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합본] 어느 카사노바의 일기 (전2권/완결)
서 문 / 가라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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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이라는 남성의 sex life 일기이다.  이 한줄로 이 책에 대한 것은 줄여질 듯하다.
철저하게 "남성의 욕구 중심의 섹스"에 관한 글이다.  서문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며 경험한 여러 가지 일, 자신만의 생각 등이 적혀져 있다.

어릴 때부터 말썽을 부리던, 부모의 신뢰를 잃은, 서문은 다양한 여성과  다양한 sex를 경험한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 혹은 주변에서 본 여러 sex, 남성과 여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서양의 카사노바의 이야기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으며,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 은유와 은근함이 있는 지나치게 노골적이지 않은, 그러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

1권에서 "제1화 ~ 제6화",  2권에서 "제7화 ~ 제11화" 로 구성되어 있다.

맨 처음 1권의 1화를 읽고 나서는, "이 전자책의 서평은 어떻게 써야 하나"라는 고민이 엄청나게 되었다. ( 사실상, 서평쓰기 싫을 정도이다. )


1권의 1화를 읽고는 ,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sex life story임을 느끼게 된다.  책은 서문이라는 문란한 남성 카사노바가 쓴 sex life diary 이다. 일기ㅡ라는 말이 맞다 싶은게, 내용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합의를 하지 않은 섹스도 있었으며, 화간(사실상 강간)-강간이 아닌가 싶은 것들도 있었기에 무척이나 불편한  내용이었다.

정말 다양한 것들을 sex에 사용했으며, 일대일 뿐만 아니라 일대이, 이대일, 다대다 등 다양한 섹스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난교로 인한 질병에의 걱정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

자유분방하며 (책임은 지기 싫은) 서문은, "리버럴 liberal "이라는 말을 무척이나 좋아하며, 즐겨쓰고 있다.

서문은 자신과 닮은 , 그리고 닮고 싶은 "무척이나 리버럴한 여성, 연"을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매료된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리버럴한 연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싫어진다(?)는 말 외의 어떤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서문의 이러한 이중성은,  "남성이 여성을 보는 이중적인 잣대"를 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즐기는 / 가볍게 사귀는 / 1회성의 경우에는 "리버럴한 여성"이 무척이나 좋지만,
계속되는 / 진지하게 사귀는 / 연속성의 / 가족을 이룰 경우에는 "리버럴한 여성"이 정말로  부담스러워진 "자칭 리버럴리스트 서문".  ㅡ (서문의 이중성 )

이러한 서문의 이중성은 "연" 이외에도 '부루퉁(모자)'이라는 여성과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요정이  어느새 ㅡㅡ 다른 추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서문과 그의 지인들은 온통 섹스만을 생각하는 남자",  "가볍고도 가벼운 정말 가벼운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남성들에 대한 혐오감이 무척이나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화간(사실상, 화간이라는 말 역시 강간이라고 본다.) , 강간, 비자발적인 섹스, 강제적인 분위기 유도,  술 만취 여성, 파트너 교환 , 섹스를 이루기 위한 여러 작업들 등, 내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거북한 장면들이 한가득이었다. 
이 이야기가 특히 불편했던 이유는, "감정적 유대"라고는 1% 아니 0.1%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 "연"은 예외의 경우에 속할지 모르겠으나, 연에게 한 서문의 행동은 무척이나 비겁하고 잔인했다. )

오로지 남성 하반신만의 욕구 충족을 위한 '작업' 내용이었으며, 서문의 여성에 관한 여러 관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상, 책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을 정도이다.

술을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중적 잣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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