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느티나무 > 고등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 이 글도 역시 광동고에 계신 송승훈 선생님의 글입니다. 아이들과 차곡차곡 읽어야겠습니다.  


  •  세상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박영희·오수연·전성태 글, 김윤섭 사진, <길에서 만난 세상>, 우리교육

 - 도시의 노인들, 외로운 농촌 청소년, 10대 미혼모들, 코시안의 엄마들, 이주노동자의 어려운 삶, 한센병에 걸린 소록도 사람들, 구두 닦는 사람들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거나, 삶이 늘어진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상석·박재동, <못난 것이 힘이 된다 1-2>, 자인

 - 자기 부정이 심하거나 열등감에 시달리거나 자포자기하려는 학생이 읽으면 치료효과가 있는 책이다. 한 남자의 청소년 시절 성장 이야기. 무엇이 사람을 사랍답게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두 권짜리라서 부담을 느끼지만, 책은 정말 재미가 있다.


김지우,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가 없다>, 창비

 - 멀쩡히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어서 다친 뒤에 치료비를 뜯어내는 자해공갈단, 노래방에서 손님들과 같이 놀아주고 돈을 버는 노래방도우미, 이런 밑바닥 인생들에 대해 그네들이 무슨 사연이 있어 그렇게 사는지 그 사람들 처지를 파고든 단편소설을 주로 모은 책이다.


최민식,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현문서가

 - 사진과 그 사진에 대한 글을 모은 책. 우리가 상품광고 흔히 보는 곱고 예쁘게 다듬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가 집과 학교를 오고가며 만나는 동네 보통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평소 스쳐 지나친 여러 장면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예술이란 이런 것이다.


박수정, <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삶이보이는창

 - 남을 제끼면서 떠밀면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이들 손을 잡아주며 삶을 살아온 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단숨에 돈을 얼마나 벌었네 하는 부류와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차분하게 담을 책. 읽으면, 읽기 전과 사람이 달라진다. 인생을 우습게 아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최일도,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동아일보사  

 - 노숙자들에게 따끈한 밥 한 그릇 대접하는 목사님 이야기. 세상인심이 가파르다며 꿈을 잃으려 하는 청소년이 읽으면 좋겠다.


위기철, <아홉 살 인생>, 청년사

 - 누구나 어릴 적 기억 속에 담긴 누추한 시절, 그러나 따뜻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조그만 아이였을 때 뛰어놀던 기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수 있는 이야기다.


이희재, <저 하늘에도 슬픔이>, 청년사

 - 이윤복 어린이가 1964년에 쓴 일기를 출판한 책이 그 시절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어렵고 어렵던 시절, 우리의 아버지 세대 때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는가. 요즘 아이들이 읽으면 이게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는 책.


최정현, <반쪽이의 육아일기>, 여성신문사

 - 아버지가 어린아이를 기르는 이야기 만화. 부모와 갈등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애틋한 마음이 생기겠다.


김한수, <양철지붕 위에 사는 새>, 문학동네  

 - 식민지 시대 ‘운수 좋은 날’ 주인공이 오늘날 살면 이렇게 살 것이다. 진지한 느낌이 가슴을 치는 경험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알지 못하고 자꾸 투정부리는 아이가 꼭 읽을 책이다. 보통 남학생들 정서에 잘 맞는 책이다.


윤수종, <다르게 사는 사람들>, 이학사

 -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그러나 우리가 평소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지나치던 그런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넝마주의, 성전환자, 장애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힘없는 소수의 이야기다. 그러기에 세상을 섬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사려 깊어지고 싶은 학생이 읽으면 좋다.



  •  세상의 여러 모습을 담은 책

이용재,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 거예요>, 창해

 - 건축 이야기다. 세상에서 떠들썩한 새만금 갯벌과 청계천 복원과 같은 일에 대해 보통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뒷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런 떠들썩한 일의 진실을 알게 되면, 화가 날 것이다. 세상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에게 권한다.


김세윤, <헐크바지는 왜 안 찢어질까>, Media2.0

 - 영화 제작과 관련해서 온갖 궁금한 내용을 다 알려주는 책이다. 호기심을 한껏 만족시켜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특수 분장의 비밀, 야한 장면을 찍는 기술, 전쟁영화 무기는 어디서 구하나, 한국영화엔 왜 토하는 장면이 많나.


강  헌 외, <내 인생의 영화>, 씨네21

 - 유명한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영화에 대해 쭉 이야기한 글을 모은 책. 영화 이야기이면서, 인생에서 탁 느낌 받는 순간에 대해 나와 있기도 하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 청년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 청년사

 - 그 시대의 다수 사람들이 실제 어떤 생활의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구석구석 살핀 역사책이다. 높은 사람들 이야기만 나오는 역사가 아니라 그 당시 보통사람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는 노력이 새롭다.


유시민, <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1-2 문화이야기>, 푸른나무 

 - 외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유럽을 재밌게 소개해주는 책. 흔히 외국을 소개하는 책은 그 나라를 보고 ‘우아~’하고 감탄하는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재밌게 각 나라를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 안내서를 유시민씨가 편역한 책.


신동흔, <살아 있는 우리 신화>, 한겨레신문사

 - 자청비라는 술이 새로 나왔던데, 그 자청비가 우리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그리스로마 신화는 누구나 다 알아야 한다고 여기면서 혹시 우리 신화는 괄시하지 않았는지. 우리 자신을 알자.


이윤기,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1-2>, 웅진탓컴

 - 그리스로마 신화를 학생들이 많이들 읽고 싶어 하는데, 사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읽기 쉬운 글이 아니다. 문화도 다르고 이름도 낯설고 해서 잘 안 된다. 어린이 책으로 나온 그리스로마 신화를 빼면, 청소년이 읽기에 어렵지 않은 책이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책이다.


<사람답게 아름답게>, 차병직, 바다출판사

 -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인권을 재밌는 우화와 연결 지어서 이야기한 책. 자기 권리를 알고 주장할 줄 알아야, 함부로 대우받지 않는다.


박원순,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한겨레신문사

 - 역사적으로 유명한 재판 이야기다. 예수의 재판, 소크라테스의 재판, 갈리레오의 재판, 드레퓌스의 재판, 재판을 이야기하면서 역사에서 이름난 사람들의 삶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주 인상적이다. 삶의 모형이 잘 찾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만화 박정희 1-2>, 백무현 글, 박순찬 그림, 시대의창

 - 우리는 현대를 산다. 그러나 한국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것이 사실고증을 꼼꼼하게 하면서 보통사람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현대사 만화책이 의미 있는 이유다.


박건웅, <꽃 1-4>, 새만화책 (만화)

 - 일제 시대부터 해방 이후에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슬픈 일에 대해 다룬 책. 묵직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다. 작가가 5년 동안이나 파고든 대작인데,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조금 비쌈.


<뚝딱뚝딱 인권짓기>, 인권운동사랑방 지음, 윤정주 그림, 야간비행 (만화)

 - 인권을 주제로 한 짧은 단편만화들이 모여 있다. 이주노동자 인권, 폭력문제, 전쟁에 대해 잘 그려진 만화가 나오고, 짧고 굵게 설명이 달려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양만화월간지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된 만화들. 쉽지만 뜻 깊다.


강준만, <한국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3  1980년대편 1-4>, 인물과사상사

 - 현대사를 도란도란 이야기하듯이 풀어놓은 책. 오늘을 알지 못하고 옛날 역사를 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어렵지 않게 알려주는 귀한 책이다.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강수돌 지음, 최영순 그림, 봄나무

 - 돈, 월급, 돈과 행복, 신용불량, 빈익빈부익부, 저축, 세금, 쌀 수입문제, 여러 경제 생각거리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책. 생태주의 사상에 바탕해서 경제를 청소년에게 쉽게 설명하는 책.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면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관점.



  •  학교에 대한 책, 학생들 이야기

안준철,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교육

 - 따뜻한, 따뜻한, 그리고 착한 학교 교육 이야기. 마음에 위로가 된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읽어라.


임길택,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보리

 - 강원도 탄광마을에서 어린 초등학생들과 지내며 겪은 이야기다. 아이들의 순진함과 천진무구함과 잔인함을 보면서 글쓴이가 하는 생각에 푹 빠진다. 착한 이야기라는 표현이 가능하다면 이 책에 쓰고 싶다.


최병화, <교실 이데아>, 예담

 - 문제아들에 대한 보고서다. 학교에서 주로 칭찬을 많이 받는 우등생이 읽으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지는 책이다. 사람을 함부로 쉽게 재단해서 판단하지 않고, 사람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상석,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자인  

 - 이때까지 학교를 다녀오면서 학교에 대해 불신이 많이 생긴 사람이 읽으면 좋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는데, 그런 자기 행동을 바라보는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놓은 데서 우리는 책 읽는 맛을 느낀다.


하이타니 겐지로, <모래밭 아이들>, 양철북

 - 일본 학생들이 학교에서 아옹다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슷한 또래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라, 학생들이 읽으면 크게 공감한다. 학교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다.


민가영, <가출, 지금 거리에 ‘소녀’는 없다>, 우리교육

 - 어디에나 가출하는 학생이 있다. 그 친구들은 어떻게 살다가 돌아오는 걸까? 가출하지 않은 친구들, 가출을 한번 해보았으면 하는 친구들에게, 가출의 세계를 진짜로 알려주는 책이다. 어른이 보면 충격을 받고, 아이들이 보면 한탄하는 책이다.


김종휘, <너 행복하니?>, 샨티

 - 자기 기질을 내뿜으며 개성 있게 삶을 꾸려가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 삶에 꿈과 활력이 필요한 청소년이 읽으면 자극 좀 받는다. 대안교육문화공간인 하자 작업장에서 만나는 아이들 이야기다.


김형태, <너 외롭구나>, 예담

 - 무기력하게 살면서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한탄만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따끔한 인생 충고. 정신이 번쩍 나는 꾸중이 되게 직설적으로 담겨 있다. 꿈과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  가슴이 찡한 책 : 감동이 있는 책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푸른숲

 - 사형수 이야기다. 어느 여학생이 이 책을 읽고서 한 말 : 세상에 푹 빠져서 읽는 책은 처음이에요. 왜 태어날 때는 다 예쁜 갓난아이였는데 누구는 멀쩡한 사람이 되고 누구는 사형수가 되는가. 참 슬픈 책이다.


조영래, <전태일 평전>, 돌베개  

 - 어려운 처지에서 진지하게 자기 행복을 찾아 날아오르려 한 사람에 대한 기록.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 그는 우리들에게 우리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국가인권위, <십시일반>, 창비

 -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별에 대해 국가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해서 만화가 열 사람과 함께 만든 책이다. 국가기관에서 만든 책이라고 해서 따분하고 뻔하겠다는 편견을 가지면 안 됨. 굉장히 훌륭하고 예술적인 책.


이란주, <말해요 찬드라>, 삶이보이는창

 - 이주노동자가 이 땅에 와서 겪는 사연을 모아 담은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겸손해지는 책, 우리 자신을 반성하게 해서 우리 영혼을 좀 더 맑게 해서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책.


교육출판기획실, <아픔을 먹고 자라는 나무>, 푸른나무

 - 어렵고 고생스럽게 산 사람들 이야기. 세상의 쓴맛을 볼 만큼 보았다고 일찍 늙은 청소년이 읽으면 좋다.


중자오정, <로빙화>, 양철북

 - 가슴에 슬픔이 가만히 스며오는 책, 읽고 나면 눈물이 나려 한다. 중국 시골 초등학교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그러나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가 산다. 어느 날 그 학교에 찾아온 임시교사 선생님이 그 아이의 천재성을 알아보지만.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으스대는 학생이 읽으면 좋다. 모성애가 주제인 책인데, 다 읽고 나면, 아무리 심장이 무감각한 사람이라도 잠시 가슴에 느낌이 남는다. 감정을 적시는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  소설

이옥수, <푸른 사다리>, 사계절

 - 동네에서 사고치고 말썽부리며 도둑질하다 경찰에 붙들려가는 어린 아이들 이야기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협박해서 물건을 훔치게 하는 친구도 나온다. 지난날 사고 친 경험이 있거나, 너무 얌전해서 그런 친구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읽으면 재밌다.


안재성, <황금이삭>, 삶이보이는창

 - 사람이 인생을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새어나오는 책이다. 어떤 뜻있는 일을 하기보다는 돈 많이 버는 일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학생들은 자기 가치관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조정래, <불놀이>, 해냄 

 - 분단 문제를 진지하게 탐색한 소설. <태백산맥>이라는 대작이 나온 것은, 이런 작품이 그전에 있기 때문이다. 조정래 분단문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책. 분단문학으로 많이 권하는 <광장>은 보통 고등학생이 소화하기에 어렵다. <불놀이>는 고등학생이 읽어낼 수 있는 책으로, 읽고 나면 분단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깊게 생각하게 된다.


김한수, <봄비 내리는 날>, 창작과비평사

 - 어렵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자신의 집을 싫어하는 학생이 읽으면 치료효과가 있는 책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읽으면 가난이 무엇인지 생각에 잠긴다. 학생들은 집에서 몹쓸 불화를 경험하는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학생들의 경험을 다시 일깨워주어서 학생들이 자신만이 슬프다고 여기지 않게 해주어 학생들에게 힘을 내게 한다.


공지영,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창작과비평사  

 - 고등학생들 수준에 딱 맞는 책이다. 학생들은 편안하게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여러 인생들을 만나게 된다. 인생을 살핀다는 문학의 의미를 학생 수준에서 실현하기에 알맞은 책이다.


조현설,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운영전>, 나라말

 - 조선시대 사랑 이야기다. 궁녀가 주인공인데, 궁녀와 사랑에 빠진 외간남자가 대담하게 궁궐 담을 넘는다. 사극에서 배경화면으로만 나오는 궁녀들이 어떤 기쁨과 슬픔과 서러움을 갖고 살았는지, 이 작품은 알려준다. 멋지고 슬프고 대담하고 진지한 사랑 이야기. 올바른 사회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  시

서정홍, <아내에게 미안하다>, 실천문학사  

서정홍 시, 허구 그림, <우리 집 밥상>, 창비

 - 보통 사람들이 평소 사는 모습이 담긴 시집이다.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동네 아이들, 곧 학생들 자신이 사는 모습이다. <우리 집 밥상>은 동시를 모은 책인데, 어른이 읽어도 느낌이 참 좋다.


전국국어교사모임, <문학시간에 시 읽기 1-3>, 나라말

 - 뛰어난 한국 시인들 작품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잘 읽고 이해하는 시를 모아둔 책. 시의 맛을 느끼고자 하는 고등학생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현대문학북스

 - 사랑에 대한 시들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은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잘 읽어낸다.


임길택 시, 정문주 그림, <탄광마을 아이들>, 실천문학사

임길택 시, 강재훈 사진, <산골 아이>, 보리

 - 강원도 산골 탄광마을 아이들 모습을 그림 같은 시로 표현했다. 학생들에게 창작교육을 시킬 때 참고할 시로 아주 좋다. 가난하지만, 그래서 가끔 슬프고 간간이 쓸쓸하지만, 비참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형편 속에 사람의 좋은 마음이 느껴지는 시들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국어시간에 시 읽기 1-2>, 나라말

 - 학생들이 좋아하는 시를 골라 뽑아 모은 책이다. 실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현장교사가 뽑은 시들이어서 학생들과 공감하는 정도가 높은 책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시선집.


도종환 엮음,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나무생각

 - 도종환 시인이 뽑은 가슴에 와닿는 좋은 시들. 편안하고 따뜻하게 읽히는 시들이 골라져 있다.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민, 성

벌리 도허티, <이름 없는 너에게>, 창비

 - 고3 여학생이 남학생을 좋아하다가 그만 덜컥 임신을 해버렸다. 그 뒤에 이 친구가 어떤 일을 겪어나가는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손에 땀을 쥐고 책 속 주인공에 빠져드는 체험을 하는 책.


최성수 외, <세상의 절반 여성이야기>, 우리교육  

 - 성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다룬 책. 대중매체와 성,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성애·전명희, <우리가 성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 일들>, 또하나의문화

 - 청소년 성폭행에 대한 보고서다. 너무나 몰랐던 일들이어서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다. 충격이지만, 알아야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구성애, <니 잘못이 아니야>, 올리브

 -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성폭력에 대한 책이다. 세계에서 한국의 성희롱-성추행-성폭력 발생 순위가 굉장히 상위권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제대로 많이 알아야, 이런 안 좋은 일을 이겨낼 수 있다. 성폭력에 대한 태도, 예방방법, 일이 일어난 뒤에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잘 나와 있다.


대한사회복지회 엮음, <별을 보내다 -10대 미혼모들의 이야기>, 리즈앤북

 - 미혼모들의 사연을 담은 책. 한번 집어 들어서 읽기 시작하면 책장을 다 덮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한다. 우리들의 삶은 만만치 않다. 가슴이 아프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친구에게 권한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엮음, <결혼할까 혼자살까>, 김영사  

 - 남자와 여자가 만나기 전과 만나 뒤, 결혼하기 전과 결혼한 다음, 이혼하기까지 각각의 상황에서 겪게 되는 문제 상황을 정리해서 대책을 마련한 책. 내용이 실제상황이어서 실감나는 책이다.


이순원, <19세>, 세계사  

 - 남자아이가 성에 눈뜨고 세상에 눈뜨는 무렵의 이야기. 성장소설인데, 중고등학생 무렵 남자아이의 정서를 잘 표현해서 학생들이 잘 읽는다. 성에 대해 많아지는 고민, 세상에 대해 복잡해지는 생각을 풀어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청소년들은 몰래 숨죽여 웃다 진지해지다 그런다.


막달레나의 집 엮음,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달리는>, 삼인

 - 성 매매 여성들에 대한 보고서다. 우리나라는 매춘의 천국이라고 한다. 학생들 가운데는 성 매매를 하는 곳에 찾아가는 학생도 드물게 있는데, 남자든 여자든 제대로 알아야 불행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권한다.



  • 생명, 생태주의, 자연과학

이동범, <자연을 꿈꾸는 뒷간>, 들녘

 - 똥과 뒷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똥을 괄시하는 요즘 문화가 정말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따져 묻는다. 생생한 원색사진이 많아 읽는 데 지루하지가 않다. 재밌게 읽히는데, 읽고 나면 똑똑해지는 책.


이유명호, <살에게 말을 걸어봐>, 이프

 - 여성 몸 건강에 대해 잘 이야기한 책. 빼빼마른 여자가 좋다는 통념에 대해 의학적 관점으로 비판한 책. 건강에 대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다. 청량음료와 많은 즉석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김대식, <우멍거지 이야기>, 이슈투데이

 - 이 책은 포경수술이 90% 넘게 이루어지는 나라가 한국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국제인권상을 받기도 한 책. 읽으면 충격을 크게 받는다. 남자 몸에 대한 위험한 사진들이 있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을 책. 


이인식, <아주 특별한 과학에세이>, 푸른나무

 - 청소년이 읽을 과학 책이 많지 않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관심거리가 된 과학 쟁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이다. 과학에 대해 두루 관심이 있는 학생이 읽으면 궁금함이 많이 풀릴 것이다.


최재천, <알이 닭을 낳는다>, 도요새 

 - 생물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짧은 글로 이루어져서, 짬짬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책을 잘 못 읽는 학생들도 이 책을 잘 읽는다.


권오길, <생물의 애옥살이>, 지성사  

 - 애옥살이는 쪼들리게 살아간다는 뜻이다. 지구의 여러 생물들은 모두 물자를 아껴가며 조심스레 살고 있는데 인간만이 낭비하며 살아가서 지구 생태 환경을 위협한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서 신기하다.


이은희, <하리하라의 생물학 까페>, 민음사

 - 여러 과학 지식에 대해 신화와 연결 지어서 어렵지 않게 설명한 책이다. 과학 지식을 얻고 싶은 학생이 읽으면 좋다.


박정훈, <잘 먹고 잘사는 법>, 김영사

 -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어떤 음식이 건강에 나쁜지를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무척 좋다. 청소년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 청소년이 읽으면 꽤 자극을 받는다. 햄버거를 많이 먹으면 성격도 안 좋아지고 머리도 나빠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누가 감히 이 책을 읽다가 그만두겠는가.


박정훈, <환경의 역습>, 김영사

 - 새집증후군과 같은 유해환경물질이 우리 몸에 끼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 책. 충격 받는 내용이 많고, 그 충격 속에 환경과 과학기술과 우리 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장진영, <삽 한자루 달랑 들고>, <무논에 개구리 울고>, 행복한만화가게

 - 강화도에서 유기농사를 짓는 화가 이야기. 강화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 모습이 편안한 그림으로 담겨 있다. 이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 편안하게 읽는 책

하이타니 겐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 다우

 - 일본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과 지내며 겪은 이야기다.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학생에게 배운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려준다. 따뜻하고 푸근하다. 이 책을 읽으면 사람에 대한 어두운 마음이 사라진다.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푸른숲

 - 씩씩하게 세상 여기저기를 활달하게 달리는 여행가 한비야, 그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나라에 가서 긴급구호 활동을 하는 이야기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고, 하루하루가 시시하다면 이 책을 펼쳐들라. 막한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린다.


최광선, <몸짓 속에 숨겨진 마음의 비밀>, 학지사

- 심리학 이야기. 딱딱하지 않고 재밌다. 깊이 있게 이론을 펼치기보다는 생활 속에 숨겨진 사람 마음을 들추어낸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김용택,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창작과비평사 

 - 시골 이야기다. 그냥 보면 심심하기 짝이 없는 농촌 이야기인데, 김용택 시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시골이 떠들썩하고 호기심 나는 일도 많아 보인다. 학생들을 흙으로 다가서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학생들이 잘 읽지 못해 보이지만, 의외로 학생들이 잘 읽는 책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의 힘이다.


도종환,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문학동네  

 - 작은 감동을 주는 짧은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생각날 때마다 펼쳐들고 한두 장씩 읽어도 얻을 게 있는 책이다. 마구 뛰어노는 산만한 학생이 읽어도 좋아하는 책이다.


황대권, <야생초 편지>, 도솔

 -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처지에서 어떻게 이런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했을까. 갇혀 있었기에 작은 존재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겠지. 학생들은 이 책을 보고 놀라워한다. 그림도 신기하고, 글도 신기하다. 학생들 말로는 좋은 말이 많이 적혀 있어서 좋다.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더북컴퍼니

 - 인천에서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하는 분의 이야기.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할까. 배고픈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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