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서 67
- 박재삼
晋州장터 生魚물전에는
바다밑이 깔리는 해 다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銀錢만큼 손 안 닿는 恨이던가
울엄매야 울 엄마,
별빛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 안 되어
손 시리게 떨던가 손 시리게 떨던가,
晋州南江 맑다해도
오명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 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