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요스페셜...

815기획 야스쿠니와의 전쟁 제1편-야스쿠니와 세 여자


◎ 방송일시 : 2006년 8월 13일 (일) 밤 8시, KBS 1TV
◎ 글·연출 : 이호경

◎ 주요내용


'안녕, 사요나라'라는 제목의 한일합작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한일 양국의 시민단체가 주도해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이 영화는,
아버지가 야스쿠니에 합사된 이희자 씨(태평양전쟁 피해보상 추진위원회 대표)와
그녀의 야스쿠니와의 싸움을 돕는 양심적인 일본인 후루카와 씨의 이야기입니다.

'안녕, 사요나라'를 눈물 흘려가며 감명 깊게 본 것이 5월 초 무렵이었습니다 .
영화를 보고 나서, 아버지가 야스쿠니에 무단 합사된 이희자 씨와 그 반대의 입장에
있는 일본인을 비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서둘러 A급 전범 도죠 히데키의 손녀이며, 이미 한 차례 KBS와 인연이 있는
도죠 유우코와 연락을 취해 그녀를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A급 전범 도죠 히데키, 그의 손녀 도죠 유우코


유우코 씨의 할아버지 도죠 히데키는 육군대장이자 진주만 공격을 결정한
전쟁내각의 수상이었던 인물로 1978년 야스쿠니에 합사되었습니다.
도죠 유우코는 현재 일본에서 야스쿠니의 입장을 가장 분명히 대변하는 여성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그녀를 취재하던 도중, 몇 군데의 일본 언론으로부터
'도죠 유우코를 취재하는 KBS'를 취재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그녀의 지명도는 높더군요.

야스쿠니로 진격하라, 가오진 쑤메이


이희자와 도죠 유우코, 두 여성의 이야기를 촬영하던 도중,
타이완 원주민 출신 국회의원 가오진 쑤메이(원주민명 지와스 아리)를 알게 됐습니다.
가오진 쑤메이.
영화 "결혼피로연"의 여자주인공으로부터 5년 전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특별한 이력의 여자.

그녀의 활동 전적을 조사해 보니, 그동안 정말 목숨을 걸고 야스쿠니와 싸워왔더군요.
특히 그녀는 일본우익의 테러 대상 명단에 올라있어 일본 경찰까지 쑤메이의 활동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가 야스쿠니에 요구하는 것은 단하나 "還我祖靈"이었습니다.
야스쿠니에 합사된 대만 원주민 2만 8천여 명의 영혼을 돌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미모와 폭발적인 투쟁방법에 매료된 취재팀은 지체 없이 대만으로 날아갔습니다.

세 여자, 서울에 모이다


취재가 끝나고 난 뒤,
촬영팀은 이 세 명이 한자리에 모여 야스쿠니에 대해 이야기할 자리를 제안했고,
세 여성 모두 '처음 있는 일인 만큼'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 7월 19일, 이희자, 도죠 유우코, 가오진 쑤메이,
야스쿠니를 둘러싼 세 여성이 마침내 서울에 모였습니다.

대담을 위해 KBS 스튜디오에 모인 세 사람 모두에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특히 적진(?)에 필마단기로 뛰어든 도죠 유우코 씨는
통역에게 '무섭다, 불안하다'란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자기 소개로부터 시작한 토론-
긴장했던 것처럼 보이던 도죠 유우코 ,
그러나 그녀는 곧장 야스쿠니를 옹호하는 모든 논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촬영장의 모든 스탭들이 "일본인은 정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구나!"하는
경악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맞서 이어진 이희자 씨와 가오진 쑤메이의 반론.
잔뜩 날이 선 분위기 속에서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토론은
결국 언성을 높이던 당사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의견차 만을 확인한 채.


야스쿠니 신사와 밀접히 연관된 세 여자의 삶과 의견을 지켜보는 동안,
야스쿠니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주말 저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먼 길 찾아와 일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놔 준 유우코 씨의 용기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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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기획 야스쿠니와의 전쟁 제2편
국제공동투쟁의 기록


◎ 방송일시 : 2006년 8월 20일 (일) 밤 8시, KBS 1TV
◎ 글·연출 : 이호경

◎ 주요내용

위령(慰靈)과 현창(顯彰),

야스쿠니 신사의 본질적인 기능은 위의 두 가지를 말합니다.
야스쿠니를 반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하는 것은 침략 전쟁에 참가해
죽어갔던 과거를 찬양하고 또 다른 죽음을 장려하는 `현창` 입니다.
피붙이가 이런 시설에 신으로 모셔진 것에 반대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타이완의 유족들이 있고, 정치 지도자가 이 시설에 참배하는 것을 반대하는
일본의 양심 세력들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야스쿠니와 싸우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올해 드디어, 야스쿠니에 대한 개별적 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야스쿠니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국제 연대 조직 <反야스쿠니 공동 행동>을 결성했습니다.
'야스쿠니는 일본 고유의 문화이므로 반대 운동은 내정간섭'이라는 일본 측 주장과 달리
이제 야스쿠니는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말았습니다.

<反야스쿠니 공동 행동>은 올해 8월 야스쿠니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反야스쿠니 공동행동>의 깃발을 들고,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로 한국에서,
타이완에서, 그리고 일본 각지에서 야스쿠니 반대자들이 모입니다.

2006년 8월15일 우리는 야스쿠니로 간다 !

"살이 부르르 떨리는 분노를 느꼈지만,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 


이희자


태평양전쟁 피해보상 추진 위원회 대표.
1945년 6월 중국전선에 강제 동원되어 전사한
아버지가 야스쿠니에 합사됨.
5년 전 부친을 야스쿠니에 무단 합사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제기. 2006년 5월 25일 기각결정.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 시비, 공정, 평화의 문제입니다." 


가오진 쑤메이


대만 원주민 국회의원.
50년에 이르는 식민통치의 기억.
야스쿠니에 합사된 2만 8천여 대만 원주민의 이름을
영새부에서 지우기 위해 투쟁 중.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참배를 고소한 결과
작년 9월 오사카지재에서 '수상의 신사참배는
위헌'이라는 획기적인 헌법판단을 쟁취.
그러나 위헌 결정 직후 고이즈미는 임기 중 다섯
번째 야스쿠니 참배 강행. 올해 일본 우익들이
대만에 설치한 `원주민 전사자를 위한 기념비`를
철거한 탓에 일본 우익 테러의 표적이 됨.


"입을 다물고 있으면 침략전쟁을 시인하는 것이 되고
이것은 피해를 입은 주변국가에 대해 죄를 짓는 것입니다"


쓰노다 사부로


기독교 목사.
크리스챤이었던 두 형이 태평양 전쟁 때
전사되어 야스쿠니에 합사됨.
1968년 야스쿠니에 합사된 두형을 빼
달라고 최초로 야스쿠니에 합사 취하 요청.


"내 아이들과 손주, 오키나와에 사는 사람들이 제2차 세계대전처럼 말려들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야스쿠니 참배에의 싸움이에요."


긴죠 미노루


오키나와의 독립을 꿈꾸는 조각가.
남태평양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유골이 단팥빵과
함께 집에 도착. 그 단팥빵을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생생함.
나이가 들어 오키나와 비극의 근대사를 공부하면서
일본에 이용된 아버지의 죽음을 '개죽음'이라고
표현해 어머니와 다툼.
<오키나와 야스쿠니 위헌 소송단> 활동을 주도,
아버지의 전사를 침략 전쟁의 이데올로기로
이용하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참배를 고소.


"전 원래 소송을 하거나 밖에 나가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그러나 (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분노와 슬픔을 이 재판에서 표출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충혼비 소송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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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6-08-2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번 주에도 하네요? 일찍 들어와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