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품격을 높이는 말 부리기 연습 - 화술에 짓눌리지 않고 나만의 언어로 행복을 찾다
김영빈 지음 / 새로운제안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말'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은 이 책이 '말'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삶의 태도, 방향, 습관'에 관한 책이라는 것이다.

책의 여러 곳에서 저자는 '외적 인격, 페르소나'에 대해 말한다. 이제껏 보았던 책들은 대부분 페르소나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진정한 나'가 아니라 '가면의 나'라는 느낌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외적 인격, 페르소나를 지니라'고 말하며, 페르소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저자가 말하는 외적 인격의 다양성은 이중인격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어른인 척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처럼 즐겁게 아이와 함께 지내라ㅡ라는 의미의 외적 인격이다. 
ㅡ 아이들과 놀 때는 그 아이들의 나이로 내려가서 놀아라. 학생들과 만나면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웃고 떠들라. 훈계나 조언을 한답시고 사설을 늘어놓지 말라. ( 50 쪽 )  




퇴근후에는 가정에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직장에서는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친구를 만나서는 친구로서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다.
ㅡ 어른의 조건은 다양한 역할의 소화에 있다.  가장으로서 또는 남편으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그 역할이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도 직업과 직책의 모습만으로 산다는 것은 매우 경직되고 불안한 삶이다. ( 158 쪽 )  




페르소나에 대해 좋은 의미를 말하고 있는 저자는, 이름익명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뇌'에게 주어를 알려주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할 수 있다" 보다 "나 ㅇㅇㅇ는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름에 관하여 '익명'이야기, 악플러 이야기 등을 하는데, 해당 부분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sns의 많은 악플러들이 '익명'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 같다. 'ㅁㅁ가 무슨  말을 한다 , ㅇㅇ가 무슨 말을 한다'ㅡ 는 사실을 주변인이 알게 된다면, 입밖으로 꺼내는 말에 훨씬 더 조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경청'과 '진지한 경청'의 차이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아, 그래요', '아, 맞아요'라고 긍정적으로 호응해주는 것이 '진지한 경청'일 것이다.  사실상 '아무말 없는 경청'은 '침묵'에 가까워서 참으로 난감할 것이다.


저자는 '같다'에 대해서도 말한다. '좋을 것 같다'가 아니라 '좋다'라고 말하라고 권하는데, 나로서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좋다'라고 확신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좋다는 확신이 100%' 있는 경우라면 '좋다'라고 사용한다.  그러나  100%가 아니라면 '좋다'는 단어를 쓰기보다는 '좋을 것 같다'라는 말로 우회하게 된다.
나에게 '좋은' 것이 상대방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 물론 나에게 100% 좋은 것이었다면, 내게는 무척 좋았다ㅡ라고 말하기도 한다. )


삶의 품격을 높이는 연습으로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을 알려준다.  '먼저 인사하기 , 혼자놀기 ( 나 자신의 자존감 높이기 ) , 약속 시간보다 조금 먼저 도착하기, 돈을 잘 쓰는 법' 등 다양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혼자놀기편이 인상깊었는데, 최근에 읽은 <심플한 건강법 333>에 나온 대목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듯하다. "나 자신과 친구가 되라. 나 자신과 절친이 되라"라는 뜻이다.
ㅡ 그렇다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나오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같이 하는 것도 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자기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못 미더워하면서 남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 24 ~ 25 쪽 )


돈을 잘 쓰는 방법은 책의 본문이 아니라 맨 뒤쪽에 있는 '부록'에 나오는 말이다. 정말, 정말 인상적이다.
1%의 상류층이라 불리는 이들이 저자가 말한대로 '돈을 잘 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ㅡ 돈을 가장 잘 쓰는 방법은 먼 곳에 쓰는 것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곳에 쓰는, 이를테면 익명의 기부금이 최고입니다.  ...(중략)... 가장 돈을 잘 쓰는 방법은 나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극빈층을 대상으로 익명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 236 ~ 237 쪽 )


책은 '말, 언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삶, 태도, 습관, 일상,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업무에서는 디테일을 사람에게는 스케일을 적용하라는 부분,  엉뚱한 사람과 조직에 관한 이야기, 안다를 한다로 연결하는 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품격ㅡ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9595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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