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괴테처럼 - 스스로를 천재로 만든 하연이의 르네상스식 공부법
임하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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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열일곱, 괴테처럼>의 표지와 간략한 설명을 보았을 때부터, 무척이나 내용이 궁금했다.




책날개에 따르면, 책의 저자

 - 임하연은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예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미술관련 다수의 상을 받았고, 2009년도에는 오페라 영재수업에 참여했다.  어린시절 저자는 화가, 성악가를 꿈꾸었고, 그 후에 국제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중학교 3학년때 특목고와 외고 입시에 실패, 사립여고에 진학, 천 권에 가까운 책을 읽으며 공부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들을 아주 다양하게 알게 되었다. 특히 특목고 '민족사관고등학교'라는 곳의 이름은 내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이 책에 의하면,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는 중학교 전교 1자리수 안에 드는 아이들이 지원하여 겨루는, 그러한 학교 같다.

어려서부터 국어못지 않게 영어가 능숙했던 저자는 , 중학교시절 '민사고에 입학, 하버드에 진학'한다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민사고 입시에 실패, 외고 입시에 실패한다. 사립여고에 진학한 저자는 우연히 1권의 책을 접한 후,  중학교 시절 '보고 싶었으나 보는 것을 참았던' 독서에 몰입한다.   ( 저자에게 사립여고의 수업은 '모두 다 아는' 내용이어서 흥미가 없었던 듯 싶다. )



이 당시 천권에 가까운 책을 읽었다고 말하는데, 그 책의 제목들 또한 내게는 익숙하지 않다.
<생각의 탄생/ 루트번스타인>, <열정과 기질/ 하워드 가드너> , <괴테와의 대화 / 요한 페터 에커만> 을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의 탄생>에서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서 아주 큰 인상, 충격을 받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독백하고 있다.
- '... 울프의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 버지니아 울프가 되고 싶어. ... '


 
그 외에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책들(아마도 저자가 몰두하여 읽었던 책들)은 무척이나 많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 박지성> , 영자신문 <틴타임즈><주니어헤럴드>,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 1권부터 차례대로 독파, <셰익스피어, 그리고 그가 남긴 모든 것 / 스탠리 웰스> <모짜르트: 음악은 언제나 찬란한 기쁨이다 / 피터 게이> , <아이콘, 차이를 만들어낸 200인 / 바버라 캐디 > ,  <작지만 강한 대학>, <내 인생을 바꾼 대학>,  <셰익스피어에 관하여 /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창조자들 / 폴 존슨> , <파우스트 / 괴테>, <해리포트 / 영어 원서>, <내 남자친구 이야기/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 <지혜로운 킬러/ 이정숙> <권력에의 의지/ 니체> ...


 


저자는 스탠리 웰스의 셰익스피어에 관한 책을 읽고, '셰익스피어의 읽어버린 7년'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에게도 그러한 7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저자는 '천재들에게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에 대략 7-8년에 이르는 양적 투입이 있었다는 사실 ( p.46 )'을 알아내고, 저자 역시 그러한 시기를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모님의 반대, 친인척의 반대를 뚫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되는 임하연.
저자의 대단한 점은, 그러한 투쟁 중에도 학교를 꼬박꼬박 열심히 나갔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퇴학과 자퇴는 다르므로, 절대 퇴학당하지는 않겠다'라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가출 중에도(친인척 집) 학교는 꼬박꼬박 나갔다고 하니,  더더욱 대단하다.

우여곡절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저자가 말했던 '셰익스피어의 읽어버린 7년'을 구상한다. 스스로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관심있는 분야를 아주아주, 대단히 깊이있게 조사하고 연구한다.



그러한 '스스로의 커리큘럼'중에도 저자는 쉬지 않고,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불어를 배운다.
그리고 저자는 하버드 등 유명 대형 대학교(아이비리그)보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작은 규모의 인문학을 가르쳐주는 대학교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인식하게 된다.


 
저자는 어렸을 때는   소공녀, 여왕 빅토리아,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와 어느 정도 동일시했었고, 그리고 나중에는 재클린 케네니에 대해 흥미를 가져 아주 깊이 있게 조사했다.
저자가 영국의 소더비에서의 수업을 선택한 이유도 재클린 케네디와 연관이 있다. ( 재클린 케네디, 그녀의 딸 )



이 책 <열일곱, 괴테처럼>을 읽으면서, 천재 혹은 영재라 일컫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처음 들어보는 책들도 있었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생소한 이름도 많이 등장했다.



소더비는 단순한 경매회사(!)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많은 부와 시간(저자의 표현에 따르면)을 가진 이들이 가득한 곳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저자 임하연은 중산층이 아니라, '중상층'인 부모를 둔 듯하다.
어려서부터 미국 정규과정과 동일한 영어학원을 다녔고, 오페라 등을 수시로 관람하러 가고, 유럽여행도 자주 다닌 걸로 보아서,  '평범한 중산층'이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가 보고 싶어하는 책을 모두 사줄 수 있고, 집안에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책들을 구비할 수 있고, 고가의 외국의 원서 등을 구입해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자는  최소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 사실, 내가 보았을 때는 제법 넉넉한 상태로 보인다.)

비록 저자가 영국 소더비에서 상류층을 접해보고  그들의 방식에 잠시 당혹스러워했다지만, 내 입장에서는 저자 임하연의 생활또한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중상층'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성에 관한 부분에서 외화감을 느끼지만,
아마도, 어느 정도 ( 제법 ) 경제력이 바탕이 되는 이들이라면, 익숙한 단어들이지 싶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천재 혹은 영재이면서  스스로 홈스쿨을 하는 혹은 하려는  청소년에게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하다.

수많은 책들, 그리고 하나에 흥미를 가지면  아주아주 대단히 깊이있게 조사 연구하는 태도,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는 방식,  홈스쿨로 공부한 경우 대학교 진학을 위한 방법 등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 생각된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81775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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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 2020-02-1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임하연작가님이 4년 만에 두번째 책 ˝점심 먹는 아가씨들˝을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여성들이 상속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라네요.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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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의 저자는 한두 명이 아니다. 여러 명의 익명인(모씨들)들의 이야기가 모이고 모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여 모씨, 그리고 10대부터 60대까지의 남 모씨가 바로 저자이고 지은이이다. ( 이하, <우리는 누구도~> )

 

 

머리말을 보면, 이 책 <우리는 누구도~> 어플리케이션 MOCI (모씨) 에 있는 300만 모씨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챕터 1 ~ 챕터6까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책에서 사용하는 챕터라는 단어가 아닌, 영화 등에서 사용되는 'sequenc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 sequence1 ~ sequence 6 까지가 목차인 셈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시퀀스1에서 시퀀스 6 까지 각각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 불안, 편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이 책 <우리는 누구도~>를 읽을 때, 책의 목차, sequence4부터 6까지 읽은 후에, sequence3, 그리고 책의 맨 처음부터 읽었다.

이 책은 책의 순서에 상관없이, 내 마음에 드는 주제 혹은 제목을 선택해서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책의 구성이 조금 독특했는데, ‘내가 읽고 있는 곳에 몇 페이지인가궁금해서 쪽수를 찾을 때 발견했다. 대부분의 책은 왼쪽 페이지의 왼쪽 끝, 오른쪽 페이지의 오른쪽 끝에 [페이지수]가 인쇄되는데, 이 책 <우리는 누구도~>의 경우는 [페이지수]가 왼쪽 페이지의 오른쪽 끝, 오른쪽 페이지의 왼쪽 끝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기에, ‘? 이 책은 페이지수가 없네?’라고 생각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윤승철이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2때의 사고로 한쪽 무릎의 성장판이 손상되었고, 다리길이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치지 않은쪽 무릎의 성장판에 성장 중지 주사를 맞아야 했다는 이야기부터, 깜짝 놀랐다. 이제껏 키를 자라게 하기 위해, 성장주사를 맞는다는 여러 이야기는 들었어요, 일부러 성장을 멈추는 주사를 맞는다라는 것은 이 책의 윤승철이야기에서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윤승철의 현재 키는 중2때의 키, 그대로라고 한다. 윤승철은 어느 날 사막사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으며, 사막달리기(사막마라톤, 이 단어 역시 처음 들어보았다.)를 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한다. 그 준비과정 또한 무척이나 재기발랄하고, 용감하고, 재치가 가득했으며, 또한 흥미진진했다.

윤승철의 이야기를 읽고는, 윤승철의 책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WHO 6대 사무총장이었다는 이종욱 박사, 그리고 췌장암 조기 발견 키트를 만들었다는 15살 소년 잭 안드라카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꿈은 남의 말에 흔들려서는 안되는것임을 말해주는 모씨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이는 멘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꿈을 찾기 위해 멘토의 조언을 구하고 하는 등등의 일이 과연 내 꿈에게 바람직한가를 되물어본다.

또 혹자는 내 꿈이 과연 진짜 내 꿈인지, 혹은 부모님 등 타인의 꿈은 아닌지 물어본다. 진짜 내 꿈이라면 꿈의 무게 또한 충분히 질 수 있을 것이고, 그 힘든 과정또한 즐거울 것이라고 말한다.

 

 

한동안 공부를 하지 않다가, ‘공부를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모씨의 이야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안하던 공부를 하려니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앉아 있는 것부터 연습하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앉아있는 것을 연습하는 방식(내게는) 무척이나 유쾌했다.

만화방에서 한 달 동안 만화책을 보면서 엉덩이 붙이기를 연습했다는 모씨, 아마 지금은 엉덩이에 앉아있을 충분한 힘이 생겼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 <우리는 누구도~>에서 나는 반가운 글귀를 만났다. 예전에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라는 만화를 정말 흥미진진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만화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글귀가 이 책<우리는 누구도~>에 나타난 것이다.

- 삶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얻는다.

아마도, 이 문장을 쓴 모씨도 나처럼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라는 만화책을 감명깊게 본 것 같아서 반가웠다.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이니, 그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라는 말 또한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사실, 세상 어느 일이 쉽겠는가. 어떤 일이든지 힘들지 않은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힘든 과정을 흥겹고 즐겁게 견디어내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차이일 것이다.

 

10대 모씨가 어떤 사안으로 고민을 하고 있으면, 같은 고민을 경험해보았던 30대 혹은 50대의 모씨가 10대 모씨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우리는 누구도~>이다.

 

과거 어린 시절에는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방송제목도 어쩌다 어른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이다. , ‘어쩌다 보니 어른(나이가 많은)’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른이 내가 생각하는 어른과는 약간 의미가 다를 듯 싶다.

 

 

나 또한 모씨로서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한 어떤 모씨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모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플리케이션 모씨MOCI가 궁금해진다.

 





 

  ---------

ps.

책의 곳곳에 캘리그라피로 연습하고 싶은 문구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현재를 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223 )

- 긍정적인 생각을 할래요? 부정적인 생각을 할래요? 모씨가 선택할 수 있어요. ( p.227 )

- 평범이 쉽다는 인식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의문이다. ( p.247 )

- 그때 바보 같았던 거지, 원래 바보는 아니잖아요. ( p. 297 )

- '우리 애는 콩을 못 먹어가 아니라, ’우리 아이는 아직 콩 먹을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방식의 차이 ( p.314 )

- 다름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 p.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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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끊어도 병이 낫는다 - 만병의 근원 수독을 없애는 100세 건강법
최용선 지음 / 라의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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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 <물만 끊어도 병이 낫는다>를 보았을 때, '물만 끓어도~'로 읽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 '그래, 물은 끓여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 잠시 후 다시보니,  '물만 끊어도'였던 것이다.  이제까지 수많은 TV건강 프로그램 등등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라고 말했는데, 이 책은 물을 '그만 마시라'라고 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왜, 이 책의 저자는 물을 그만 마시라고 말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저자 최용선은 (책의 프로필 및 책날개에 의하면) '주식회사 가온자리 대표이사, 가온자리한의원 본점인 분당점의 원장'이라고 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수독치료법을 정립'했다고 한다.

수독치료법?  수독?  물에 독이 있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좋은 물은 육각수라는 말은 들었지만, 물에 독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말이어서 의아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물에 대한 맹신은 사이비 종교보다 무섭다'라는 머리말의 타이틀이 인상적이다.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른 상태였으면서도, 맹신은 무섭다는 것에는 당연하게 동의하게 된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 물도 갈증이 날 때 마셔야 자연스럽다.
- 물의 성질은 ... 차기 때문에 ...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속에 열이 많고, 물이 잘 먹히지 않는 사람은 속이 냉한 것이다.
- 적절한 수분 섭취는 건강에 이롭지만, 과하게 섭취한 물은 독이 될 수 있다.


우와~  첫번째와 세번째 말은 정말 내게 쏙 와닿았다. 나는 '물이 잘 먹히지 않는 사람'에 속한다.  나는 20대에는 손발이 무척이나 차가워서,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잤으며,  가끔은 장갑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장갑을 끼지 않는 가을에, 나 혼자 손이 시려서 장갑을 끼고 다녔다. ( 물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손의 색깔과 비슷한 색의 장갑을 골랐다. )


30대가 되면서 손발 차가움이 20대 때보다는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한여름에 양말을 신고 자지 않아도 된다. 손발이 적당히 따뜻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편리한 일인지는 그제서야 느끼게 되었다.



차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챕터1. 우리는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
챕터2. 몸속 물과 열의 상관관계
챕터3. 이런 병이라면 물이 문제다
챕터4. 물을 약으로 바꾸는 생활습관


책의 종류에 따라, 나는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기도 하고, 내가 읽고 싶은 곳을 선별해서 우선적으로 읽기도 한다.
이 책 <물만 끊어도 병이 낫는다>는 챕터3이 특히 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래서 챕터3의 하반부 부터  챕터4까지, 그리고 챕터3의 상반부, 마지막으로 챕터 1~2를 읽었다.




읽어보니, 일단 챕터1을 읽어서, 기본적인 용어(수독, 담음 등)에 대해 대충이나마 들은 후에, 다른 챕터들을 읽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는 챕터3, 4를 먼저 읽었는데  용어(심하비견, 대함흉탕 등)를 모르면서 그냥 넘어갔었고, 나중에 챕터 1을 읽고서 대략적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만약 한의학을 전공했거나, 혹은  한약재 등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다면, 챕터 어디를 먼저 보더라도 무방할 것 같다.



책의 하반부에는 저자가 직접 진료한 여러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나와 내 주변인의 증상과 비교해 보기도 했다. ( 물론, 정확한 것은 전문가의 진맥을 받아보아야 알 것이다. )


여러가지 음식과 운동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밀가루와 우유도 언급하는데,  밀가루와 우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방부제, 표백제, 항생제, 성장호르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구절은, 한약에 대한 언급이다.

 - 몸에 딱 맞는 한약이 들어가면 ... 바로 반응한다. 시험적으로 한약을 복용했을 때 좋아지는 느낌이 없으면 그 한약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딱 맞는 한약일 경우에는 대부분 먹자마자 호전된다.   ( p. 63쪽 )

나는 이제까지 한약은 최소한 보름은 먹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이제까지 내가 만나본 한의사들도 보름, 한달을 기본으로 이야기했었고, 그런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저자 최용선은 '딱 맞는 한약이라면, 먹자마자 호전된다'라고 말을 한다.


책에는 여러 환자의 사례가 나오는데, 한의사(?) 최용선을 의심에 찬 눈초리로 보는 환자들도 제법 있다. 저자는 이런 환자에게 한약을 며칠분 처방해주고, 시험삼아 먹어본 후 결정하라는 말을 한다.  환자들에게 '딱 맞는 한약이어서 증상이 호전'되었기 때문인지, 환자는 한의사(?)를 믿고 짧게는 한달, 길게는 몇 개월 동안 진료를 받게 된다.

깜짝 놀랐다.  전혀 몰랐던 내용이기 때문이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어떤 환자의 경우는, 환자 본인은 온몸이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병원 진료 결과 '별 이상 없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사례도 있었다.
'건강하다, 병이 있다, 병은 없지만 아프다'의 3가지로 나눈다면, 현대의 질병은 '병은 없지만(병원 진료 결과, 별 이상 없다고 나옴)  아픈'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었고, ( 그 당시 들은 말, '스트레스성/ 원인불명'이라는 말이었다. --;  ) , 내 가족도 그런 경험이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병원에서 별이상 없다지만 아픈 경우' 수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병원을 배척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병원에서 너무 자주 쓰는 스테로이드계열의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았고, 나 역시도 스테로이드계열의 연고 사용이 마냥 내키지는 않는다.




관절염과 수독과의 연관도 이야기하는데, 뭔가 모르게 납득이 간다. 무릎이 쑤시고 아프시다던 어르신들이, '아이고 무릎이야,  비가 오려나'라고 하는 말을 정말  종종 들었었기 때문이다.

여성 질환으로 산후풍, 임신중독증, 자궁하수, 냉대하 등을 이야기하고 사례도 나오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하루 소변 횟수가  하루에 4-6회라는 것 ( 8회 이하) ,  소변시간도 3-4시간에 한번씩 요의를 느끼면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하루에 마셔야 될 물의 양을 알려주고 있다.

 - 하루 수분 섭취량 = [몸무게 kg + 키 cm ] / 100
- 175 cm , 80kg 인 남성의 경우 2.55 리터
- 160 cm, 55kg 인 여성의 경우 2.15 리터


저자가 말하는 '하루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은 물, 차, 음료수, 음식(밥과 반찬, 간식 등)의 수분량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실제로 '물'을 마셔서 보충할 양은 넉넉하게 잡아도 '1리터~ 1.5리터'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수독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운동으로는 (수영보다는) 걷기를 권하고 있다. 수독이 있는 사람에게 수영은 좋지 않다고 한다.



열독과 수독을 구분하는 방법,
갈증을 습관화된 갈증과 진짜 갈증, 입이 마른 것으로 구분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는데, 무척이나 유용한 것 같다.
습관적인 갈증은 그 순간을 넘어가면 갈증을 잊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의사가 친정어머니께 물을 많이 마시라고 했었는데, 당시 어머니는 물이 안 넘어간다고 하셨다. 입은 마르는데, 목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그 당시 나는 '물을 하루 2리터 마셔야 좋다'라는  넘쳐나는 정보로 인해, 어머니께 억지로 물을 권하기도 했었는데, 그 당시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저자는 신장이 안좋은 사람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이뇨제 등으로 인해 망가지는 신장, 그로 인해 발생되는 또 다른 부작용, 또 다른 약과 주사들...

이 책의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나와 유사한 부분, 어머니와 유사한 부분, 친구와 유사한 부분 등을 살펴보고, 열심히 밑줄을 긋고, 메모를 했다.
특히, 산후풍 임신중독 관절염과 수독과의 연관은 전혀 생각도 못했던 바여서, 이 책이 내게는 더욱 의미가 있다.

무엇이든지 모자라도 탈이 나고, 넘쳐도 탈이 난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한다.
몸속에 적당히 있어서 우리몸에 이로우면  '미네랄'이고,  너무 많아서 해가 되면 '중금속'인 것이다.

물 또한 그런 것 같다. 
적당한 물은 몸에 이로운 '육각수'이고, 넘쳐나는 물은 '수독'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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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진화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24
봄봄 스토리 글, 김덕영 그림, 김갑수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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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진화>의 책 앞표지를 보면, 'britnnica kids libary' 라고 쓰여 있다.   ( 이하, <~ 진화> )


즉, 이 시리즈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는 미국 시카고의 엔사이클로피디어 브리태니커 사에서 펴낸 < britnnica  learning libary >를 바탕으로 한 책인 것이다.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때는 '브리태니커'여서 영국인줄 알았는데, 책머리말을 읽고  미국의 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쓴이는 '봄봄스토리'로 되어있는데, 책의 맨 뒤쪽에 '봄봄스토리'에 대한 상세 설명이 있다.

 - 봄봄스토리 : '봄을 보다'라는 뜻으로 교사 및 학자,  다양한 분야의 스토리 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이 책<~ 진화>의 감수는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신동훈 교수(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가 맡았다.



 

책의 맨 뒤쪽을 보면, 색깔별로 '물질과 에너지, 지구와 생명, 인간의 삶, 사회와 문화....' 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인간의 삶'은 빨간색으로 되어 있고, ◎ 표시가 되어 있다.
나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를 처음 접해보아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책 <~ 진화>는  '인간의 삶'이라는 그룹에 속하며, 해당 그룹에 속하는 책들의 커버 색은 아마도 빨간색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책의 맨 뒤쪽에, '인류의 진화, 자연선택, 진화' 등에 대한 간략한 그림과 글이 있어서, 흥미를 돋운다.




또 한가지 뒤늦게 발견한 사실은, 이 책의 맨뒤쪽 오른쪽 하단에 있는 초록색 ECO표시이다.
초록색 ECO표시는 '친환경 항균제로 99.9% 항균 처리 가공을 하였다'는 의미라고 한다.  책에서 이런 표시를 본 것은 처음이라서, 무언가 새롭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 '친환경'이라는 부분에서 더더욱.


책 뒤쪽에 '과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 창의 융합형 인재 .. '라고 되어 있는데, 책을 다 읽은 후에 100% 공감하게 되었다.




<~ 진화>에는 단순히 진화에 관련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척이나 폭넓은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를 접하는 아이는 수많은 정보로 인해, 조금 어려워하는 듯 싶기도 했다. ( 초등 저학년임 )
하지만, 내가 읽어본 바로는 이 책<~ 진화>는 두고두고 여러번 곱씹으며 읽어도 좋을 법한 내용이 한가득이어서, 무척이나 만족한다.
아이가 조금씩 자라면, <~ 진화>책속의 어려운 단어들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러면 이 책의 진가가 더더욱 나타나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처음으로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를 접해보았는데,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  만화 형식이 아닌,  '브리태니커 학습 백과'는 본 적이 있다. )




책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 프롤로그
1. 진화란 무엇인가
2. 식물의 진화
3. 동물의 진화
4. 인류의 진화
에필로그


 




김박사, 슬기, 로운,  침팬지 사피엔스는 '진화'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김박사가 만든 타임머신 '비글호'를 타게 된다.


진화의 기초지식이자 기본정보인,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 변이(유전변이, 환경변이), 화석 등에 대해 알아본 후, 시간여행을 가는 것이다.

 돌연변이 (유전변이) : 유전이 된다.
환경변이 (개체변이)


 



 

찰스다윈이 진화론을 성립하는데 큰 영향이 끼친 곳,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갈라파고스 거북도 보고, 다양한 핀치 새도 본다.


최초의 생물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슬기, 로운을 위해, 김박사는 지구가 탄생한 시점을 관찰하게 된다.  호주의 '샤크 만'이라는 곳을 이 책<~ 진화>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나도 처음들어보는 장소였다.  '샤크 만'이라는 곳에 있는 돌은 단순한 돌이 아닌, 박테리아 화석이라고 한다. '시아노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하며 차츰 성장하고, 버섯모양의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자란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스트로마톨라이트'라는 단어는 들어본 듯하다.




최초의 지구는 바닷속에서 '시아노박테리아'의 광합성으로 산소, 영양물질 등이 생성,  그 후 조류(새가 아님. 물속에 사는 생물, 엽록소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광합성을 함)가  등장한다.




식물의 진화도 알려주고 있는데, 이끼 -> 고사리 -> 등등 차츰 진화하고 있다.
홀씨식물에는 선태식물(이끼), 양치식물(고사리)가 있고, 나중에 겉씨식물(은행나무)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후에 속씨식물이 나타난다.


식물에 대해 이 책<~ 진화>을 보면서, 환경에 따라 식물의 수정방식이 바뀌어지는 등에 대해 알게 된다.

 홀씨 : 물속을 헤엄쳐서 수정
겉씨식물 : 바람에 의해 수정 : 열매와 꽃이 있음 : 은행나무, 소나무 등
속씨식물 : 곤충에 의해 수정.  바람에 의한 수정도 있음( 옥수수 )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오래된 나무인데,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다.
소나무 같은 침엽수는 나무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있는 암수한그루로 진화했다고 한다. (  소나무가 암수한그루라는 것은 전혀 몰랐던 내용이다. )




세포1개가 다세포의 생물이 되는 것을  이 책 <~ 진화>에서는 달걀1개가 병아리가 되는 것으로 말한다. 무척이나 직관적이다.  달걀1개는 '수정란'인데 이것이 세포분열과정을 거치면서 병아리가 되는 것이다.


은행나무가 육지의 살아있는 화석이라면, 바닷속에는 해파리가 있다. 선캄브리아대부터 지금까지 지구 바다에서 살고 있는 '단세포 동물'이라고 한다. 내가 바닷가에서 본 해파리는 내 손바닥만한 것부터 훨씬 더 큰 것도 있었는데, 그러한 해파리가 단세포라니, 무척이나 신기할 따름이다.




석탄기가 '석탄기'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석탄기에는 고사리 등의 홀씨식물이 번성하게 되고, 산소가 많아지며(지금 산소20%, 예전에는 30%), 그로 인해 곤충의 크기또한 컸다고 한다.
산소 농도와 곤충의 크기의 상관관계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척이나 신기했다.
최근 어떤 웹툰에서 '산소 농도가 증가해서, 대형 곤충들이 등장, 그로 인한 인류 고난'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나름 과학적인 기반을 가진 웹툰이었던 모양이다. 산소 농도 증가 -> 곤충 크기 커짐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다.



 

최초의 척추동물인 어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무악어류의 턱뼈진화도 나온다.

 연골어류 : 뼈가 무른 : 부레 X
경골어류 : 뼈가 단단 : 부레 ㅇ


연골어류에 속하는 것이 상어, 은상어, 홍어라고 하는데, 상어가 뼈가 무른 편이라니 내 생각과 무척이나 다르다.




양서류 진화의 증거인 '실러캔스'라는 물고기(?)도 보게 되고, 양서류의 돌연변이인 파충류에 대한 것도 알게 된다.




아까, 산소 농도 증가 -> 곤충 크기 커짐을 이야기했는데,
공룡이 계속 자란 이유도 이 책 <~ 진화>에서 말해준다.  공룡이 계속 자란 이유는 '연골을 막는 뼈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 파충류, 포유류는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있어서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 반해, 공룡은 연골이 뼈의 끝부분에 있는 모양이다.
책에는 '연골'이라고 되었는데, '성장의 한계, 계속 성장'이라는 말을 보아하니, 아마도 '성장점'과 연관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 연골 : 연하고 부드러운 뼈로, 계속 자라는 성질이 있음



그렇다면, 위에서 본 어류 중 '연골어류: 상어, 은상어, 홍어'도 연골이니 계속 자라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바닷속 깊은 곳에서 아주아주 거대한 상어, 거대 홍어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조류(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설이 있는 모양인데,  새의 부리에 대해서는 아직 변화과정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온동물의 체온유지에 대한 것도 읽으면서, 겨울잠에 대한 것도 알수 있게 되었다.




포유류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유태반류 : 태아, 탯줄, 배꼽
유대류 : 미성숙 태아 출산, 어미의 아랫배 주머니 : 캥거루, 코알라
단공류 : 알을 낳는 포유류 ( 원시 포유류 . 파충류와 포유류의 특징 모두 가짐 ) . 오리너구리


알을 낳는 포유류, 오리너구리는 예전에  '로리스의 특별한 하루'를 읽으며서   간단히 접한 적이 있는데, 이 책 <~ 진화>으로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다섯번의 대멸종'이라는 부분을 보면서, 지구의 긴 역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드디어 '최초의 인류, 루시'(1974년, 에티오피아 하다르 사막에서 발견)를 만나게 되고, 영장류의 특징인 직립보행, 손의 사용에 대해 알게 된다.

최초의 인류가 탄생한 시기는 350만년 전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지구 기온이 오늘날보다 2-3도 높다고 하는데, 이 부분의 설명이 좀 아쉽다.


'오늘날의 평균기온은 ㅇㅇ인데,  350만년전의 평균기온은 ㅇㅇ이다' 라고 정확한 수치로 표현해 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요즘같이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때에는  더더욱 명확한 수치로 온도표시를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3쪾에 기후변동표가 있는데, 표를 보면서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평균기온이 영하1도~영상3도 사이인 시기간 최적기후라니, 무슨 말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드디어, 아주 예전에 열심히 외웠던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등이 등장한다.
책의 아주 끝부분에서야 등장한다. 이 책 <~ 진화>가 지구의 역사라고 본다면, 정말로 인류의 역사는 짧기만 하다. 인간이 이 책의 맨 뒤쪽에 아주 조금 나타났듯이.

 네안데르탈인 : 최초의 매장문화 : 2만7천년전에 갑자기 사라짐
크로마뇽인 : 예술작품, 예술행위


 




151쪽에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는 말이 나온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 무언가 신비한 느낌이다.



155쪽에는 드디어 인류의 4대문명이 나타난다.
아이가 얼마전에 '엄마 4대 문명 발생지가 어딘지 알아요?'라며 뭐라뭐라 지식자랑을 하던데,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지식저장을 했나보다.




아주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책의 뒤쪽에는 '창의적 초등 영재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읽으면서도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몰랐던 사실 또한 많이 알게 되었다.



물론 중간중간 조금 아쉬운 부분( 기온표시 등)이 약간은 있었지만, 아주 좋은 '세상의 모든 지식책'이라는 데 동의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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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 - 고대국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2
김원미 외 지음, 나인완 그림 / 코알라스토어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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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2.고대국가에서 남북국 시대까지>는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2'이다.   ( 이하, <아빠, 한국사 여행~> )


책의 앞, 뒤표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 반짝반짝 빛나는 신라 금관 써보기
- 전쟁에서 활약한 장군들 인터뷰하기
- 석가모니 탄생. 불교와 친해지기
- 시장에서 산 담비가죽옷 입어보기




10살이 된 아이 4명은 '사총사'가 되어 한탐선생님(한국사 탐험 역사 선생님)과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난다.
제목이 <아빠, 한국사 여행~>여서, 나는 아빠와 함께 하는 역사 여행인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한탐선생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사총사의 이름은 각각 투덜이, 장난이, 똑똑이, 상상이이고,  이들은 한국사 여행의 곳곳에서 자신들의 이름에 걸맞는 질문도 하고, 의문도 제기하며, 상상도 한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9번 여행 : 한강의 마지막 주인은 신라
- 10번 여행 : 삼국시대 사람들 이야기
- 11번 여행 : 통합의 길로 가는 삼국
- 12번 여행 : 국제도시 경주
- 13번 여행 : 활짝 핀 불교문화
- 14번 여행 : 해동성국, 발해
- 15번 여행 : 골품제에 무너진 장보고와 최지원
- 16번 여행 : 혼란에 빠진 신라




각각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마무리학습으로

 - ... 특별전 꾸미기
- 한눈에 정리하기
- ~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면?

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좀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하도록 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한탐선생님이 사총사에게 단어의 뜻을 조사하라는 미션을 준다.

 세계문화유산, 국보, 보물, 사적.
국보 : 국가가 법으로 지정한 문화유산
보물 : 국가가 지정한 문화유산 

이라고 한다. 법으로 지정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국보와 보물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각각의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둘 것, 준비물, 연표' 등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채 역사여행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신라시대는 왕의 칭호가 여러번 바뀌었는데, 그 칭호의 뜻을  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에서 알려준다.

거서간 : 귀한 사람
차차웅 : 제사장
이사금 : 나이가 많은 사람  ( 이빨 개수가 많은 사람 )
마립간 : 우두머리  --- 내물왕 이후에 김씨들이 왕위를 독점함


 


예전 한국사 시간에 많이 외웠었던, 돌무지 덧널무덤(신라), 돌방무덤(고구려, 백제)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있고,  2 종류의 무덤의 차이에 대해 알려준다.

 돌무지 덧널무덤 : 폐쇄형. 추가 합장 어려움 . 도굴 피해 적음
돌방 무덤 : 오픈형(입구있음). 추가 합장 가능. 도굴 피해 많음


 


한탐 선생님은 무척이나 신기한 선생님이어서, 사총사와 함께  타임머신 자동차(혹은 비행기 등)를 타고 신라시대로 가기고 하고, 경주 대릉원에 있는 천마총의 천마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한다. 사총사는 한탐선생님이 무척이나 신기하다.

(55쪽) 불단 위에서 작아졌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61쪽) 하지만 우리는 자는 척 하고 있었어요. 이 자동차에는 비밀이 있는 게 분명해요
(75쪽)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는데요.
(82쪽) 우와, 김춘추 치사하다.


 


첨성대에 대한 이야기도 한참 나왔는데, 얼마전 아이와 함께 다녀온 경주 여행때 본 첨성대가 다시금 생각났다. 당시 아이는 실제로 본 첨성대가 생각보다 작아서 무척 실망을 했었는데, 첨성대는 신라때 세워진 후 한번도 (지진 등으로) 무너지지 않은 아주아주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을 읽으며 첨성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27대 선덕여왕때 건축되었다는 것, 첨성대의 단이 27단이라는 것, 돌의 개수가 361.5개 ( 음력 1년 날수 ) 라는 것, 12단 12단 24절기 등 첨성대와 관련된 숫자가 무척이나 많았다.


선덕여왕이 첨성대와 황룡사9층목탑을 세운 이유가, 첫 여왕이어서 왕권이 약했기 때문에,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나의 여행이 끝나면, '한눈에 정리하기'가 있어서 질문이 있고, 정답은 맨 뒤쪽 페이지에 별도로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정답페이지에  진짜  '정답만' 있다는 것이다.
왜 그것이 정답인지에 대한 해설, 왜 오답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41쪽의 연표에는 590년, '온달, 신라군의 화살에 맞아 죽음'이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구려 평강공주, 바보온달의 그 온달이라고 한다.  실제로 바보라기 보다는, 낮은 신분을 가진 온달이 높은 지위(장군)를 가지게 되니, 귀족층이 온달을 비하하고자  바보온달이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온달산성이 충북 단양군에 있다고 하니, 다음 기회에 한번 충북쪽을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대부분 많이 알고 있는 의자왕과 삼천궁녀, 쾌락에 집중한 의자왕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예전에 들은 이야기는 삼천궁녀 물에 빠져 죽고, 의자왕도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백제 멸망 후 의자왕이 당나라에 끌려갔다고 한다.
기록이 남지 않아 상상일 뿐이지만, 의자왕이 당나라에서 잘 대접받았다는 가설도 있고 ( 의자왕의 한때 별명 해동증자), 포로로 고생했다는 가설도 있는 듯하다.


모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니, 패자의 이야기는 묻힐 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의자왕은 그럭저럭 보통은 되는 왕일지 모르나,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승자 신라의 기호에 맞게끔  형편없는 왕으로 변신했을지도.
그래야만, 신라의 삼국통일에 좀 더 당위성이 부여되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는 경주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있다. 동궁과 월지, 14면체 나무주사위 ( 주령구),  석굴암과 불국사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새삼 알게 되니, 정말 좋은 책이다.


불교에 대해서도 한참 알려주고 있는데,
부처님 == 깨달음을 얻은 자, 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깨달음만 얻는다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는 여러명이 있는데, 대표적인 3부처는

 - 석가모니불
- 아미타불
- 비로자나불

이라고 한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천개의 눈, 천개의 손을 가진 관음불이 있다. ( 흔히 말하는 '나무관세음보살'이 바로, 관음불에게 비는 소원이라고 한다. )


책에서는 '탑이 곧 부처님'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탑이 세워진 이유와 관련이 있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탑 = 부처님 이라는 것이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유학을 떠났던 원효가, 어느날 밤 해골물을 마시고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신라로 돌아와서, 백성들에게 알려준 말이 있다고 한다. 당시 불교경전은 지식인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학문이었는데, 원효가  백성들에게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말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라사람들이 불교를 좀 더 쉽게 접하게 되었다고 하니, 이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이다.


석굴암이 높은 곳에 지어진 이유, 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는지, 어쩌다 훼손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과거 신라인들은 어떻게 그런 방식으로 습도를 조절했을까?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에 의해 훼손되었다 하니, 일본인의 의도적인 훼손은 아니었는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올해의 경주여행때는 불국사만 보고, 석굴암은 보지 못했는데, 다음기회에 석굴암을 보러갈 때는 망원경을 반드시 챙겨가야겠다.



발해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우리의 잊혀진 역사를 다른 나라(중국, 러시아, 일본 등)가 자기네의 역사라고 우기는 상황을 보면서, 씁쓸하기 그지없다.
조신시대 실학자 유득공이 1784년 <발해고>라는 책을 쓴 것이 발해의 역사에 대한 기록의 전부라니, 이제부터라도 발해, 그리고 고조선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지글지글 '온돌'이 고구려의 문화라니, 이 또한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이 책 <아빠, 한국사 여행~>은 책의 곳곳에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이만 볼 것이 아니라, 어른도 함께 보아도 좋을 만한 책이다.


다만,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오타(오탈자)이다.
역사책이니만큼, 오탈자가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 오타를 사실로 인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텐데, 오타가 여러군데서 발견되어 아쉬웠다. 


곧 <아빠, 한국사 여행~> 3권도 출간예정이라고 하는데,  3권에서는 책의 검수를 좀 더 꼼꼼이 해서, 오탈자가 없기를 바란다.



 

 


 


** 아베북 카페를 통해 , 업체를 통해  제품만을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ps. 내가 본 책 <아빠, 한국사 여행~ 2.>   오탈자 정보     : 펴낸 날 2016년 7월 22일



1. 62쪽. 금허리띠 부분 :  있ㅇ어요 ==> 있어요
2. 87쪽. 승리의 기쁨을 맛본 '고구려는'  ==>  신라는
3. 88쪽, 밀려난 '연개소문과' 아들들과 동생 ==> 연개소문의 아들들과
4. 94쪽, 김춘수 ==> 김춘추
5. 132쪽, 불교를 만든 석가모니불'과 극락', 극락에 계시는  ==> 석가모니불, 극락에 계시는
6. 199쪽, '한림학사' 딴 학사대라는 ==> '한림학사'라는 이름을 딴 학사대라는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7956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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