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위의 고민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방 ○○부대에
      부임한 박 소위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자신이 지휘하는 소대원의 모습이
      사관학교에서 배운 것과
      너무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박 소위가 보기에 소대원들은
      패기와 절도가 없고
      경례 자세도 불량하며
      시간 감각도 없어서 집합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도 않았습니다.

      기합을 줘서 분위기를 쇄신할 것인지,
      그냥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같이 어울릴 것인지
      고민하던 중 박 소위는 한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선배는 "소대장은 소대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핵심 인물이므로 군의 질서를 위해서라면
      소대원들에게 기합을 줄 수도 있지만
      그러나 네가 그렇게 하려는 '마음의 동기' 를
      생각해 봐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박 소위가 하려는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중대장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말로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라는
      충고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신의 행동이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왔다는 확신이 서면
      기합을 줘도 부하들은 불평을 하지 않겠지만
      그 기합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시작됐다면 아무리 좋은 말로
      위장을 해도 부하들은 불평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마음의 동기' 가 중요함을 역설한
      선배의 충고는 박 소위의 마음에
      오래도록 머물렀습니다.


- 박 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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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8-2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행동인가.. 정말 중요한 "마음의 동기'이다.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 내 마음의 동기를 들여다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냉정하게 마음 속을 더듬어보았더니 지각했을 때, 결석했을 때 아이들을 야단치던 내 마음에는 관리자들을 의식하는 마음이 분명 묻어있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 어렵다. '100% 아이들을 위해서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위선이고 교만일텐데... 그저 솔직하고 정직한 게 최선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