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2집 - 琉璃假面 (유리가면)
김윤아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girl talk

 

열일곱 또는 열 셋의 나

모순 덩어리인 그 앨 안고

다정히 등을 다독이며

조근조근 말 하고 싶어

수많은 사람들과 넌 만나게 될 거야

울고 웃고 느끼고

누구도 믿을 수 없었고

세상은 위선에 가득 차

너는 아무도 널 찾지 못할 그 곳을 향해

달려, 달려, 도망치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 벗어나려 해도

너의 힘으론 무리였지.

더딘 하루하루를 지나

스물다섯, 서른이 되어도

여전히 답은 알 수 없고

세상은 미쳐있을테지.

그래, 넌 사람이 토하는 검은 기운 속에

진저리를 치며

영혼을 팔아 몸을 채우며

살아남진 않으리라

주먹을 꼭 쥐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겠지.

너는 반짝이는 작은 별.

아직은 높이 뜨지 않은.

생이 네게 열어줄 길은

혼란해도 아름다울 거야.

수많은 사람들과 넌 만나게 될 거야

사랑도 미움도 널 더욱 자라게 할 거야

마음 안의 분노도 불안도

그저 내버려두면 넘쳐 흘러 갈 거야

라~

라~

열일곱 또는 열 셋의 나

상처투성이인 그 앨 안고

다정히 등을 다독이며

사랑한다 말 하고 싶어.

라~

라~

 

 

열일곱 또는 열셋 나이의 딸아이들에게 정말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들려주기로 결심했다)

이 가사를 보며,

그리고 내용애 맞춤한  그녀의 음색을 느끼며

어떻게 김윤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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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2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콩 2005-05-23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가면]의 노래는 다 좋아요. 흠~~ 이 노래.. 가사 나눠주며 아이들에게 들려줬거든요, 그런데..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어요. 맘에 드는 가사에 밑줄 그어보라했더니 여학생들은 "너는 반짝이는 작은 별. 아직은 높이 뜨지 않은. 생이 네게 열어줄 길은 혼란해도 아름다울 거야."이 부분에 가장 줄을 많이 그었구요, 남학생들은 "그래 난 사람이 토하는 검은 기운 속에 진저리를 치며 영혼을 팔아 몸을 채우며 살아남진 않으리라 주먹을 꼭 쥐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겠지."이 가사가 맘에 든다하더군요. 또 수업시간에 다소 힘들게 하는 아이는 부정적인 가사에 밑줄이 많고.. 뭔가 상관관계가 있는 듯도 해요.

릴케 현상 2005-05-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밑줄 긋기가
ㅋㅋ 그럴싸하네요

해콩 2005-05-3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아이들은 "라~" 이 부분에 밑줄 쫙~ ㅠ.ㅠ