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이스탄불'하면 비잔틴 문명, 오스만 제국 등이 떠오른다. 위치상으로 동,서양의 교차로인 이스탄불은 특히나 역사적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다. 지도를 찾아보았는데, 흑해와도 에게해와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책에 의하면 보스포루스 해협, 골든 혼, 마르마라해로 나온다. ) 위치상으로 유럽과 가깝기 때문에 남유럽을 여행할 때 이스탄불을 코스에 넣기도 좋다고 한다.
이 책 <이스탄불 홀리데이>는 A4절반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책이다. 380쪽 가량 되는데, 종이가 매끈하고 얇은 재질이어서 그다지 두텁지 않다. 그래서 가방속에 넣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다. ( 물론 무게는 제법 된다. )
작은 책이지만 무척이나 알차다고 느꼈는데, 풍성한 사진과 지도, 터키 역사 이야기 등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현재의 이스탄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터키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곳곳에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에 Tip 으로 실용적인 터키어 등을 일부 알려주고 있다. ( 책의 맨 뒤쪽에도 기본적인 터키어가 실려있다. - 서바이벌 터키어 )
책의 맨뒤쪽에는 '이스탄불 Map Book'이라는 미니북이 붙어있는데, 이스탄불 곳곳의 지도를 모아두었다. 이스탄불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본책은 놔두고 미니북만 들고 다니며 위치를 파악해도 좋을 듯 싶다.

서바이벌 터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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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숙은 터키인과 결혼한 사람으로, 이스탄불에서 민박집을 운영한지 10년차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 속의 내용들은 '터키를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상당히 친절하다. 사야할 것, 보아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등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풍성한 사진과 설명글로 인해 무척이나 실감난다.
사진을 보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스탄불의 건물, 풍경, 먹거리, 장식 등이 무척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터키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가이드북 + a'라는 책이라 할만하다.
특히 과거의 터키 이야기 ( 터키 역사 및 종교 이슬람 ), 건물과 관련된 이야기, 술탄 이야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곳저곳에 등장하여 호기심을 일으킨다.

책은 무척이나 자세하고 친절한 편인데, 비행기편 ( 시간, 비용 등 ), 이스탄불 특정 장소의 정보 ( 주소, 전화번호 , 시간, 전화번호 등 ), 교통 및 입장료 정보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또한 특정 물건을 구매할 때의 주의사항 역시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친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화자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유용한 정보를 알뜰살뜰하게 챙겨주고 있는 듯하다.
저자가 알려주는 주의사항 중에는 카펫 구매시의 주의사항 ( 바가지 쓸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함), 세마 댄스 관람시의 유의점 ( 박수 금지, 사진촬영 금지 ) , 터키식 커피 구매시 주전제 제브제도 함께 구매하는 것이 낫다, 물의 도시라서 바닷바람이 심해 체감온도가 낮다 ( 계절별 준비물 안내 ), 고등어 케밥과 홍합밥 먹는 방법 ( 레몬즙을 수시로 뿌리기 ) 등 다양하게 있다.
목차
ㅡ 1부 : 여행준비 & 하이라이트 : 이스탄불을 꿈꾸다 preview / 이스탄불을 그리다 planning / 이스탄불을 즐기다 enjoying / 이스탄불을 맛보다 eating / 이스탄불을 남기다 shopping / 이스탄불에서 자다 sleeping
ㅡ 2부 : 이스탄불 지역별 가이드 : 이스탄불 역사지구 / 베이올루 / 베식타쉬 & 니샨타쉬 / 위스퀴다르 / 카드쾨이 / 보스포루스 해협 / 골든 혼 / 터키 베스트 3
1부에서는 ' must see, must do, must eat, must buy' 로 미리 프리뷰를 하고 ( 해당 프리뷰에도 페이지 no가 있어서 찾기 쉽도록 해 놓았다. ), enjoying , eating, shopping 등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스탄불에는 볼거리가 무척 방대했기 때문에, 우선 프리뷰를 통해서 마음에 드는 곳을 택한 후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는 방식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2부에서는 지역별로 묶어두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을 하나로 묶어서 다니기 편리하게 구성해두었다. 가게, 성채, 박물관 등의 사진과 설명이 있는데, "지도, 가는 법, 주소, 전화, 운영시간, 가격, 홈페이지 " 등의 정보를 다른 색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무척이나 알차다.
이스탄불 도시 지도, 전철 노선도 등을 보면서 이스탄불의 규모를 대략이나마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인구가 1600만명이라니 엄청나게 큰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척이나 큰 도시며, 과거 천년간의 역사적 유물 및 유적들이 다양함을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고서 터키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게 된 것들이 많다. 해바라기씨, 호박씨를 즐겨먹는다는 것, 우리가 깻잎이나 콩잎을 먹듯이 포도나무잎을 먹는다는 것, 짜게 먹는다는 것, 내가 먹었던 '케밥'은 터키의 정식(?) 케밥이 아니라 패스트푸드인 두룸 Durum 이라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풍성한 사진을 보면서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고, 맛있어보이는 먹거리에 군침이 돈다. 나는 삼삼한 베이글을 좋아하는데, 터키식 베이글 '시미트'와 아이란을 맛보고 싶다.
이스탄불이 궁금한 사람, 터키 문화와 먹거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호기심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터키 이스탄불 여행 예정이라면, 이 책으로 미리 코스 등을 정하면 좋을 듯 싶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91827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