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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05-2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5월 26일 아침에 철수님도 나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계셨군요. 수련회가서 방에서 뒹굴며 책 읽다가 잠시 본 프로그램인데... 우린 얼마나 얄팍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지요... 반성하고 갑니다.
 

  칭찬의 힘  

 




      칭찬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멀찌감치 선 채로 웃고 있어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남들은 다 그 사람을 칭찬하는데
      당신 혼자서 비웃고 있는 것 같아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아무리 말 주변이 없더라도 자신이 칭찬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칭찬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용기만큼은 있어야 한다.

      칭찬의 말이 반드시 길고 장황해야 할 필요는 없다.
      정말로 감동 했을 때 나오는 말은 의외로 짧고
      간단한 것이다.


- 김석준의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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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5-26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의 끝자락을 간당간당 잡고 있을 즈음... 봄맞이 꽃.. 실제로 보면 어떨까? 함 보고 싶다. 이미 본 건 아닐까? 마음이 허한 봄의 끝자락..

여울 2005-05-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보셨을 겁니다. 아주 작은 녀석이더군요. 아주 가까이서 보아야... 선선함으로 봄이 오래가는 듯 싶습니다. 건강하시구요.

해콩 2005-05-2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았으나 보지 못한 꽃이로군요. 이름을 불러줄 준비가 되었으니 이젠 제게로 와서 '꽃'이 되겠죠? 성큼 다가가서 가까이도 보고, 또 뒤로 물러나서 멀찍이도 보고.. 근데.. 봄맞이 꽃이라는데 아직 피어있을까요?
 

<포토에세이> 보리는 바닷바람에 말리는 것이 최고여!
    김민수(dach) 기자
▲ 2005년 1월 28일
ⓒ2005 김민수

찬바람이 매섭던 겨울, 동토에 푸릇한 보리들이 세상을 향해 손짓을 하며 삭막할지도 모를 겨울들판을 푸르게 물들여 갔습니다. 어린 시절 보리밟기를 할 때면 "이렇게 밟아주어야 보리를 많이 맺는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그냥 스쳐 듣고 말았는데 청년기를 보내면서 짓밟힐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는 보리의 삶이 바로 민중들의 삶과 같다는 생각에 마음 깊은 곳이 찡했습니다.

보릿고개라는 아픈 말도 이젠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갓 익은 보리를 베어 불에 살살 구워 숯검댕이 얼굴이 되는 줄도 모르고 주워먹던 그 맛난 기억들도 추억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바람이 많은 섬 제주. 어쩌면 제주의 보리들은 밟히지 않아도 세차게 부는 바람에 시달리면서 알곡을 맺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월의 어느 날 돌담이 둘러쳐진 밭 따스한 햇살에 피어난 보리들이 언제 익어갈지 막연하기만 했었습니다.

▲ 2005년 4월 19일
ⓒ2005 김민수

계절이 한 걸음 성큼 봄으로 달려가고, 보리밭 사이에 유채와 무꽃이 여기저기 피어 푸르기만 하면 밋밋할지도 모를 보리밭을 예쁘게 만들어 갔습니다. 바람이 불면 초록물결이 살랑거리는 듯, 보리밭에 들어가면 '풍덩!'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착각 속에서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리밭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보리밭을 바라보는 시간들은 참으로 평온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세상사에 시달려 마음이 황폐해 졌을 때에도 보리밭에 서면 그 황무지 같은 마음 한 구석에 따스한 새순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미는 듯하여 행복했습니다.

말 없는 듯 말하는 자연. 어쩌면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면서 자연이 내게 말한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들 앞에 섰기에 그런 질문, 그런 대답을 했으니 그들이 내게 말을 했다고 고백을 하게 됩니다.

▲ 2005년 5월 7일
ⓒ2005 김민수

점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보리인지 밀인지 사실 그 푸른 줄기만 보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제 서서히 보리가 패기 시작하면 그가 누구인지 극명해집니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막 올라오는 보리를 보면서 '어서, 익어라! 우리 새끼들 맛난 보리밥 해주게'하며 급한 마음을 다스렸을 우리의 어머니들이 생각납니다.

물론 요즘 주로 심는 보리는 맥주보리라 하여 보통 보리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만큼 세월이 변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05 김민수

제주의 보리는 햇살에 익어 가기보다는 바람에 익어간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쉴새없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 흔들림과 빛의 오묘한 조화 속에서 때로는 은빛 들판을 만들어가기도 하고, 더욱 더 진한 초록들판을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나왔던 보리들도 아직은 고개를 숙일 때가 아니라는 듯 불어오는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꼿꼿하게 자신을 세워갑니다.

'그래, 조금만 더 삶이 깊어지면, 고개를 숙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05 김민수

멀리서 보면 그저 초록물결이 넘실거리는 듯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혁명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혁명이라는 것, 그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그 무엇이 되는 것입니다. 이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되 이전의 자기가 아닌 것, 불연속성과 연속성의 선상에 서있는 것이 혁명입니다. 올라온 보리줄기마다 보리들을 알알이 채워 가는 그 모습, 그것은 이전의 그이로되 그가 아닙니다.

이제 저토록 푸른 날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음으로 그들도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기 전에 하늘 한번 꼿꼿하게 서서 바라보자고 그렇게 줄기들마다 잔뜩 힘을 주고 서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2005년 5월 19일
ⓒ2005 김민수

보리밭이 서서히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빛을 잃어 가는 초록빛, 그러나 그 빛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황금빛 속에 들어있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대하는 모든 것들은 어쩌면 이렇게 누렇게 익어간 보리 속에 들어있는 초록빛 같은 것들입니다. 그림자노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들의 손길이 들어있는 것들, 우리의 의식주에 그 손길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그 보이지 않는 손길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죠.

비뚤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그만큼 세상은 비뚤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니 올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 그것이 진정 장님이 눈을 뜨는 기적이겠지요. 겨울바다와 여름바다가 다르듯이 보리밭도 한 주 한 주 다르게 다가옵니다.

▲ 2005년 5월 12일-우도
ⓒ2005 김민수

보리밭이 완연한 황금빛으로 변하면 따가운 햇살에 잘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입니다. 잘려진 보리의 텅 빈 줄기, 자기를 비우고 또 비운만큼 보리를 익어가게 했을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자신을 위해서 쌓아두지 않음으로 알곡을 만들어 가는 것이겠지요.

요즘은 콤바인 같은 기계들로 보리를 거두니 허리를 굽혀 낫으로 보리를 베는 풍경은 좀처럼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작은 보리밭 어딘가는 그런 풍경들이 남아있을 터인데 누렇게 익어가던 보리밭이 어느 순간 추수가 끝나곤 합니다.

▲ 2005년 5월 23일
ⓒ2005 김민수

추수가 끝나면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보리 말리기가 남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리, 쌀을 추수한 후 말린다면 너른 들판을 연상합니다. 그러나 제주는 들판에서 거둔 곡식들이 너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에 말라갑니다.

햇살 따가운 날이었습니다. 이제 봄날이라고 해야할지 여름이라 해야할지 두 계절이 맞물려있는 계절입니다. 종달포구에 서니 보리말리기가 한창입니다. 그냥 햇살에 널어두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밭이랑을 만들 듯 뒤집어 주고 또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잘 말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앗간으로 가야겠지요.

ⓒ2005 김민수

포구에서 바닷바람에 말라 가는 보리, 어쩐지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땅의 기운과 바다의 기운을 함께 간직하고 자란 보리, 어디에서 말려도 보리겠지만 "보리는 바닷바람에 말리는 것이 최고여!'하는 듯 합니다.

며칠 동안은 날씨가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보리 말리기를 하는 동안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잘 불어줘서 힘들이지 않고 보리를 잘 말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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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5-2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절기 수업에 돌입했다. 小滿과 芒種 부분의 설명은 늘 힘에 부친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일년 농사를 짓기 위해 날씨를 예상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절기 중 특히 보리농사와 관계있는 소만(: 보리 알갱이가 조금씩 차 오르다)과 망종(보이 이싹에 까끄라기가 돋다)은 직접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풀이하면 맞는 것인지.. 불안하데.. 이 기사가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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