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오늘 어느 고등학생에게 받은 질문...
바람구두아저씨
학교 체육대회를 하고 일찍 와서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내일은 스승의 날이라고 친구들 모이기로 하여 오늘 숙제를 다 끝낼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참고로 이번 숙제가 고민 되었는데 거의 모든것이 망명지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현재의 주요 사안 하나를 정해 파악하여 나름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5분정도 발제를 하고 친구들의 질문을 받고 질문대처능력도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친구들의 질문이 없으며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하여 가상 시나리오 쓰듯 질문자가 없을 때를 대비해 친한 친구에게 가상 질문지를 만들어 주어 작전을 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독도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그때는 친구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의견이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지지난주 어머니께 어떤 내용을 다루면 좋겠느냐고 도움을 구했더니 “평택”이라고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발표이야기가 나와 주제를 이야기했더니 중요한건 지금 평택에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친구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활발한 토론이 형성되지 못하여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하겠지만 또 하나의 사실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후한 점수를 얻을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민중의 소리에 들어가서 몇 개의 동영상을 보여주셨지만(어머니께서는 무엇보다 대추분교가 무너지는 장면을 몇 번 틀어 보셨습니다.) 그 때는 시험기간이라 대충 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저러시냐며...아버지께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보수적이십니다. 자이툰 파병에 대해서도 어머니와는 약간의 각도를 달리하고 계시던 분이시니 집에서 받아 보는 다른 시각의 조간 신문 읽는 듯한 두분이십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아버지께서도 이미 정해진 사안을 어떻게 하겠느냐 하시지만 착잡하신가 봅니다.
어머니께서는 도움되는 스크랩이나 프린트는 해서 제게 주시지만 저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의미이시고 “니가 알아서 먹어라”“공부는 내가 하나 니가 하지.” 주의십니다. 며칠전에는 맥을 잡았느냐며 망명지에 들어가 보면 도움되는 이야기들이 많을 거라 하셨습니다.
글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저씨.
평택 미군 기지를 확장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한반도를 미국의 전쟁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라는데 그러면 왜 우리군은( 군이 제일 먼저 반대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미군 기지화 작업을 도와주지 못해 안달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군병력을 투입하여 국방부가 강제 행정대집행을했던 저의는 무엇입니까? 약자여서 어쩔 수 없이 행해야만 되는 극단의 제스츄어입니까?
미군기지화하면 우려되는 제시안들이 결국 나라가 걱정되어서 그러는 것인데(시위도 그렇고) 그러면 군에서 먼저 반대를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왜 군이 나서서 더 더욱 설쳐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해 주실수 없으십니까?
또 하나
미국에서는 자기네 땅이 아닌데 그 많은 땅을 요구하고, 요구한다고 왜 정부에서는 그 땅을 내 놓습니까? 우리나라가 꼭 땅을 내 놓아야 되는 그래야 되는 항복 문서라도 있는 겁니까? 미국이 그 많은 토지를 내어 놓으라한다고 해서 정부에서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 땅을 내어 주어야만 되는 오래전에(휴전 협정시에나.) 체결된 문서 같은 게 있습니까? 그런 것에 기인한 것입니까? 국가간에 체결된 그런 게 있습니까?
왜 더 많은 땅을 내어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안 내 놓겠다고 하면 안 되는겁니까?
그것도 궁금합니다.
저도 처음엔 돈 많이 주는데 농사 힘들게 짓는 것보다 좋지 않으냐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땅을 딛고 사신 분들의 발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셨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야기를 예로 들어 주셨습니다. 터의 양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셨습니다. 뼈가 아파도 꼭 내어줘야 되는 일에는 얼마든지 내어 주어야 되는 일이지만 죽쑤서 개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니냐했습니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저렇게 의식화 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했더니.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니까 저렇게도 할 수 있는 거라고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열사의 아들은 열사가 되지 못해도 열사의 부모는 다 열사가 되는 것이라고. 학생 운동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을 한번 보라고, 처음에는 무지했겠지만 당하다 보니 깨우치고 발버둥치다보니 억울하게 죽을 수 없으니 생각도 바뀌고 열사가 되는 거라고. 지금 평택의 주민들도 그러한 경우라고 뼈를 묻은, 뼈를 묻을 터를 내 놓고 가라는데 너 같으며 얼씨구 웬 횡재? 하며 좋다 돈 받고 가겠냐?
그리고 야.야. 너는 얼씨구 좋다 하면서 가겠지? 했습니다.(물론 어머니께서 하신 그 의미는 압니다.)
공개게시판을 이용해야 되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 어머니께서도 저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하시고) 어머니께서 저 대신 아저씨께 여쭤봐 주셨으면싶기도 했지만 어제는 아저씨 요즘 바쁘시다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만 둘까 하다가 가장 시원하게 대답해 주실것도 같고 저의 숙제여서...
이것도 조금 궁금합니다. 시위 문화에 대해서 말들을 합니다.
과격시위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은데 사실 저는 시위하는 걸 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자기 방어의 목적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각목과 죽창을 들지 않고 침묵 시위 같은 방법은 어려운 것입니까?
그런 상황에 접하면 그렇게 과격하게 되어질 수 밖에 없는 건지 이것도 조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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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로 온 것이라 개인 신상이 드러날지 모를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약간 손을 봤습니다.
참말로 기특하고 대견하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제가 학회 세미나 마치고 들어오니 밤 11시가 다 되었네요.
내일 아침에 생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도 이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친구의 고민을 함께 해주실 분은 친절한 댓글 달아주시리라 믿겠습니다.
제가 요새 잡지 마감을 해야 할 때인데, 다른 바쁜 일들로 원고 교정엔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내일 밤새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능한한 광화문에 반드시 나갈 생각인데, 어쩌면 매우 늦게나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혹시 광화문에 나가실 분들 가운데 나중에라도 절 보고 싶은 분은 문자나 이곳에 댓글달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