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칼럼] 윤한봉 형, 그는 갔다
홍세화 칼럼
 
 
한겨레 홍세화 기자
 


 

» 홍세화 기획위원
 
그는 갔다. 그날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그는 갔다. 끝내 살아남은 자의 부채의식을 견디기 어려웠던 것일까, 민중을 온몸으로 사랑했던 그가 말없이 먼저 떠났다. 뻔뻔한 자들이 번들거리며 활보하는 땅을 그가 앞서 떠났다. 옆에서 그를 지켜본 지인은 말했다. 미국에 망명자로 있을 때보다 귀국한 뒤 더 답답해했다고. 김남주 형이 출소 후 더 답답해했듯이, 그는 귀국 후 더 답답해했다고. 죽음에 이르게 한 그의 가슴앓이는 귀국하면서 심해졌다고. 그가 숨쉬고 싶은, 5·18의 항쟁정신과 대동정신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는 만큼 그의 폐기능이 사라지고 만 것이라고.

윤한봉, 그는 말했다. 5월의 상처는 기억만 할 게 아니라 그 항쟁정신과 대동정신을 끊임없이 오늘 되살려야 한다고. 그것만이 죽은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그것은 민주주의처럼 우리가 조금 다가가는 듯하면 저 멀리 물러난다. 그것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기엔, 그래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억압당하는 민중과 함께 하기엔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실은 우리에게 적절한 선에서 명분도 챙기고 실리도 챙기라고 끈질기게 요구한다. 그는 그런 현실에 끝까지 저항했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민중성 추구가 아닌 현실 추구 편에 친화력을 가진다면 그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나이 먹기를 거부했다.

일그러진 현대사, 일제 침탈과 민족상잔은 이땅 곳곳에 배반의 씨앗을 뿌렸다.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억울함조차 신원하지 못할 만큼 잘못된 힘의 역학관계가 자리잡은 곳, 그래서 민족 반역자든 반민주의 범죄자든 스스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데, 거꾸로 용서와 화해, 상생을 먼저 말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것이 잘못된 힘의 역학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것을 올바르게 바꾸도록 항쟁정신으로 맞서야 하건만 타협이라는 쉬운 길을 택함으로써 용서를 구할 잘못을 저지르기보다 용서하기가 더 쉬운 역설의 땅이 되고 말았다. 5·18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답답한 가슴으로 쓴소리를 던져야 했던 이유였다.

현실에 영합한 자는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현실의 어려움을 주장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권 요구를 현실성 없는 요구라고 간단히 치부하는 과거 운동권 인사들이 바로 그 현실을 구성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르거나 모른 체한다. 디제이 집권 이후 정치권에서, 혹은 5·18을 기념하고 사업한다면서 실리를 챙기려는 자들 사이에서 대동정신을 외친 그는 외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십여 년 전, 나는 그를 독일 땅에서 처음 만났다. 같은 망명자 처지의 동갑내기.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않는다”, “조국의 가난한 동포들과 감옥에서 고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서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 “도피 생활을 할 때처럼 허리띠를 풀지 않는다”의 원칙을 지킨 사람. 유약하기 그지없고 먹물 근성을 버리지 못한 나를 부끄럽게 했던 사람, 그러나 그는 본디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마음 좋은 시골 아저씨 같은 사람이었다. 배반의 땅이 그렇게 만든 것일 뿐.

왜였을까? 그를 마지막 보내는 곳에서 나는 어색했다. 그에게 추서된 국민훈장 동백장이 낯설듯이. 그 자리에 온 공인의 숲에서 잠시 외로움을 느낀 사람이 나만은 아닐 듯. 그 외로움이 그와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에서 온 것이기를. 그가 지핀 들불을 활활 타오르게 할 것을, 눈빛으로 나누었던 그 약속을. 그는 갔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정신을 떠나보낼 수 없다.

홍세화 기획위원 hong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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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숙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것으로 교사가 학생에게 삼가해야할 말 15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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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싸가지 없는 놈아 
욕설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다. 교사가 홧김에 한마디 내뱉은 말일지라도 아이들은 자기존재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래 기억한다. 이런 말은 아이들에게 자기 비하감, 열등감을 심어주고 자아 정체감 형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때로는 말대꾸를 유발시키거나 분노를 불러일으켜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거나 교사와의 인간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교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욕설만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너 정직하게 말 안해, 잡아떼도 소용없어 
피의자를 취조하는 경찰관이 말투와 다를 게 없다. 이렇게 계속해서 물으면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려 들지 않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아이들은 궁지에 몰린다고 느껴서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의심받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을 느낀다. 아이들은 교사를 믿지 않게 되고 적당히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궁리만 하게 된다. 문제가 있더라도 아이를 몰아세우기보다는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3.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너 이래 가지고 사회 나가서 성공할 줄 알아? 낙오자가 될거야” 
아이가 한 작은 실수나 잘못을 가지고 아이의 미래까지 비난을 하는 경우이다. 잘못에 대한 꾸지람은 다른 일과 관련짓지 않는 게 좋다. 하나의 잘못을 가지고 아이의 모든 능력을 무시하고 인생 전체를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 
 
4. 넌 어째 애가 그 모양이니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나서긴 왜 나서냐”“그것도 몰라?”“네 주제를 알아라” 
아이를 무시하는 말이다. 이런 말은 아이들을 주눅들게 하고 형편없는 인간, 구제불능 상태이란 느낌을 갖게 한다. 아이는 점차 모든 일에 겁을 내고 입을 다물게 되며 행동에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그래 나는 못났어. 당신은 얼마나 잘나서?” 이 경우 차랄 반발이 침묵보다는 낫다. 
 
5. 난 너희들에게 너무 실망했다 
아이들 행동이 교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은 아이들에게 죄책감,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 교사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들 능력이나 인격 전체를 평가하는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 
 
6. 너 엄마 모셔올래? 
공포심을 느끼게 하거나 무조건 복종하게 만든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력을 키우기보다 피동적인 행동습관을 갖게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아이가 클수록 이런 말은 효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가서는 더 이상 아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7. 입 닥쳐! 저리가! 줄 맞춰! 
한반에 학생수가 많다 보니 교사는 아이들을 지나치게 통제하려 들기 쉽다. 한사람 한사람의 사정을 고려하기보다는 반 전체를 지휘하려 든다. 그럴 때 숱한 명령어가 나온다, 이 때도 어린이들은 공포감, 복종심, 반항심을 느끼게 된다. 
 
8. 여기 장애인 있니?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밥을 먹으면서 떠들자 교사가 빈정거리며 한 말이다. 사람에게는 입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 입으로는 지금 밥을 먹고있는데 어떻게 말소리가 나느냐는 말이란다. 누군가 입이 두 개인 사람이 있어서 떠드는 소리가 나는 것이고, 입이 두 개라면 정상이 아니니까 장애인이라고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듣고 아이들은 장애인을 어떻게 여길 것인가? 이처럼 빗대어 하는 말 속에도 아이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9. 맞고 할래, 그냥 할래? 
이런 말들은 군대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우리가 자주 쓰다 보니까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들리지만 평등을 말하는 민주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어린이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한다면 하기 어려운 말일 것이다. 
 
10. 참 대단하구나! 너는 뭐든지 다 잘해 
칭찬은 아이들을 격려하고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크게 칭찬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들은 열등감,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또 지나친 칭찬은 아이를 거만하게 하거나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든다.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되 아이의 전부를 추켜세우거나 아이의 비위를 맞추려 들어서는 곤란하다. 
 
11. 너희같이 말 안듣는 아이들은 처음 봤다 
“너희는 9반만 못하다”“다른 반 봐라, 어디 너희들 같이 떠드나”“작년 아이들은 안 그랬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려고 하는 말인데 아이들은 몹시 분개한다. 교사의 말이 맞더라도 사실을 인정하려 들기보다 원망하는 마음이 앞선다. 
 
12. 너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냐? 
“그 부모에 그 자식이지”“애를 낳았다고 다 에미 애빈가? 부모노릇을 해야지” 
이런 말을 듣고 아이들은 대개 가만히 있지만 마음속으로도 그럴까? 교사에 대한 적대감,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으로 시달리기 쉽다. 
 
13. 넌 안 끼는 데가 없구나 
“너 너무 설치는 것 같다” 
위축감을 느낀다. 아이들의 의욕을 꺾어 놓아서 소극적인 아이로 만든다. 
 
14. 도대체 잘하는 게 뭐니? 
그 일이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오래 지나면 진짜로 못하게 된다. 
 
15. 야! 저기 땅꼬마! 어이, 돼지! 
자기가 싫어하는 별명을 부를 때도 몹시 기분이 나쁘다. 교사라 대들기도 어렵고 들을 때마다 속상하고 억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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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8-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ㅡㅇㅡ 모두 제가 잘 하는 말들로 잘 고르셨군요. ㅎㅎㅎ
삼가해야할...은 삼가야할...로 고쳐 주셈~
방학 잘 보내고 계시죠?

해콩 2007-08-1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릴 말만 가려서 해도 최하점수를 받는 교사는 안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즐거운 학교에서 퍼왔습니다. 말조심만 해도 제가 짓는 악업의 많은 부분을 피해갈 수 있을 듯해서요. ^^
글샘님, 정말 오랜만이죠? 휴===333 한숨부터 나오는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저는 늘~ 좋답니다.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는 일본에 다녀왔구요(마침내 일본 군국주의의 산물 '야스쿠니'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답니다. 불끈!! 부르르 -- ) 집안 피서를 갔다가 어제 저녁에 도착, 지금은 동아리 모꼬지 준비로 학교에 와 있습니다. 자료집을 아직 못 만들어서요.. 내일이 모꼬지인데.. ㅠㅠ
권정생선생님 생가와 병산서원, 도산서원, 소수서원, 부석사 등지를 돌아보고 오려합니다. 병산서원 서원집에서 하룻밤 묶으며 한 한기 동안의 활동을 반성하기도 하구요. 에구에구... 빨랑 자료집부터 만들어야겠네요.
내일고 모레, 날씨가 좋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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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Godiva


그림이나 사진에 작가가 담아두고자 하는 주제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자연이나
인간의 삶과 내면을 표현하게 된다. 또 더러는 전설이나 신화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상상의 세계를 그려내기도 한다. 이런 모든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그 영상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과 이야기를
시간와 공간의 제한없이 보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욕심 많고 힘있는 자들이 대접받는 어수선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오히려
맑고 아름다운 그림이나 순수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가 더 그러워지곤 한다.
지금도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외모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 고다이버.

역사 속에서 여성이 옷을 벗는 데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여성의 몸은 예술 작품에서는 언제나 찬미의 대상이었으며, 여성이
세상을 향해 옷을 벗는 순간은 죽음 아니면 어떤 숭고한 의미 때문이었다.





영국 런던에서 차로 70분 거리에 있는 코벤트리(Coventry)는
2차 대전 때 독일군의 폭격을 받아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그곳의 대성당도
폭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괴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잔해를 그대로 놔둔 채
그 바로 옆에 대성당을 새로 지었다. 그런데 한가지 인상적인 풍경은 새로 지은
성당 앞 광장에 서있는 동상인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알몸으로 말을 타고 있는 여인이 바로 그것이다.





이 동상의 주인공은 11세기경, 코벤트리 영주의 부인이었던 고다이버다.
대체 무슨 연유로 그것도 공공의 장소에다가 영주의 부인을 벌거벗은 동상으로
만들어 세워놓았는가. 코벤트리의 가혹하고 잔인한 영주 레오프릭에게는
그와는 정반대 성격의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그녀가 바로 Lady Godiva다.



* Lady Godiva,1852, Engraved by J. B. Allen after the painting by G. Jones


그녀는 6세기 이후 영국에 들어온 기독교를 신실하게 믿으며,
신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가진 정직하고 숭고한 여인이었다. 고다이버는
나날이 몰락해 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고 남편의 과중한 세금정책을 비판한다.
신실한 믿음을 가졌던 고다이버는 가난한 농민들이 남편의 세금 때문에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세금을 줄여 영주와 농민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남편에게 충고한다. 그러나 레오프릭은 고다이버의 말을 귓전으로
흘려 보냈다. 그녀의 숭고한 마음을 비웃기도 하였다. 레오프릭은 고다이버의
읍소가 그칠 줄 모르자 그녀에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고다이버의 농민에 대한 사랑이 진실이라면 그 진실을 몸으로 직접 보이라는
것이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나가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그녀가 그토록 호소하는 세금감면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고다이버는 갈등에 빠진다. 그러나 남편의 폭정를 막고 죽어가는 농민들을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편의 제안을 수락한다.
이 일이 코벤트리의 농민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 어느 때
레이디 고다이버의 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농민들은 영주의
부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농민
스스로도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레이디 고다이버가 벌거벗고 마을을 도는 동안
마을 사람 누구도 그녀의 몸을 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마침내 레이디 고다이버가 벌거벗고 마을로 내려온 날. 코벤트리 전체는 무거운
정적 속에서 은혜로운 영주부인의 나체시위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영주 부인을 위해 집의 창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을 친 다음 그 누구도 내다보지 않았으며 그 날의 일을 모두 비밀에 부쳤다.
하지만 이때 고디바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타고 가는 모습을 커튼 사이로 몰래
엿본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톰(tom)이라는 양복점 직원이었는데,
하늘이 노했는지 나중에 장님이 되고 말았다는 설이 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하여
영국에서는 남몰래 엿보는 사람을 '피핑 톰(Peeping Tom 관음증)이라고 한다.

고다이버는 결국 백성들의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 전해져 오고 있다. 18세기 이후 코벤트리 마을은 고디바 부인의 전설을
관광상품화했고, 지금도 말을 탄 여인의 형상을 마을의 로고로 삼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기에 초콜릿 고디바 초콜릿의 이름이 이 고다이버 부인의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벨기에 초콜릿의 장인이며 고디바 초콜릿의 창시자인
'조셉 드랍'의 부인이 이를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었는데 우아하고 고귀한
고다이버 부인의 높은 뜻을 받들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초콜릿을
만들고자 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레이디 고다이버의 이야기는 이후 학자와 역사가들에게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
숭고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녀가 행한 알몸 시위가 너무나 파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고다이버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
이라고 부르고 있다. 고다이버의 파격적인 알몸은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뜻깊은 일이었다. 요즘의 많은 미인들의 알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 잠시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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