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조병화

 

어디선지 사랑이 눈을 뜨고 있다

가물가물 별이 솟고 달이 뜨고

소식이 있는 곳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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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5-05-07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병화의 시는 중고등학교 때 디게 좋아했다. 안 읽는 시집을 서점 들러 몇권이나 살 정도였으니.. 나이가 들면서 그의 시집은 그저 책꽂이에서 내게 잊혀졌다. 그 시들이 시들해진 것이다. 너무 소녀적 감성만을 자극한다는 생각이 들었을게다. 그러다가 몇년 전, 이 시인의 시를 비판하는 글을 보고는 이상한 자책에 반성이 생겨 이사하면서 다 버려버렸다. 이문열의 소설은 그러질 않았는데 왜 유독 그의 시만을 그런걸까? 그리고 무던히 장수하던 그 시인은 돌아갔다. 생각하면 후회스럽다. 어쨌건 내 어린날의 편린이었고, 시인 평생의 수고였건만.. 좀 더 곁에 두고 볼걸... 섣불리 뭔가를 버리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