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본지 며칠지났는데 잘 계시죠? 하기에는 어색하네요  주말 잘보내셨죠?

 강연은 잘들었습니다 쌤이 안알려주셨으면 아마 몰랐을꺼에요

 전 그날 처음 신영복교수님을 봤는데요(늦게 와서 멀리서 봤지만) 그분 강연은 특이한면이 있더군요 고전강독법인가? 그책을 안본데다가 늦게 가서 듣는 바람에  잘 이해 못했지만 재밌었어요 그러나 몇가지 동의할수없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잠깐 말씀드렸지만 정치권력획득에 관한 문제인데요  전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될수 없었던 이유가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이 단 한번도 집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전 민주노동당이 집권하기만 해도 평등해방세상이 당장은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로 그전까지는 도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영복교수님의 의견도 맞는측면은 있을꺼에요 그러나 정치권력획득해도 세상은 안변한다고 하는건 열씸히 진보정당운동하는 사람들을 배신하는거 아닐까요?  

또 만약 신영복교수님의 말처럼 정치권력획득해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어떤방법으로 세상을 변하게 할수 있을까요?  관계맺기요? 그럼 도대체 어떤사람과 어떤관계를 맺어야 하는걸까요?

전 신영복교수님을 보면서 생태운동한다는 김지하 시인이 생각났어요 김지하 시인도 한때는 유명한 민주화운동가였지만 지금은 현실을 외면하고 생명운동입네 하는 점잖은 소리만 하고 있잖아요 (환경운동하시는분들을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물론 생태운동중요하고 생명은 소중하죠 그러나 지금 당장 비정규노동자들이 분신하고 아직도 악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런 현실속에서 낭만적인 생명운동이나 하겠다는 거, 솔직히 '이제 할만큼 했으니 운동은 하는척만 하겠다'는것으로 보입니다 전 이제 이런 지식인들의 말에는 별로 귀기울이고 싶지 않아요 근데 이거 쓰고나서 보니까 너무 뭐라하는거 같네요^^;; 이쯤에서 그만해야겠요  (쌤한테 그러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신영복교수님을 비판한다고 해서 그분의 열정까지 무시하는건 아니구요  전 다만 제 생각은 다르다는걸 말씀드린거에요(기분나쁘신거 아니죠?) 하여건 쌤하고 오랫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구요 그때 같이 계셨던 선생님들한테 고마웠다고 전해주세요 특히 차태워주신분, 혹시 제가 눈치없이 그런건 아닌지 신경쓰이네요  

11월달에 잘하면 뵐수있을꺼 같네요

 그때까지 건강하시구요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교원평가저지투쟁 잘하세요~

 2005 . 6 . 26 일 *처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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