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大同 vs 小康


비현실적인 이상사회- 大同 :


  儒家에서 설정한 이상사회로, 전국시대에서 漢代 초반에 유가학파들이 주장했다. ‘大同’이란 사람이 천지만물과 서로 융합하여 한 덩어리가 된다는 뜻으로 유가학파들은 그 논리적 근거를 『禮記』「禮運篇」에 둔다. 여기에 묘사된 대동사회는 ‘大道가 행해지고, 어진 사람과 능력 있는 자가 버려지지 않으며, 가족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노인은 자기의 생을 편히 마치고, 젊은이들은 모두 일할 수 있으며, 노약자, 병자, 불쌍한 자들이 잘 부양되며, 길에 재물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는 세상’이다. 곧 堯舜時代를 상정한 것인데 이는 착한 백성들에 대한 통제수단-법이나 제도가 필요하지 않은 ‘자연적 이상사회’를 나타내며 禪讓에 의해 왕권이 계승되는 최선의 사회였다. 이러한 이상 정치를 실현하는 방법은 임금의 왕도정치를 통해서라고 생각했으므로 임금을 요순과 같은 성군으로 만드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는 理想에 불과할 뿐, 법과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인문주의사회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사회이다. 그러나 대동의 이념은 문명사관의 시각을 벗어나서 본다면 매우 암시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이다. ‘堯舜之世’는 인의사상으로 인도적 정신이 실현되는 세계이므로 孔孟은 人道와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王道를 옹호하고 물질적 공리주의인 패도에 대해 끝까지 비판․거부하였던 것이다.


현실적 인문주의 사회- 小康 :


  康이 安의 뜻이므로 소강은 小安의 의미한다. 만인이 평등하고 다툼 없는 세상이 대동이라면 소강은 禮義를 세워 君權이 행해지는 세상을 말한다. 이론적으로는 大同을 구현하기 위한 전단계로 해석되지만 『禮記』에는 대동이 무너진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즉 大道가 없어지자 사람들이 각각 자신의 친족이나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여 역량을 자신만을 위해서 발휘하며 재물을 사유하여 간사한 모의와 상호침략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禹湯文武成王周公의 여섯 군자가 일어나 예의로서 교화하고 예의에 근거한 불변의 법칙, 즉 常法을 제시하여 만일 이 상법을 지키지 않는 자가 있을 때에는 그 사람이 비록 왕자의 위세가 있는 자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폐출해 버리는 세상을 小康으로 규정한다.


대동과 소강의 특징 비교


일반적으로 요순시대로 상정되는 대동사회는 혈연을 기반으로 하는 親親尊尊을 중시하면서도 禪讓에 의해 왕권이 계승되고, 타고난 본성 그대로 발현하는 자연법적 사회이다. 물적 자원은 公有되며 당연히 전쟁은 부정된다. 인위적 윤리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자연윤리가 적용되므로 사상자체도 불필요한, 원시적 사유에 의해 유지되는 이상세계이다. 이에 비해 소강은 능력 본위의 尊賢使能의 사회이면서 왕위는 세습되며 禮法을 중시하는 사회이다. 私有가 인정되며 탕왕․무왕과 같은 의로운 전쟁을 인정한다. 仁義禮智信의 五常을 윤리적 규범으로 중시하며 유가와 법가의 사상체계에 의해 유지․발전한 현실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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