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전공수업. 경전강독과 경전교육론 및 사상사에 대한 첫 수업, 개요를 들었다. 처음엔... 이런 것들이 내게 들어와 어떻게 소화가 되어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까 회의스러웠다. 유학과 경전.. 사상사..그리고 한문문장 성독이라.. 지금 내 아이들은 한자 한 자 한 자에도 늘 허덕이는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자신의 공부는 중요한 것 같다. 새로운 공부는 늘 부담스럽지만 유학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고 풀어주시는 교수님의 안목이 놀랍다. 듣고 바로 잊어버리는 두뇌의 한계만 아니라면 이렇게 느낌만 남는 것이 아닌 구체적 실체로 정리가 가능할텐데... 교재와 노트를 꼼꼼 읽어봐야겠다.

처음으로 한문과 회식을 했다. 다른 과와는 달리 교수님들도 함께였다. 주위에 앉은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저녁 먹고 2차를 가자는 말이 잠깐 돌다가 쑥 들어가버렸다. 흠... 다들 낼 모레 있는 교육학 시럼 공부들을 하시려나... 내게 필요한 과목한 공부할거다. 점수야 뭐 젤 못해도 80점이라는데 뭐.. 그 점수 가지고 따로 뭘 할 것도 아니고. 솔직히 2차를 가는 것도 내키지는 않았다. 처음 만나 노래방이라니. 간단한 소개를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서로 잘 모르는데... 역시 낯을 가리는 내가 문제일까? 은근히 걱정된다. 갈수록 혼자 노는 게 편해지니...

그리곤 부산에서 온 샘들과 후배 여섯이서 가볍게 맥주 한 잔했다. 아주 이력이 다양한, 부산대 박사과정을 밟고 계시고, 대전이 고향이시고 공주대를 졸업하시고, 교원대에서 석사를 마치신 선생님께 교수님들과 충청도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뭐... 주로 듣고만 있었다.

오늘 알게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이번 여름방학 때도 교육청에서 항공비 지원해주며 한 달 동안 중국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단다. 으~~ 1정 신청하지 말고 다녀올걸. 그리고 2003년 부산시 교육청에서 주관한 1정 연수도 있었다는데. 늦은 정보는 안타깝게 할 뿐이다. 안타깝다. 뭐 있는 상황을 그저 받아들여야겠지만.

내일도 수업은 계속된다. 일단 교재를 찬찬히 한 번 읽어봐야겠다. 요즘은 도통 암기가 안된다. 들은 것도 돌아서면 잊는다. 나이 먹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받아들이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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