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투성이의 발, "박지성 당신은 진정 최고입니다"
2005-06-03 15:45 | VIEW : 3,985

 
“박지성, 당신의 발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최근 웹상에는 ‘박지성의 또 다른 심장’이란 제목으로 ‘박지성 선수의 발’ 사진이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느 잡지의 한 면을 스캔한 것으로 보이는 위 이미지는 다음카페 ‘I Love Soccer(http://cafe.daum.net/WorldcupLove)’를 비롯해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요. 딱딱하게 뭉쳐 있는 굳은살과 발등 위에 상처들이 눈에 띕니다.

또, 작은 글씨로 박지성 선수 발 이미지 위에 “그는 운동선수라고 믿기 힘들만큼, 작은 힘줄조차 도드라지지 않은 뽀얗고 정감 가는 손과 발을 가졌다. 사진 속의 험한(?) 모습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발끝에 잔뜩 힘을 줘서 연출한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축구화 속에서 갈라진 발톱과 가장자리를 따라 딱딱하게 뭉쳐있는 굳은살. 그리고 보호대도 대어보지 못한 채 찍혀버린 수많은 상처가 있었다”라는 설명이 보입니다.

▼“상처투성이의 발, 안타깝네요. 당신은 진정한 최고입니다!”
▼“영광스런 발이죠. 저 발로 온 대륙을 누비고 뛰어다니고 있으니….”

위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은 이구동성 “여기저기 굳은살로 가득한 발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발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 이미지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혹시라도 ‘박지성 선수의 팬들은 위 이미지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박지성 선수의 팬카페인 ‘태극전사 박지성 공식카페(http://cafe.daum.net/jisungpark21)’에 위 이미지를 올려놓고 출처를 물어 봤습니다.

여기서 한 네티즌이 “2002월드컵 직후 패션잡지 ‘보그걸’에 박지성 선수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사진인 듯 싶다”고 말해  ‘보그걸’ 측에 확인을 해봤으나 “월드컵 직후 ‘보그걸’에 박지성 선수 인터뷰와 함께 사진을 실은 적이 있으나 당시 ‘발사진’도 함께 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 이미지와 함께 박지성 선수의 ‘풋 프린팅’ 사진도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지난 2003년 7월 수원시청에서 제작한 박지성 선수의 풋프린팅 사진입니다. 풋프린팅 관련 사진들은 현재 박지성 선수의 공식 사이트인 (http://jisung.naver.com)에 올라와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풋프린팅


▼“정말 평발이네요. 평발인 제 친구는 조금만 뛰어도 아파하던데, 지성선수 눈물나올 정도로 존경합니다.”
▼“평발 심하면 군대도 면제된다고 들었습니다. 평발이면 뛰기 힘들 텐데… 그런데도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니 정말 대단합니다.”
▼“평발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더 뛰었겠죠?”

박지성 선수는 매 경기마다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지칠 줄 모르는 ‘왕성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낙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네티즌들은 이런 그를 두고 “박지성 선수는 마치 심장이 두 개인 것 같다”는 말을 하곤 하지요. 그러나 그는 잘 알려진 대로 ‘평발’입니다.
‘평발’이라는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의 발 사진에는 “무수한 노력으로 평발을 딛고 성공한 그가 자랑스럽다”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발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준 사례는 박지성 선수 외에도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있습니다. 도깨비뉴스는 지난 2003년 강수진씨의 발 사진과 함께 “하루에 열아홉 시간씩 1000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질 때까지 노력하여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그녀. 이 사진은 그녀의 노력을 고스란히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요지의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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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6-09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사실 강수진씨의 발이 좀 무섭다... 얼마나 아팠을까..아플까.. 자꾸 이런 생각들이 나서..
 

뒷자리   -  노선생님의 말

 

맨 앞에 서진 못하였지만
맨 나중까지 남을 수는 있어요

남보다 뛰어난 논리를 갖추지도 못했고
몇 마디 말로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 또한 없지만
한번 먹은 마음만은 버리지 않아요

함께 가는 길 뒷자리에 소리 없이 섞여 있지만
옳다고 선택한 길이면 끝까지 가려해요

꽃 지던 그 봄에 이 길에 발 디뎌
그 꽃 다시 살려내고 데려가던 바람이
어느새 앞머리 하얗게 표백해버렸는데

앞에 서서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이들이
참을성 없이 말을 갈아타고
옷 바꿔 입는 것 여러 번 보았지요

따라갈 수 없는 가장 가파른 목소리
내는 사람들 이젠 믿지 않아요

아직도 맨 앞에 설 수 있는 사람 못된다는 걸
잘 알지만 이 세월 속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은 한가지예요
맨 나중까지 남을 수 있다는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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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6-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 이 시! 이런 노선생님 되었으면...끝까지 뒷자리에 남을 수 있는..

글샘 2005-06-0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서서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이들이... 제일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지요. 끝까지... 뒷자리에 남는 건... 제 주특기입니다. ㅋㅋ
술집에서. 좋은 한 주 보내시길...
 

장모샘은 가끔 '썼다하면 명문'이라는 자신의 글을 자랑한다. --;

이 글은 지난 스승의 날, 국제신문사에서 요청해온 인터뷰에 답한 '명문'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그의 관점으로 나를 돌아보고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어서...

'명문'인지 '맹물'인지 직접 확인해보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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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신문 이선정기자입니다.
 5월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기획물 <흔들리는 학교(가칭)>를 준비하고 있어 선생님들의 고견을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요즘 학교 관련 이슈가 많습니다.
 학생들이 두발자율화를 외치며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고, 고1 내신등급제 반대를 외치며 또한 촛불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심지어 9일 고등학생 대표단이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접견하는 일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만한 학생들의 움직임이 도드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디지털세대 답게 당당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요즘 아이들. 이들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분들로서 이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관찰하고 계신지 선생님들의 생각이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교권과 학생인권의 경계지점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인 것이었습니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이를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1. 두발단속에 대한 학생들의 완강한 저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두발단속을 당했다며 강력 반발한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고1 학생들의 촛불집회(학교를 벗어난 집단행동)에 대해서는요?
 
 2. 지난달 사하경찰서에는 한 고등학생이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한 교사를 형사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한 여고생의 경우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는 내용의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한 선생님이 우연히 보게 돼 봉사명령(체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학생의 주장은 "왜 교사가 남의 비밀스런 문자메시지를 보느냐? 인권침해 아니냐?"며 경찰에 처벌 여부를 물었다는군요. 또 한 남학생은 자신의 친구가 선생님 3명으로부터 돌아가며 뺨을 맞았는데 폭력행위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습니다.
 학생들의 저항이 학교나 교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문사 제보, 경찰 처벌 문의 등으로 과감(?)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3. 강력한 불법찬조금(촌지 형태) 엄금 조치, 교원평가제 등 정부의 정책도 교사들의 입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교사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는 다른 생각도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해 찬성 혹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습니까?
 
 4. 교사직의 고용불안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 등의 형태로 비정규직이 더욱 확대(특히 사립은 기간제교사의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능하다면 학교의 상황을 조금 자세하게 적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교사 몇명중 몇명이 기간제 교사로 재직중이다 등등.
 
 5. 이외에도 현장에서의 또다른 지적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직접 겪은 (학생들의 반항에 대한) `황당' 사례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그리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은?
 
 6. 성함과 나이(몇년생), 성별, 재직 학교를 기재해주십시오.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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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o중학교 장oo입니다.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몇 가지 의문이 있어 먼저 그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첫째, 기획물 제목을 <흔들리는 학교>라고 했는데 '흔들리는'이라는 말은 가치중립적인 단어는 아닌 것 같군요. '변화하는' 같은 단어와 비교해 보면 대단히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최근의 학생들의 변화, 특히 촛불집회 등에 대해 이미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급적이면 제목을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기사 내용이 학생들의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이고,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교권이 실추되었다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일부 구색을 맞추기 위해 어떤 전교조 교사는 이렇게도 보더라 정도의 내용으로 제 답변이 들어간다면 취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밝힙니다.

스승의 날 특집이라는 점, 인터뷰 질문 내용 등을 통해 그런 우려가 드는군요. 물론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교권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것이 학생들을 억누르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권 실추의 원인을 학생들에게서 찾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교권 실추의 원인은 굴곡많은 우리 현대사를 통해 사회, 역사적으로 찾아야 하고, 그 중 상당부분은 정부(과거와 현재의)에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둘째, 9일 고등학생 대표단이 교육부장관을 면담했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사실관계를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제가 알기로는 아이두넷운영자(대학생)와 서울에 있는 청소년단체 희망의 상근자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제가 잘못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학생들의 움직임이라고 하셨는데 이것 역시 사실과는 다릅니다. 올해보다 오히려 99년 두발자유화운동이 전면적으로 일어났을 때가 더 활발했습니다. 과거 89년 전교조와 함께 태어났다가 그 이후 유명무실해진 전국고등학생협의회(전고협)이 비록 소수이지만 다시 명맥을 이었고 학생인권과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학연)이 명실공히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고 활동을 대단히 열성적으로 하였으며(육이은이라고 하는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죠. 저는 학연 전국 단위 연수에도 여러차례 옵저버로 참가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단히 민주적인 조직이었고 역량도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연에서 전국민주중고등학생연합(민주학연)이 분리되어 나오고, 18세 선거권 운동이 일어나고, 아이두넷이 만들어지고, 탈학교 연대 라는 조직이 생기는 등 중고등학생 및 탈학교청소년 활동의 전성기는 99-2003년 정도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최근의 촛불집회는 과거보다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보기보다는 일부 언론에서 과하게 보도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의 두발자유화운동, 18세 선거권운동 등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던 언론이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도 요란스러운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의 집회를 크게 부각시켜 내신등급제를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밑에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저는 학생들이 집회를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내신등급제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신등급제의 문제점을 강조해서 결국 대학별 본고사 체제로 가고자 하며, 궁극적으로는 고교평준화를 무너뜨리려는 게 이번 일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의도라고 보여집니다.

 

이제 질문에 답변을 하겠습니다.

 

1. 두발 단속 자체를 해서는 안됩니다. 흡연같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폭력처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두발을 제한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며, 특히나 강제로 두발을 자르는 것은 명백히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이며 형법상 상해죄에 해당합니다. 교칙을 어기는데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 생각은 기본적으로 두발을 자유화하면 된다는 겁니다.

고1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집회를 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가르치기 힘든 것들은 사회에서 배울 수도 있습니다.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로서의 '직접민주주의, 집회와결사의자유' 가 아니라 삶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0만명의 고등학생들의 시위로 교육정책이 바뀌기도 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우리나라처럼 시위나 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나라에서 학생들의 이번 체험은 좋은 공부가 될 것입니다. 최소한 이번에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 노동자들의 파업 등에 대한 인식이 적어도 지금의 기성세대와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이번 학생들의 집회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이를 부각시켜 고교평준화를 흔들려고 하고 있고, 이번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 중 상당수는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입니다. 내신등급제로 인해 가장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이 특목고 학생들이며, 내신등급제를 폐지한다면 결국 수능으로 돌아가거나 대학별 본고사체제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가장 이익을 보는 쪽은 결국 강남으로 대표되는 집단입니다. 즉, 이번 집회는 어느 정도 기득권 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집회를 일부 시민단체와 청소년 단체에서 도왔다는 것은 무척 아쉽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집회는 청소년들의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었다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하지만, 억눌려 있던 고등학생들이 오랜만에 자신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합니다.

 

2. 기본적으로 학교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는 학교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학교에서는 몇년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생활지도부(옛 학생부)에서 두발을 단속해서 잘랐고, 이에 대해 담임교사가 강력하게 항의를 한 일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은 참 다양했는데, 대체로 그 담임교사를 비난하는 쪽이 더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왜 교사가 학생 편을 드느냐, 같은 교사 편을 들어야지"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전국의 어느 학교에서도 학생이 학교 내에서 문제 제기를 했을 때 시원스럽게 해결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학생에게 또다른 불이익이 가지 않으면 다행이죠. (저는 그런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거나 전학간 학생들을 여럿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이번에는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다시 불이익을 주는 게 우리 현실이죠.(강의석군 이야기는 너무 잘 알려졌으니 잘 아시겠죠?)

어쩔 수 없이 지금은 경찰 처벌, 신문사 제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의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교조부산지부학생사업국장을 할 때에 저에게도 이런 제보, 도움 요청이 꽤 들어왔었는데, 저는 위에서 말한 방법들을 권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교조가 나서서 형사고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럴 경우의 역풍을 우려한 분들의 조언으로 차선책을 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힘을 가져오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고, 결국 학교 현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외부의 힘을 끌어들이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학교가 외부의 힘에 끌려다니거나 종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지금도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경제논리에 종속되어 있죠.)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교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겠지요. 많은 분들이 교권이 무너졌다며 한탄만 하시면서 오히려 학생들을 억압하시는데, 이거야말로 오히려 자기 발등을 찍는 행위입니다. 억압할수록 학생들은 경찰을 찾을 것이고, 결국 교권은 실추되게 됩니다.(단적인 예가 부산에서 시행되고 있는 스쿨폴리스입니다.) 앞에서 제가 교권 실추의 원인은 학생 때문이 아니라 정부에 있다고 한 말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3. 촌지는 양식있는 교사라면 당연히 거부해야 합니다. 이것 역시 외부의 힘을 빌리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겠으나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교육을 외부에 종속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들의 자정능력이 중요합니다. 교사 집단 내부의 강력한 도덕성 회복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그런 짓은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교원평가 문제나 교원의 지방직화 등은 단순한 교사의 사기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들은 95년 5.31 교육개혁안 이후부터 일관적으로 지속된 신자유주의적 노동유연화 정책에 따른 교원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아야 합니다. 특히나 최근 정부에서는 촌지 수수, 수능 부정, 일부 사립고에서의 성적 조작 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교사집단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빌미로 교원들을 통제하겠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교사 집단은 앞에서 말한 촌지 같은 것들 때문에 국민적 인식이 나빠져 있어서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교조에서 교원평가제 저지를 내세우며 연가투쟁이라도 해 보십시오. 아마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겁니다. 앞에서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촌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그런 맥락입니다.

 

4. 기간제교사 역시 정부의 노동유연화 정책의 일환입니다. 오히려 정부에서 부추긴 측면이 많습니다. 요즘은 비정규직 문제가 워낙 심각해지니까 정부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정규직을 몰아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간제 교사 문제를 방관하면 교사들도 같은 꼴을 당하게 됩니다. 기간제교사는 불가피한 경우(휴직과 휴과)에만 고용해야 하며, 정규직과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나아가 기간제교사뿐만 아니라 교무보조, 전산보조, 과학실험보조, 사서보조, 행정실학부모회직원, 영양사, 급식종사원, 청소용역, 야간당직 등 학교 내의 모든 비정규직을 없애 나가야 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는 51명 중 기간제 교사가 세 분이고, 모두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경우입니다. 예전에 제가 사립 인문계 고교에서 1년동안 기간제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그 경우는 휴직 등으로 인한 자리가 아니고 빈 자리인데 정규직을 뽑지 않고 기간제를 고용하더군요.

 

5. '학생들의 반항' 같은 용어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스승의 날 특집이다 보니 교사의 입장을 강조해서 교권을 세우자는 취지는 좋지만 방향이 틀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권 회복의 경로는 이렇습니다. 1. 교사들의 인식 변화(체벌 지양, 두발제한 철폐 등 학생 인권 존중, 촌지 거절, 전문성 신장 등)->2. 국민 인식 전환(교사들에 대해 우호적으로)->3. 국민적 지지를 업고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강력히 저항하고->4. 국립대통합네트워크, 교장선출보직제 등의 방법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6. 장oo, **세(19oo년생), 남, oo중학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답변이 학생들을 억눌러서 교권을 회복하자는 기사에 들러리로 쓰이는 것은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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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퍼온글] 가혹한, 목메이는 사진 한 장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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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다고 종종 투덜대는 나의 모습이 저 사진 한 장에 참혹하리만치 부서져 내립니다. 가난해서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방금전까지 불평불만으로 가득하여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사한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이나, 미국의 팽창 제국주의를 비난하는 일과, 철학적 산책이 어쩌고 하는 일이 굶주린 동생을 살리려는 눈물겨운 노력보다 더 대단한 걸까요? 지상 최고의 양식은 '밥'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헛소리들뿐이라는생각이 듭니다. 지갑에 천원짜리 한 장 남겨있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 뒷산에 올라가 고사리 나물을 뜯어다가 쌀을 팔아와서 먹어본 사람만이 저 사진속의 가혹함을 온전히 이해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안다고 말하지 마십시요. 이미 풍요로운 당신의 요설일 뿐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어야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고마운 밥그릇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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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의 사랑이 그리도 크기만 한데
나는 바보처럼 당신의 사랑을 외면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당신의 사랑만을 바라보는
진짜 바보가 되어만 갑니다.





첫눈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오늘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멋있는 당신의 역사는 쉼 없이 이어지고
당신의 쏟아주신 사랑의 역사는 오늘도 한결입니다.





언젠가부터 당신의 사랑을 생각하면
조건 없는 당신의 사랑 때문에 나의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스라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내 마음도 당신을 따라 흘러만 내리고....





봄비에 젖은 풀잎처럼 당신을 향한
내 영혼도 당신으로 인해 넉넉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당신이 나에게 쏟아준 사랑....
감격에 겨워 밤새껏 울다가 이 새벽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기다립니다.
바보처럼 많이도 사랑하기 때문에....
나의 온 생각을 사로잡아 당신을 기다립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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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6-0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꽃 사진은 좋은데.. 내용이 좀 간질간질하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사랑밭 새벽편지] 편집팀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글만 지우기 좀 미안시러버서... ^^; 간지러워도 긁어가면서.. 보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