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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상 포 인 트
―오월에는 모두가 시인이 되는 계절
좋은 서정시는 우리들 어룽진 마음을 씻어주고 녹슨 가슴을 맑고 밝게 닦아주기 마련이지요. 봄에는 그래서 찔레꽃도, 햇살도 그리고 멧새들도 모두모두 서정시인이 되는가 봅니다.
아니 청보리밭에선 보리들 즈이끼리 물결치며 어린 바람은 바람들 또한 끼리끼리 모여 살랑대면서 봄에 새로 살아난 기쁨을 노래하고요,
사람들은 사람들끼리 서로 지난겨울 안부를 궁금해하면서 춥고 어둡던 지난 겨울 마음을 연록색 香으로 온세상에 풀어내면서 새 마음 새 정신으로 한 해 농사를, 마음밭을 다시 경작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 김재홍: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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