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18. 토요일 아침...

몇몇 부장들 사이에 방학중 근무조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가길래..

분회집행부 샘들께 쪽지를 날렸다.. 다양한 반응..

조직부장 김모샘의 통쾌한 답글이다.

 

이제 방학 중 근무조 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된듯 합니다.
학교의 오래된 관행 중에서 주번제도, 학급일지 작성, 방학 중 근무 등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것들은 교육청과 전교조 부산지부 사이에서 단체 협약으로 모두 없애기로 한 불필요한 일들입니다.
그럼에도 학교 관리자들은 방학 중 근무조 편성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폐지되면 큰 일이라도 날듯이 호들갑을 떨지요. 주번제도, 학급일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반응입니다만.
이런 낡은 제도들은 관리자가 스스로 교사와 학생을 통제하는 권한을 확인하는(만끽하는 이라면 좀 과한가요?) 의미이외에는 그 어떤 의미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바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교무회의를 통하는 것도 좋겠고, 교장선생님과 담판을 짓는 것도 좋겠고.
그런데, 그전에 할 일이 바로 이번 방학에는 반드시 방학중 근무를 없애겠다는, 그래서 단체협약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조합이 살아있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된 힘을 조직하는 겁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힘을 합치면, 이까이거 바꾸는 건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방학중 근무 그까짓거 하루 나와서 하지. 뭐 귀찮쿠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패배적인 생각입니다. 사소한 것부터 바꾸어 나가야 큰 것도 이룰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회장님께 부탁드립니다.
직원회의 시간에 논의에 붙일것인지, 아니면 교장과 담판을 지을 것인지 전체 조합원들의 뜻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이 문제를 다음 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니, 이것은 분회장님과 집행부가 같이 해야할 일입니다.
그러니,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집행부는 조합원 의견을 수렴할 방법과 비조합원 선생님들의 의견까지도 모을 방법을 찾아라. 그리고, 방학 중 근무 폐지의 정당성을 전체 교직원에게 홍보할 방안을 마련하라. 이렇게요.

멋진 토요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놈의 방학 중 근무 이야기 땜에 고마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없애버립시다. 아주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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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6-20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5. 6. 20. 월요일 분회장님이 교장샘 면담 후 보내온 쪽지..

교장과의 이야기 결과
1. 방학중 근무에 대해 긍정적임
1. 단체협상의 결과는 근무는 9시 출근 5시 퇴근을 하지 말자는거지 중간에 잠깐 나왔다가 청소 지도 공무처리하고 가는것 문제 안됨
1. 방학중 아이들 봉사 활동을 위한 청소 지도는 학생들을 위한 것임에 지도 교사가 있어야 함
1. 보충수업 기간중에는 보충 수업 하는 사람, 기간이 아닌 때는 보충 안하는 사람이 나와서 하자는 생각
1. 그리고 방학중 하루 나오는것을 안하자고 한다면 교장의 고유 권한중 방학중 자가연수원 계획서 받는것, 또는 방학중 하루 소집하는것도 하겠다고 하길레 억지라고 함
1. 그럼 청소지도를 위한거라면 보충기간에는 수업 하시는 분들중 담임이나 부장이 지도 하도록 하고 보충 끝난 기간에 하지 말자고 하니까, 기간이 짧아지면 한꺼번에 아이들이 모이면 어떻게 지도가 되느냐? 는 주장
그래서 아이들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작년의 결과를 보자고 함
1. 부장들에게 이야기 해 놓았다고 함, 방학중 근무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아마 조만간에 얘기 있을 것 같음
1. 다른 학교의 상황은?

박** 선생님 : 학생부에서 보충 끝난기간에 방학중 청소를 배정하지 말도록 얘기 바람
그리고 방학중 아이들 와서 하는 청소를 봉사활동으로 주어도 되는지? 그게 매우 궁금함, 교장도 그게 가능한지 반문함

그리고 만나서 얘기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음

해콩 2005-06-2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에 대한 조직부장 김모샘의 답글..

분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의견을 읽고보니 단협 내용을 임의대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좀 걱정이 앞서구요. 이 부분은 지부와 상의를 해보아서 의견을 정리해야하겠구요.

봉사활동이 가능한가 어떤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핵심적인 사항이 아님에도 교사의 방학 중 근무라는 명백한 근로조건에 관련한 내용을 학생을 위하는 교사의 자세와 연결하는 것은 절대 인정될 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듭니다.

또한, 교장 선생님이 방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이 교사의 재충전과 자기 연찬의 기회로 보지 않고, 방학을 그저 탱탱 놀고 먹는 시간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봉사활동이 중요하다면 그에 맞는 그러나 교사의 근무조건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겠지요.

학교도 공공기관의 하나이므로 아마도 교내 청소를 통해 봉사활동을 인정하는 것이 가능하다할지라도, 봉사활동과 교사의 방학 중 근무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 시간에 집행부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선생님의 의견을 들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