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의 저자는 한두 명이 아니다. 여러 명의 익명인(모씨들)들의 이야기가 모이고 모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여 모씨, 그리고 10대부터 60대까지의 남 모씨가 바로 저자이고 지은이이다. ( 이하, <우리는 누구도~> )

 

 

머리말을 보면, 이 책 <우리는 누구도~> 어플리케이션 MOCI (모씨) 에 있는 300만 모씨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챕터 1 ~ 챕터6까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책에서 사용하는 챕터라는 단어가 아닌, 영화 등에서 사용되는 'sequenc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 sequence1 ~ sequence 6 까지가 목차인 셈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시퀀스1에서 시퀀스 6 까지 각각 꿈, 사랑, 가족, 인간관계, 불안, 편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이 책 <우리는 누구도~>를 읽을 때, 책의 목차, sequence4부터 6까지 읽은 후에, sequence3, 그리고 책의 맨 처음부터 읽었다.

이 책은 책의 순서에 상관없이, 내 마음에 드는 주제 혹은 제목을 선택해서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책의 구성이 조금 독특했는데, ‘내가 읽고 있는 곳에 몇 페이지인가궁금해서 쪽수를 찾을 때 발견했다. 대부분의 책은 왼쪽 페이지의 왼쪽 끝, 오른쪽 페이지의 오른쪽 끝에 [페이지수]가 인쇄되는데, 이 책 <우리는 누구도~>의 경우는 [페이지수]가 왼쪽 페이지의 오른쪽 끝, 오른쪽 페이지의 왼쪽 끝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기에, ‘? 이 책은 페이지수가 없네?’라고 생각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윤승철이라는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2때의 사고로 한쪽 무릎의 성장판이 손상되었고, 다리길이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치지 않은쪽 무릎의 성장판에 성장 중지 주사를 맞아야 했다는 이야기부터, 깜짝 놀랐다. 이제껏 키를 자라게 하기 위해, 성장주사를 맞는다는 여러 이야기는 들었어요, 일부러 성장을 멈추는 주사를 맞는다라는 것은 이 책의 윤승철이야기에서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윤승철의 현재 키는 중2때의 키, 그대로라고 한다. 윤승철은 어느 날 사막사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으며, 사막달리기(사막마라톤, 이 단어 역시 처음 들어보았다.)를 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한다. 그 준비과정 또한 무척이나 재기발랄하고, 용감하고, 재치가 가득했으며, 또한 흥미진진했다.

윤승철의 이야기를 읽고는, 윤승철의 책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WHO 6대 사무총장이었다는 이종욱 박사, 그리고 췌장암 조기 발견 키트를 만들었다는 15살 소년 잭 안드라카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꿈은 남의 말에 흔들려서는 안되는것임을 말해주는 모씨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이는 멘토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꿈을 찾기 위해 멘토의 조언을 구하고 하는 등등의 일이 과연 내 꿈에게 바람직한가를 되물어본다.

또 혹자는 내 꿈이 과연 진짜 내 꿈인지, 혹은 부모님 등 타인의 꿈은 아닌지 물어본다. 진짜 내 꿈이라면 꿈의 무게 또한 충분히 질 수 있을 것이고, 그 힘든 과정또한 즐거울 것이라고 말한다.

 

 

한동안 공부를 하지 않다가, ‘공부를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모씨의 이야기 또한 인상적이었다. 안하던 공부를 하려니 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앉아 있는 것부터 연습하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앉아있는 것을 연습하는 방식(내게는) 무척이나 유쾌했다.

만화방에서 한 달 동안 만화책을 보면서 엉덩이 붙이기를 연습했다는 모씨, 아마 지금은 엉덩이에 앉아있을 충분한 힘이 생겼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 <우리는 누구도~>에서 나는 반가운 글귀를 만났다. 예전에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라는 만화를 정말 흥미진진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만화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글귀가 이 책<우리는 누구도~>에 나타난 것이다.

- 삶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얻는다.

아마도, 이 문장을 쓴 모씨도 나처럼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라는 만화책을 감명깊게 본 것 같아서 반가웠다.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이니, 그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라는 말 또한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사실, 세상 어느 일이 쉽겠는가. 어떤 일이든지 힘들지 않은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힘든 과정을 흥겹고 즐겁게 견디어내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차이일 것이다.

 

10대 모씨가 어떤 사안으로 고민을 하고 있으면, 같은 고민을 경험해보았던 30대 혹은 50대의 모씨가 10대 모씨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우리는 누구도~>이다.

 

과거 어린 시절에는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방송제목도 어쩌다 어른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이다. , ‘어쩌다 보니 어른(나이가 많은)’이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른이 내가 생각하는 어른과는 약간 의미가 다를 듯 싶다.

 

 

나 또한 모씨로서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한 어떤 모씨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모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플리케이션 모씨MOCI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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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곳곳에 캘리그라피로 연습하고 싶은 문구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현재를 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223 )

- 긍정적인 생각을 할래요? 부정적인 생각을 할래요? 모씨가 선택할 수 있어요. ( p.227 )

- 평범이 쉽다는 인식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의문이다. ( p.247 )

- 그때 바보 같았던 거지, 원래 바보는 아니잖아요. ( p. 297 )

- '우리 애는 콩을 못 먹어가 아니라, ’우리 아이는 아직 콩 먹을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방식의 차이 ( p.314 )

- 다름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 p.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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