자는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학 전공, 멕시코 몬테레이 공과대학에서 스페인어 공부, 페루의 산 아구스틴 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 선생님, 영어/ 스페인어 강사 , 그림책 작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 12월 마이크와 결혼했으며, 현재 남편 마이크/ 2012년 2월에 태어난 아들 노아와 함께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 책날개 ) 




책의 구성이 독특한데, 쪽수 page number 가 펼친 책의 중앙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페이지 번호를 발견하지 못해서, '이 책은 페이지수가 없네?'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 책의 중앙 부분에 페이지번호가 있음 )

목차는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Dream 내 마음 속에 별 하나  / Love 같은 하늘 아래 우리 / Hope 함께 찾는 행복의 여정 " 이 그것이다.

목차를 보고서, 끌리는 소제목 2개를 먼저 보았다. "국제결혼의 불편한 진실 / 인종차별은 어디에?"라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저자는 1998년 즈음에 캐나다 토론토로 2개월 간 겨울 어학연수를 갔었고, 모국어(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해 여름에 같은 곳에 또 어학연수를 갔으며, 그곳에서 만난 국제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제2 외국어로 스페인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해준다. ( 스페인어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

2006년(28살 즈음)에는 페루에서 생활하였다는 애나.
중국어, 일본어가 낯설고 힘들다는 이야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축구(보는 것)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저자는,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하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표를 사기 위해 돈을 모았으며, 부모님과 본인 ( 총 3명)의 표를 4강까지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축구(보는 것)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당시 붉은 악마로 인한 한국의 열기는 어마어마했으니, 직접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은 더더욱 굉장한 열기를 발산했을 것이다. 

태어난 아이, 노아가 '축구를 무척 싫어한다'는 이유로 인해,  한동안 축구(보는 것)을 못했다는 애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출산 / 육아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plan A, plan B에 대한 부분이었다. 해당 부분에서 마이크의 결혼약속불이행(?)등의 장면을 보면서, 마이크에 대한 '반전(!)'을 느꼈다. coo~~~l 쿨한 나경은 plan B 가 있었기에 , 쿨할 수 있었던 것 같다.
plan A, plan B, plan C에 대한 부분은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2009년 12월 서울의 성당에서 결혼한 애나와 마이크.
결혼 후, 마이크가 말하는 "애나와 마이크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짧은 버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ㅡ 긴 버전의 이야기와 짧은 버전의 이야기는 이렇게나 엄청난 차이가 나는구나 싶었으며,  '로맨틱 버전'이 삶에 활력을 주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의 20대부터의 학업, 일, 연애, 결혼, 출산, 육아 등에 대한 삶 이야기이며, 일상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 부분도 있었고, 고개를 갸우뚱거린 부분도 있었다.

담담하게 서술한 저자의 일상 이야기는 프린세스 롸나, 인종차별 , plan B  등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다시 한번 더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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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피어스의 천하무적 우주선 토니 스피어스 시리즈 1
닐 레이튼 지음, 남길영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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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왔을 때, 나보다 아이가 먼저 읽어보았다. 아이가 책을 보았다는 말을 하길래, 어땠냐고 물어보았더니, "재미있어요. 우리집에도 버튼이 있으면 좋겠어요 ^^ "라는 말을 웃으며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버튼? 어떤 버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아이의 말이 이해가 된다.
주인공 '토니 스피어스'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엄마와 함께 사는 토니는 최근 이사를 했고, 전학을 했다. 새로운 학교에서의 생활은 낯설기만 하고, 학기 중간에 전학을 했기에 여러 모로 불리한 점이 많은 토니. 
 


등교 첫날 귀가를 한 토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려 한다. 하지만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집에서 접시를 찾기란 너무나 어렵다.

뒤지고 또 뒤지던 토니는 플라스틱 접시를 하나 발견하는데, "쓱쓱 닦아보니" 버튼과 글귀가 보인다. 
ㅡ 이륙을 시작하려면 아래 버튼을 누르시오.
이상한 문구와 둥근 버튼에 호기심이 생긴 토니는, 버튼을 눌러본다. 그 버튼을 누르자, 토니의 집 부엌은 어느새 우주선으로 변신한다. 바로 "천하무적 우주선"이다. 


맨 처음 '달'을 방문해보지만, 우주복이 없어서 제대로 탐험해보지 못해서 아쉬운 토니.
"천하무적호"가 추천하는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행성"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Xo47p 라는 별을 방문하기로 한다. Xo47p 별에는 분홍색 토끼를 닮은 "스쿠어글"이 지하에서 살고 있고, 스쿠어글을 잡아먹는 괴물(!) '가토릴라'가 지상에서 살고 있다.


천하무적호를 타고, 신이 난 토니는 조심성없이 행동하다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른다.  우주선을 마음껏 수동 운전을 하다 '목성 크기의 소행성'과 충돌을 일으키기는 것,  큰소리로 덤벙대다가 '스쿠어글'중의 하나인 '플럼피'와 괴물 가토릴라 1마리를 지구로 데려오는 것, 갑작스런 비상착륙으로 인한 '천하무적호'의 고장 등이 그것이다.  ( 목성 크기면 무척이나 큰데, 목성크기의 '소행성'이라는 당혹스러웠다. )


토니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다.
토니로 인해 발생한 천하무적호의 고장을 수리해야하며,  플럼피와 가토릴라를 그들의 행성 Xo47p로 돌려보내야 한다.



아이도  토니처럼, 변신 우주선을 타고 달 / 인간이 생존 가능한 새로운 행성 등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가보다.

초등 3학년인 토니는, 새 학교가 낯설고, 여러 가지 불만이 있으며, 흥분하여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 평범한 남자아이다.  이런 평범한 소년 토니가 '천하무적호'를 만나고, 플럼피와 함께 하면서,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무서운 괴물 가토릴라가 지구에 큰 해를 끼칠까 걱정하는 토니. 두려움에도 용기를 내어 가토릴라를 가두려고 애를 쓰는 토니와 친구들 ( 플럼피와 천하무적호)

책 구석구석에는 흑백그림이 가득하다. 마치 낙서같은 느낌의 대충 그린듯한 흑백그림인데, 이러한 그림이 아이 입장에서는 무척 재미있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토니가 분홍색 토끼를 닮은 '플럼피'를 마치 토끼인형처럼 들고 학교로 갔을 때, 심슨 선생님은 무척이나 '부드러운 표정, 상냥한 말투'로 (초등학교 3학년 토니에게) 말씀하신다.
ㅡ "아, 그래 토니구나. 장난감 인형을 무척 아껴서 학교까지 가져왔구나. 마음이 따뜻한 아이구나. 근데 말이야, 그건 교실로 갖고 들어가면 곤란하단다. ... 장난감은 학교에 가져오면 안 되거든. 음, 이따가 점심시간에 갖고 놀 수 있게 해 줄게"  ( 139 쪽  )

우와~~ 정말,  부드럽고 상냥하고 친절한 선생님이다. ( 그림으로 보았을 때, 남자 선생님처럼 보인다. )  10살 즈음 된 남자아이가 토끼인형(!)을 가지고 학교에 왔는데, 이처럼 따뜻하게 말을 해주다니, 정말 감탄스러웠다. 
 
책의 맨 뒤쪽에는 저자 닐 레이튼의 사진과 문답이 있고, "상상 놀이터"라는 코너가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좀 더 고양시킨다.

이 책에 의하면, "이 우주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 별이 무려 20 억개나 된다고 추정 (219쪽)"된다고 한다.  토니는 이제 1개의 별을 방문해보았다. 스쿠어글과 가토릴라가 사는 별 Xo49p 외에, 또 어떤 별을 방문하고, 어떤 외계인들을 만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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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합본]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 (전2권/완결)
서 문 / 가라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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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이라는 남성의 sex life 일기이다.  이 한줄로 이 책에 대한 것은 줄여질 듯하다.
철저하게 "남성의 욕구 중심의 섹스"에 관한 글이다.  서문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며 경험한 여러 가지 일, 자신만의 생각 등이 적혀져 있다.

어릴 때부터 말썽을 부리던, 부모의 신뢰를 잃은, 서문은 다양한 여성과  다양한 sex를 경험한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 혹은 주변에서 본 여러 sex, 남성과 여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서양의 카사노바의 이야기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으며,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 은유와 은근함이 있는 지나치게 노골적이지 않은, 그러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

1권에서 "제1화 ~ 제6화",  2권에서 "제7화 ~ 제11화" 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1권의 1화를 읽고 나서는, "이 전자책의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하나"라는 고민이 엄청나게 되었다. ( 사실상, 서평쓰기 싫을 정도이다. )


1권의 1화를 읽고는 ,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sex life story임을 느끼게 된다.  책은 서문이라는 문란한 남성 카사노바가 쓴 sex life diary 이다. 일기ㅡ라는 말이 맞다 싶은게, 내용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합의를 하지 않은 섹스도 있었으며, 화간(사실상 강간)-강간이 아닌가 싶은 것들도 있었기에 무척이나 불편한  내용이었다.

정말 다양한 것들을 sex에 사용했으며, 일대일 뿐만 아니라 일대이, 이대일, 다대다 등 다양한 섹스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난교로 인한 질병에의 걱정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

자유분방하며 (책임은 지기 싫은) 서문은, "리버럴 liberal "이라는 말을 무척이나 좋아하며, 즐겨쓰고 있다.

서문은 자신과 닮은 , 그리고 닮고 싶은 "무척이나 리버럴한 여성, 연"을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매료된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리버럴한 연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싫어진다(?)는 말 외의 어떤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서문의 이러한 이중성은,  "남성이 여성을 보는 이중적인 잣대"를 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즐기는 / 가볍게 사귀는 / 1회성의 경우에는 "리버럴한 여성"이 무척이나 좋지만,
계속되는 / 진지하게 사귀는 / 연속성의 / 가족을 이룰 경우에는 "리버럴한 여성"이 정말로  부담스러워진 "자칭 리버럴리스트 서문".  ㅡ (서문의 이중성 )

이러한 서문의 이중성은 "연" 이외에도 '부루퉁(모자)'이라는 여성과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요정이  어느새 ㅡㅡ 다른 추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서문과 그의 지인들은 온통 섹스만을 생각하는 남자",  "가볍고도 가벼운 정말 가벼운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남성들에 대한 혐오감이 무척이나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화간(사실상, 화간이라는 말 역시 강간이라고 본다.) , 강간, 비자발적인 섹스, 강제적인 분위기 유도,  술 만취 여성, 파트너 교환 , 섹스를 이루기 위한 여러 작업들 등, 내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거북한 장면들이 한가득이었다. 
이 이야기가 특히 불편했던 이유는, "감정적 유대"라고는 1% 아니 0.1%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 "연"은 예외의 경우에 속할지 모르겠으나, 연에게 한 서문의 행동은 무척이나 비겁하고 잔인했다. )

오로지 남성 하반신만의 욕구 충족을 위한 '작업' 내용이었으며, 서문의 여성에 관한 여러 관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상, 책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을 정도이다.

술을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중적 잣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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