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숙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것으로 교사가 학생에게 삼가해야할 말 15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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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싸가지 없는 놈아 
욕설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다. 교사가 홧김에 한마디 내뱉은 말일지라도 아이들은 자기존재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래 기억한다. 이런 말은 아이들에게 자기 비하감, 열등감을 심어주고 자아 정체감 형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때로는 말대꾸를 유발시키거나 분노를 불러일으켜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거나 교사와의 인간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교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욕설만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너 정직하게 말 안해, 잡아떼도 소용없어 
피의자를 취조하는 경찰관이 말투와 다를 게 없다. 이렇게 계속해서 물으면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려 들지 않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아이들은 궁지에 몰린다고 느껴서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의심받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을 느낀다. 아이들은 교사를 믿지 않게 되고 적당히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궁리만 하게 된다. 문제가 있더라도 아이를 몰아세우기보다는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3.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너 이래 가지고 사회 나가서 성공할 줄 알아? 낙오자가 될거야” 
아이가 한 작은 실수나 잘못을 가지고 아이의 미래까지 비난을 하는 경우이다. 잘못에 대한 꾸지람은 다른 일과 관련짓지 않는 게 좋다. 하나의 잘못을 가지고 아이의 모든 능력을 무시하고 인생 전체를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 
 
4. 넌 어째 애가 그 모양이니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나서긴 왜 나서냐”“그것도 몰라?”“네 주제를 알아라” 
아이를 무시하는 말이다. 이런 말은 아이들을 주눅들게 하고 형편없는 인간, 구제불능 상태이란 느낌을 갖게 한다. 아이는 점차 모든 일에 겁을 내고 입을 다물게 되며 행동에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그래 나는 못났어. 당신은 얼마나 잘나서?” 이 경우 차랄 반발이 침묵보다는 낫다. 
 
5. 난 너희들에게 너무 실망했다 
아이들 행동이 교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은 아이들에게 죄책감,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 교사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아이들 능력이나 인격 전체를 평가하는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 
 
6. 너 엄마 모셔올래? 
공포심을 느끼게 하거나 무조건 복종하게 만든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력을 키우기보다 피동적인 행동습관을 갖게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아이가 클수록 이런 말은 효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가서는 더 이상 아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7. 입 닥쳐! 저리가! 줄 맞춰! 
한반에 학생수가 많다 보니 교사는 아이들을 지나치게 통제하려 들기 쉽다. 한사람 한사람의 사정을 고려하기보다는 반 전체를 지휘하려 든다. 그럴 때 숱한 명령어가 나온다, 이 때도 어린이들은 공포감, 복종심, 반항심을 느끼게 된다. 
 
8. 여기 장애인 있니?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밥을 먹으면서 떠들자 교사가 빈정거리며 한 말이다. 사람에게는 입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 입으로는 지금 밥을 먹고있는데 어떻게 말소리가 나느냐는 말이란다. 누군가 입이 두 개인 사람이 있어서 떠드는 소리가 나는 것이고, 입이 두 개라면 정상이 아니니까 장애인이라고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듣고 아이들은 장애인을 어떻게 여길 것인가? 이처럼 빗대어 하는 말 속에도 아이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9. 맞고 할래, 그냥 할래? 
이런 말들은 군대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우리가 자주 쓰다 보니까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들리지만 평등을 말하는 민주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어린이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한다면 하기 어려운 말일 것이다. 
 
10. 참 대단하구나! 너는 뭐든지 다 잘해 
칭찬은 아이들을 격려하고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크게 칭찬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들은 열등감,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또 지나친 칭찬은 아이를 거만하게 하거나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든다.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되 아이의 전부를 추켜세우거나 아이의 비위를 맞추려 들어서는 곤란하다. 
 
11. 너희같이 말 안듣는 아이들은 처음 봤다 
“너희는 9반만 못하다”“다른 반 봐라, 어디 너희들 같이 떠드나”“작년 아이들은 안 그랬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려고 하는 말인데 아이들은 몹시 분개한다. 교사의 말이 맞더라도 사실을 인정하려 들기보다 원망하는 마음이 앞선다. 
 
12. 너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냐? 
“그 부모에 그 자식이지”“애를 낳았다고 다 에미 애빈가? 부모노릇을 해야지” 
이런 말을 듣고 아이들은 대개 가만히 있지만 마음속으로도 그럴까? 교사에 대한 적대감,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으로 시달리기 쉽다. 
 
13. 넌 안 끼는 데가 없구나 
“너 너무 설치는 것 같다” 
위축감을 느낀다. 아이들의 의욕을 꺾어 놓아서 소극적인 아이로 만든다. 
 
14. 도대체 잘하는 게 뭐니? 
그 일이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오래 지나면 진짜로 못하게 된다. 
 
15. 야! 저기 땅꼬마! 어이, 돼지! 
자기가 싫어하는 별명을 부를 때도 몹시 기분이 나쁘다. 교사라 대들기도 어렵고 들을 때마다 속상하고 억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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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8-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ㅡㅇㅡ 모두 제가 잘 하는 말들로 잘 고르셨군요. ㅎㅎㅎ
삼가해야할...은 삼가야할...로 고쳐 주셈~
방학 잘 보내고 계시죠?

해콩 2007-08-1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릴 말만 가려서 해도 최하점수를 받는 교사는 안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즐거운 학교에서 퍼왔습니다. 말조심만 해도 제가 짓는 악업의 많은 부분을 피해갈 수 있을 듯해서요. ^^
글샘님, 정말 오랜만이죠? 휴===333 한숨부터 나오는 무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저는 늘~ 좋답니다.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는 일본에 다녀왔구요(마침내 일본 군국주의의 산물 '야스쿠니'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답니다. 불끈!! 부르르 -- ) 집안 피서를 갔다가 어제 저녁에 도착, 지금은 동아리 모꼬지 준비로 학교에 와 있습니다. 자료집을 아직 못 만들어서요.. 내일이 모꼬지인데.. ㅠㅠ
권정생선생님 생가와 병산서원, 도산서원, 소수서원, 부석사 등지를 돌아보고 오려합니다. 병산서원 서원집에서 하룻밤 묶으며 한 한기 동안의 활동을 반성하기도 하구요. 에구에구... 빨랑 자료집부터 만들어야겠네요.
내일고 모레, 날씨가 좋아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