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교사로서 돈을 훔쳐 학교에서 쫓겨나고, 집을 나와 몸을  팔고, 가족에서 연을 끊기고, 동거하던 남자가 자살하고, 그의 친구와 다시 동거하고, 다시 버림받고, 맛사지샵에서 몸을 팔고, 기둥서방에게 그동안 벌었던 돈을 떼먹자 그를 죽이고, 감옥에 가고, 포르노 배우인 친구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야쿠자와 동거하고, 그 때문에 자신을 진정 위해주는 친구도 버리고, 결국 감옥에 간 야쿠자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다시 버림받고, 스스로를 포기하고, 정신병자가 되고, 쉰살이 넘어 하이틴 스타에게 반하고, 그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답장을 기다리고, 환상 속에게 동생과 화해하고, 다시 삶의 의미를 찾고,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는 중딩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다가 그 아이들의 야구방망이에 맞아죽은 마츠코는 전혀 혐오스럽지 않았다. 그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과 억압들이 혐오스러웠다. 영화는 정말 좋았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기대한 대로 역시 켄로치다운 영화. 가슴이 갑갑해지고 혼란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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